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대비 ‘혁신 원자력 연구개발’이 추진된다
미래 대비 ‘혁신 원자력 연구개발’이 추진된다
  • 이재용 기자
  • 승인 2019.07.16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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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연구원·경주시·경상북도, 연구개발 업무협약 체결
경주에 중장기적 혁신 원자력 연구개발 추진 부지 확보
혁신 원자력 연구개발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식에 참가한 대표들이 MOU 서명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왼쪽부터 주낙영 경주시장, 박원석 한국원자력연구원장, 이철우 경상북도지사.
혁신 원자력 연구개발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식에 참가한 대표들이 MOU 서명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왼쪽부터 주낙영 경주시장, 박원석 한국원자력연구원장, 이철우 경상북도지사.

[일렉트릭파워 이재용 기자] 정부의 에너지전환 정책으로 기존 석탄과 원자력 중심의 전력생산에서 가스와 재생에너지를 통한 전력공급이 본격적으로 진행됨에 따라 원자력 업계는 침체기를 맞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하지만 주요 선진국은 중소형 원자로 개발에 적극 나서며 활용분야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박원석)는 경주시(시장 주낙영), 경상북도(도지사 이철우)와 7월 16일 ‘혁신 원자력 연구개발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경주에 위치한 원자력연구원 양성자과학연구단에서 한국원자력연구원장과 경주시장, 경상북도지사가 참석한 가운데 체결된 이번 협약은, 미래시장에 대비하는 민간의 R&D 수요와 원전 주변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 동력을 확보하려는 지자체의 요구에 따라 혁신 원자력연구개발을 본격화하기 위해 이뤄지게 됐다.

원자력연구개발은 해양·우주 등 다목적 중·소형 원자로 등 세계시장 창출이 기대되는 기술개발을 의미한다.

이번 협약을 통해 혁신 원자력 연구개발을 중장기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협력체계와 필수적인 부지를 확보하고, 혁신 원자력 분야에 관심있는 민간기업 컨소시엄의 투자를 통해 원자력 분야의 미래시장을 선도할 기술을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주요 선진국, 중소형 원자로 개발에 박차
원자력 기술은 세계적으로 수송(우주, 선박), 산업(해수담수화, 열 공급, 수소생산), 특수목적용(해상, 극지용)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IAEA가 지난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적으로 최소 50개 이상의 소형원자로가 ▲전력생산 ▲동력용 등 다양한 목적으로 개발 중이며, 이중 일부 노형은 이미 건설 또는 배치단계에 진입했다고 발표했다.

다변화될 원자력 분야 미래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주요 선진국은 소형화, 모듈화, 내진동성 등 다양한 목적에 적합한 혁신 개념의 원자력시스템을 개발하는 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은 우주·산업·국방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활용을 목적으로 혁신개념의 중소형원자로 개발을 적극적으로 지원 중이다.

NuScale, mPower 등 소형 전력생산용 원자로부터 우주탐사용 Kilo Power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산업체가 혁신 원자력 기술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또 미국 정부와 의회는 혁신 원자로의 상용화를 가속화하기 위해 관련 지원법을 제정하고 R&D 예산을 전략적으로 투자하는 등 적극적인 노력을 전개 중이다.

러시아 부유식 해상원전 '아카데믹 로모노소프'(왼쪽)과 5월에 진수한 원자력쇄빙선 '우랄'(오른쪽)
러시아 부유식 해상원전 '아카데믹 로모노소프'(왼쪽)과 5월에 진수한 원자력쇄빙선 '우랄'(오른쪽)

러시아는 부유식 해상원전 건설, 쇄빙선 동력공급용 소형원자로를 개발·제작을 완료해 운영 중이다.

부유식 해상원전 건설을 완료하고 현재 원자로를 시험 중이며, 쇄빙선의 동력공급용으로 4기의 RITM-200 원자로를 제작해 이미 쇄빙선에 탑재해 운영 계획 중이다.

원자력 산업, 미래 대비한 혁신기술 확보
원자력 산업의 미래 전망에 따라 원자력연구원, 경주시, 경상북도는 원자력 분야 핵심 역량을 유지·발전시키고 미래에 대비한 혁신 기술을 시급히 확보해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 해 이번 협약을 체결하게 됐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를 위해 경주시의 방폐장 유치지역 지원사업 재원과 경상북도의 지방비 투자를 통해 1,200억원을 확보해 연구개발 추진을 위한 필수 부지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미래 시장을 전망하고 혁신 원자력 분야의 연구개발에 도전하려는 민간의 투자와 원자력연구원의 축적된 원자력 기술 전문성을 바탕으로 기술개발을 추진키로 했다.

양해각서(MOU)에는 각 협약당사자가 ▲혁신 원자력 연구개발에 필요한 부지확보 및 개발 ▲혁신 원자력 연구개발에 필수적인 기반시설 구축 ▲연구개발 기획·인프라 구축 등을 위한 협력체계 구축에 적극 협력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나아가 실제 사업의 추진과 관련된 세부적인 이행방안 등 협력내용은 상호 협의체를 구성해 구체화해 나가기로 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체결식에서 “경주는 원전 산업이 집적돼 있어, 현장과 연계한 새로운 원자력 연구개발 분야를 추진하기에 최적의 입지”라며, “이번 MOU가 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더 나아가 우리나라 원자력 분야의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는데 기여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다목적·소형 등 혁신 원자력기술은 세계적으로 잠재력을 가늠할 수 없을 만큼 앞으로 큰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고 내다보며 “경북도와 경주시가 연구시설 설립을 지속적으로 건의해 이번 협약의 단초가 마련된 만큼, 세계 선도의 원자력 기술역량을 확보하기까지 장기적으로 연구개발 추진기반을 발전시켜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원석 원자력연구원장은 “경주시와 경상북도가 미래를 바라보고 도전적인 연구개발을 추진하겠다는 큰 결단을 내린 만큼, 우리나라 원자력계에 새로운 분야 개척의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면서, “신시장을 개척하려는 민간의 혁신 투자 노력에 부응해 우리나라가 선도적인 원자력 기술역량을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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