박영규 한국중부발전 서울건설본부장 “서울복합화력, 에너지 테마파크로 거듭날 것”
박영규 한국중부발전 서울건설본부장 “서울복합화력, 에너지 테마파크로 거듭날 것”
  • 배상훈 기자
  • 승인 2019.09.05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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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하반기 준공··· 발전소 지상 공원화
수도권 전력수급 안정·지역경제 활성화 기여
박영규 한국중부발전 서울건설본부장
박영규 한국중부발전 서울건설본부장

[일렉트릭파워 배상훈 기자]“한국중부발전 서울건설본부장으로서 서울복합화력 건설을 무사고로 안전하게 마무리 짓고 싶습니다.”

한국중부발전(사장 박형구)은 세계 최초로 도심 지하에 대용량 복합화력발전소를 건설하고 있다. 800MW 규모의 서울복합화력 1·2호기(400MW×2기)는 기존 서울화력 부지에 새롭게 건설되고 있다.

건설 피크시 일일 약 1,500여 명이 현장에 투입됐다. 마무리 단계인 지금도 약 800여 명의 근로자가 현장에서 일하고 있다. 박영규 한국중부발전 서울건설본부장은 복잡한 건설현장에서 사소한 안전사고도 발생하지 않도록 집중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협력업체와도 상호 소통하고 있다.

중부발전은 서울복합화력발전소를 에너지와 문화와 휴식이 공존하는 융·복합 발전소로 구축할 방침이다. 발전소 지상은 공원화하는 등 국내 최초로 개방형 발전소를 지향하고 있다.

서울복합화력발전소 준공시 서울 190만 가구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다. 530Gcal/h의 열 생산도 가능하다. 이는 서울 마포구, 여의도 등 발전소 인근 10만 가구에 난방열을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중부발전 서울복합화력발전소는 전력수요지 중심부에 있다. 가스터빈-증기터빈 복합사이클 발전방식을 채택했으며 액화천연가스(LNG)를 연료로 사용한다. 전력 조류 등의 계통변화에 순시응동함으로써 수도 서울의 전력계통 안정 운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영규 서울건설본부장은 “서울화력은 우리나라 발전소의 효시”라며 “일제강점기인 1929년 당시 경성전기주식회사가 10MW급 당인리발전소 건설을 착공하면서 그 역사가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서울화력은 시대 변천에 따라 석탄에서 중유로, 다시 가스로 사용연료를 변환했다”며 “1986년 말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난방 열 공급을 비롯해 지하화한 복합화력으로의 대전환을 추진하며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됐다”고 밝혔다.

중부발전 서울복합화력발전소는 2011년 10월 정부로부터 발전사업허가를 받았다. 2013년 4월에는 서울 마포구로부터 건축허가를 득하고 2013년 6월 공사를 시작했다.

이어 터파기 공사를 시작해 2014년 12월 지하외벽 축조를 완료했다. 2015년 11월 주기기 설치를 시작한 뒤 올해 1월 가스터빈 최초 점화에 성공했다. 현재 공정률 약 96%로 막바지 시운전이 한창이다.

한국중부발전 서울건설본부 전경(제공=한국중부발전)
한국중부발전 서울건설본부 전경(제공=한국중부발전)

지하 연속벽 공법 적용··· 안전 최우선
중부발전 서울복합화력 1·2호기에는 지하 연속벽(Slurry Wall) 공법이 적용됐다. 이 공법은 특수 굴착기와 안정액을 이용해 지중에 연속적으로 콘크리트 벽체를 조성하는 공법이다. 굴착공벽 붕괴 방지를 위해 벤토나이트(Bentonite) 안정액을 사용한다.

박영규 서울건설본부장은 “지하 연속벽 공법은 흙막이 공법 중 강성이 강하고 차수성이 우수해 가장 안전한 공법”이라며 “해외에서도 많이 적용된다”고 말했다. 또한 “타 공사 대비 약 5배 규모의 공사비가 소요되지만 시공시 소음과 진동 발생이 적은 공법”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배열회수보일러(HRSG) 산화철 비산방지설비가 설치됐다. 중부발전은 HRSG 산화철 비산방지설비를 설치해 미세먼지 및 산화철 발생을 원천 차단했다. 뿐만 아니라 깨끗한 발전소, 지역과 상생하는 발전소를 만들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

중부발전 서울복합화력은 액화천연가스를 사용해 황산화물과 먼지 배출을 제로화했다. 저NOx 버너, 배연탈질설비를 설치해 질소산화물(NOx) 배출농도를 5ppm 이하로 유지할 계획이다.

한편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박영규 서울건설본부장은 이번 사업을 추진하면서 지하발전소 환기 불량, 화재위험 등으로부터 안전한 현장을 구축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했다.

그는 “대규모 통풍 환기시설을 마련했다”며 “3중 방화시설과 함께 불연재 시공을 실시했다”고 말했다.

또한 “서울복합화력은 정부, 한국전력기술, 전기안전공사 등으로부터 6단계 검증절차를 거쳤다”며 “가스·소방·환기 분야는 외부 전문기관인 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화재소방학회, 대한설비공학회에서 공정하게 검증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상황에서 중부발전은 서울복합화력발전소 건설 중 서울시, 마포구청, 발전소 주변 지역주민이 참여한 안전성 검증 협의체를 운영했다. 이를 바탕으로 안전성 검증 내용을 공유하고 지역주민 의견도 수렴했다.

박영규 서울건설본부장은 “안전 노력과 노사 소통이라는 신 안전문화 구현을 통해 건설 중임에도 국내 최장기 무재해 28배수(1980.11.7∼2019.7.30)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중부발전은 월 1회 노·사 합동 현장안전 지도를 시행하고 있다”며 “서울건설본부 자체적으로도 최신 안전정보를 주 1회 제공하는 등 안전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중부발전이 점검하고 있는 주요 안전관리사항으로는 ▲안전리콜제도 엄격 적용 ▲현장근로자 안전관리 ▲건설현장 상시·집중순찰 및 고위험 안전시설관리 강화 ▲취약시간대(점심시간, 작업종료 이후) 안전순찰자 지속 운영 ▲지하발전소 화재·재해 감시용 CCTV 설치 운영 등이 있다.

박영규 서울건설본부장은 “분기 1회 안전활동 우수직원·근로자 포상 등 자율적 안전문화를 조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LNG 복합화력 발전비중 증가할 것”
중부발전 서울건설본부는 세계적인 에너지전환 흐름 속에서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는 발전소로 거듭나고 있다.

박영규 서울건설본부장은 “서울화력의 경우 우리나라 초기 전력산업부터 전기에너지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발전소로 운영됐다”고 회고했다.

하지만 “새롭게 태어나는 서울복합화력발전소는 ▲액화천연가스 연소 ▲탈질 등의 환경설비를 갖춘 깨끗한 발전소 ▲발전소 공원화 개방 등 주민과 함께하는 공동체 발전소”라며 “서울 관광 한 축을 담당하는 융·복합형 에너지 테마파크 발전소로 거듭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세계적으로 풍력, 태양광, 바이오에너지 등 신재생에너지 증가가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에너지공단이 발표한 ‘2019년 세계 신재생에너지 트렌드’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신재생에너지 시장은 아시아, 유럽, 북미를 중심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최근 중국은 2020년 태양광 발전(PV) 보급목표를 상향했다. 인도, 미국, 독일 등을 중심으로 태양광 시장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인다.

올해 신재생에너지 산업은 에너지저장장치, 마이크로그리드, 인공지능, 블록체인, 사물인터넷 기술과 결합해 발전할 전망이다. 또한 원별 발전단가 하락, 그리드 패리티 도달 등 각국 정부의 야심 찬 목표가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나라 정부도 재생에너지 발전비중을 확대하는 제3차 에너지기본계획을 확정하는 등 신재생에너지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정책적 고려를 하고 있다.

박영규 서울건설본부장은 “LNG 복합화력발전소는 55%에 달하는 열효율과 이산화탄소·미세먼지 배출이 매우 낮은 청정에너지 발전소”라며 “향후 발전비중이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단기적으로는 석탄화력 중심이 되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LNG 복합화력 중심으로 계속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영규 서울건설본부장은 가장 이루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에 대해 “서울복합화력 건설을 무사고로 안전하게 마무리 짓는 것”이라고 밝혔다.
박영규 서울건설본부장은 가장 이루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에 대해 “서울복합화력 건설을 무사고로 안전하게 마무리 짓는 것”이라고 밝혔다.

등가운전시간 증가에 대한 적절한 보상 이뤄져야
현재 온실가스 감축 일환으로 LNG 발전이 확대될 전망이다. 박영규 서울건설본부장은 “최근 3년간 에너지원별 발전량 변화 추이를 보면 석탄발전은 2016년 39%에서 2018년 42%로 소폭 증가했지만 LNG 발전은 22%에서 27%로 급격히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환경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크게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박영규 서울건설본부장은 “유럽, 북미 등 선진국에선 석탄화력발전소에 대한 탄소세 등의 부과로 점차 석탄발전소 입지가 줄어들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나라도 지난 4월부터 발전용 LNG 세금을 대폭 낮추는 등의 세제 변경을 통해 LNG 발전 확대를 꾀하고 있다”며 “LNG 발전은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선 LNG 발전 가동률이 높을수록 적자가 나는 모순적 상황을 지적하고 있다. LNG 복합화력은 전력계통 응동(Spinning Reserve)이 빠르다. 그러다 보니 기동정지가 매우 빈번하다.

박영규 서울건설본부장은 “전력거래에서 기동정지에 따른 등가운전시간의 증가에 대한 적절한 보상이 이뤄지지 않아 가동률 증가 기피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제도적으로 LNG 복합화력의 잦은 기동정지에 따른 고온부품 교체주기 신속 도래에 대한 적절한 보상이 우선 이뤄져야 한다”고 제언했다.

서울복합화력, 지하발전소 표준 되길
박영규 서울건설본부장은 평소 ‘안전’을 강조하고 있다. 공사가 다소 늦어지더라도 안전을 중심으로 공정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소음, 미세먼지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력하고 있다.

박영규 서울건설본부장은 “과거 우리나라는 효율 향상 위주의 발전소를 운영해왔다”며 “이제는 환경과 안전이 제일 중요한 시대가 됐다”고 언급했다.

또한 “가장 깨끗하고 안전한 서울복합화력발전소를 만들어가겠다”며 “지하발전소, 국민 개방형 발전소, 안전과 환경에서 모범이 되는 발전소로서 세계 제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안전사고 없이 준공하게 됐다는 것을 가장 큰 자랑으로 여기고 싶다’는 박영규 서울건설본부장. 그는 서울복합화력 1·2호기 건설사업을 잘 마무리해서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지하발전소 건설 표준이 되고 모델이 되길 기대했다.

박영규 서울건설본부장은 “서울복합화력발전소 건설시 설계변경, 공기 조정, 여러 시행수정 등이 후속 유사발전소 건설에 충분한 교훈과 학습이 되길 바란다”며 “표준공기·금액 등의 지침(guide)이 되고 기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사회적 가치 창출해 지역경제 기여
중부발전 서울복합화력은 발전소 공원화 개방, 서울 마포구 주민편익시설 건설, 문화창작발전소 설치 등을 통해 지역과 상생·협력하는 발전소로 거듭나고 있다.

박영규 서울건설본부장은 “약 90년전 발전소가 먼저 들어서고 이어 주민들이 살기 시작했음에도 지자체나 주민들은 ‘발전소=기피시설’이라는 인식이 바뀌지 않았다”며 “수명을 다한 서울화력 4·5호기를 폐지하고 새롭게 복합화력을 건설하는 것에 반대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수도권 전력수급 안정과 비상시 중요기관에 필수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국가 중요시설임을 공감했다”며 “지자체, 정부, 중부발전이 상생·협력의 길을 모색한 결과 ▲발전소 지하화 ▲발전소 지상 공원화 ▲구 발전설비 문화창작발전소를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중부발전은 서울 도심에 있는 발전소 옥상을 시민들에게 개방해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일 계획이다. 또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해 지역주민과 지역경제에 이바지할 방침이다.

박영규 서울건설본부장은 “서울복합화력은 우리나라 전력산업의 살아있는 메카”라며 “서울복합화력은 서울시민의 자랑이고 모든 국민이 지켜나가야 할 소중한 전력 문화유산”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지역주민들도 자랑스러워하는 서울복합화력발전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발전소를 지하화 해서 서울시민과 국민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에너지 테마파크 발전소가 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관련해 발전소 지상 공원화 조성사업은 내년 상반기 완료할 예정이다. 이후 서울 마포구 주민편의시설과 폐지된 서울화력 4·5호기 문화창작발전소 리모델링 공사가 시작된다. 서울복합화력은 올해 하반기 중 준공될 예정이다.

박영규 서울건설본부장은 “우리 발전소는 홍대 상권, 절두산 성지, 한강수변거리 등과 연계시 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모일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융·복합형 에너지 테마파크 발전소 조감도(제공=한국중부발전)
융·복합형 에너지 테마파크 발전소 조감도(제공=한국중부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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