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쉬는 ‘무주’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쉬는 ‘무주’
  • 최옥 기자
  • 승인 2008.12.12 10: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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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소 가는 길]한국남동발전(주) 무주양수발전소

백두대간의 대자연, 원시림이 내뿜는 청명한 숨결. 싱그러운 웃음과 인정 넘치는 삶터, 무주. 무주는 각박한 일상에 지친 몸을 포근히 감싸는 자연의 안식처였다.


무주군은 예로부터 두 고을이 서로 다른 국가, 또는 다른 행정구역에 속해 있다가 하나의 행정구역이 된 고장이다. 남북으로 뻗은 소백산맥을 사이에 두고 삼한시대 때 동편은 변진, 서편은 마한에 속해 있었고, 삼국시대는 변진의 무풍 당은 신라에 속해 무산현이라 했으며, 마한의 주계땅은 백제에 속해 적천현이라 했던 것을 통일 신라 이후에는 종전의 무산을 무풍으로, 적천을 단천으로 개칭했던 것인데 고려 건국과 함께 무풍의 지명은 그대로 두고 단천을 주계로 바꾸어 사용해 왔다.

그 후 조선 태종 14년(1414) 전국의 행정구역을 개편할 때 옛 신라땅의 무풍과 백제땅의 주계를 합해, 하나의 행정구역으로 편제하면서 두 고을 이름의 첫 자를 따 무주라는 새로운 지명을 붙여 사용하게 된 것이 오늘에 이르고 있다.

무주군은 전체가 소백산맥의 산악지대에 속한다. 무주군의 주변에는 북쪽으로부터 민주지산(1,242m), 대덕산(1,290m), 덕유산(1,614m) 등 해발 1,000m가 넘는 고산들이 줄지어 늘어서서 산맥을 이루고 중앙에는 사면이 절벽으로 둘러싸인 적상산(1,034m)이 우뚝 솟아 있다. 설천면의 덕유산과 무풍면 대덕산에서 발원한 하천이 하류해 남대천을 이루고 안성면 덕유산에서 발원한 구리향천이 금강으로 흘러드는 산자수려한 명승의 고장이다.

무주는 신라와 백제가 국경을 이뤘던 라제통문을 사이에 두고 서쪽의 무주읍에는 백제 때 적천현 읍성이던 주계성터가 있고 동쪽의 무풍면에는 신라 때의 무산성터가 있다. 또한 사고(史庫)를 설치해 우리나라 역사를 보전했던 적상산성과 임진왜란과 구한말 등 왜적의 침략이 있을 때마다 구국항쟁을 벌이던 구천동과 칠연의총 등의 호국유적이 곳곳에 있다. 

반디랜드

전세계 희귀곤충 한자리에 ‘반디랜드’

무주군 설천면 청량리 일대의 연면적 1,000여평 지하1층 지상 1층으로 건립된 반디랜드는 전시실과 온실, 돔스크린, 3D입체영상실이 있는 박물관이다. 곤충박물관, 생태온실, 반딧불이체험관, 반딧불이자연학교, 환경테마공원, 통나무집 등이 갖춰진 테마별 체험공간으로 무주 반디별 천문과학관이 있다.

곤충박물관에는 반딧불이를 비롯해 2,000여종 1만3,500여마리의 전세계 희귀곤충 표본과 200여종의 열대식물 등을 만날 수 있는 체험장으로 아름다운 곤충에 색상으로 많은 이들이 다시 찾고 싶어 하는 곳이다.

반디별 천문과학관은 천체관측을 테마로 반디랜드 내에 있는 천문대로서 무주의 맑은 공기와 청정지역에서 관찰하는 달 및 별자리 관측은 관람객에게 색다른 감동을 준다. 주변에 달집태우기를 체험할 수 있는 하엽 마을이 가까이에 있어서 연계체험이 가능하며 구천동 계곡의 관문을 지나 무주리조트까지는 20여분 거리에 있어 이용하기에도 편리하다.

무주구천동

33 비경의 신비로운 계곡 ‘무주구천동’

구천동이라는 지명은 예로부터 내려온 지명으로 구천명의 스님이 도를 닦으며 덕유산에 머물렀다 하기도 하고 또는 구씨와 천씨가 살았다고도 한다. 또 구천동에 사는 현명한 사람이 중국황제의 옥새를 찾아주어 구천동이라는 지명이 탄생하게 됐다는 전설이 내려오는 신비한 계곡이다.

구천동 비경 1경부터 33경이 있으며 1경 라제통문부터 14경인 수경대까지는 외구천동으로 차량을 이동해 관광이 가능하다. 15경인 월하탄부터는 내구천동이라 해 덕유산 정상인 향적봉까지 6.5km의 산보코스로 32경인 백련사에서 향적봉까지 2.5km의 등산코스를 제외하고는 담소를 나누며 산보하기에 매우 알맞은 코스이다. 특히 계곡을 드리운 나무와 맑은 물소리를 배경으로 웰빙 시대에 체력이 약한 학생들에게 트레이닝 하기에 매우 적합한 장소이다. 정상인 향적봉은 관광곤도라를 이용해 오르면 가볍게 오를 수 있다.


자연과 예술의 종합 휴양지 ‘무주리조트’

덕유산 북쪽에 위치한 무주리조트는 무주 구천동 대 자연속에 대단위 레저, 스포츠, 오락, 보양 시설이 총 망라된 사계절 종합 휴양지이다.

대한전선이 운영하는 무주리조트는 국립공원 덕유산 안에 위치한 유일한 사계절 휴양지로서 하루 만명 가량을 수용할 수 있는 콘도형식의 숙소와 유스호스텔이 갖추어져 있다. 2.5km의 관광곤도라를 이용해 1,520m의 설천봉을 오를 수 있으며 설천봉에서 600m를 오르면 정상인 향적봉을 오를 수 있다.

무주리조트 안에 위치한 점핑파크는 드라마 여름향기의 촬영지로서 유명하며 갖가지 행사가 가능해 97년 동계유니버시아드 대회가 개최되기도 했다. 대연회장은 티롤호텔 지하에 위치하고 있으며 음악회를 비롯한 각종놀이 등 행사를 할 수 있는 고급 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무주리조트에는 갖가지 체험거리가 풍성하다. 키즈랜드에는 미니골프와 페인트볼(써바이벌게임), ATV 산악오토바이 등을 즐길 수 있다. 티롤호텔과 카니발상가에 세미나실이 있어서 다양한 행사를 진행시킬 수 있다. 밤에는 별을 보며 캠프파이어를 할 수 있어 연인들의 낭만적 추억 장소로도 이용할 수 있다.


넉넉한 가슴의 편안한 쉼터 ‘덕유산’

덕유산은 1,614m로서 우리나라에서 4번째로 높은 명산이다. 면적으로는 3번째를 자랑하는 덕유산은 덕을 간직한 산이라 하여 넉넉한 가슴으로 사람을 편안하게 만들어 주는 산으로 알려져 있다. 해발 1,614m의 덕유산 정상에는 ‘살아 천년, 죽어 천년’을 산다는 주목이 군락을 이뤄 향적봉 주변에 자리 잡고 있다. 이는 구천동계곡 33경에 해당하기도 하는데 무주리조트의 곤도라를 이용해 쉽게 정상에 올라 볼 수 있다.

특히 향적봉은 백두대간의 줄기가 한눈에 조망돼 호연지기를 기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내구천동계곡의 끝에는 구천동 32경으로 천년고찰 백련사가 위치해 있다. 백련사는 예로부터 많은 스님이 도를 닦았으며 구천동에 고승들을 많이 길러낸 호국 사찰이다.


안국사
홍치마 두른 듯 단풍이 아름다운 ‘적상산’

해발 1,034m의 적상산 정상인 기봉의 끝에 위치한 봉우리로 무주 읍내를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사면이 층암절벽으로 둘러싸인 적상산은 해발 1,034m 향로봉 아래 장군바위, 안렴대, 적상산성, 송대폭포, 천일폭포, 산정호수, 전망대, 안국사, 호국사, 적상산사고지 등 유서 깊은 문화유산을 많이 간직하고 있는 명산이며 원래 ‘상산’이라 불리었다.

고려 말 최영 장군이 제주도 정벌 후 한양으로 오르는 도중에 이곳을 지나다가 산의 준엄함에 감탄해 “아름답도다. 산의 견고함이여, 이는 우리나라의 보배로다”라고 말했다고 전해진다. 때마침 가을이라 가을 단풍의 모습이 암반의 색깔이 어우러져 색다른 비경을 나타내면서 마치 여인의 붉은 치마처럼 아름답다해서 붉을 적(赤)에 치마 상(裳)을 써 ‘적상산’이라 불렸다는 것.

정상분지에 양수발전처 상부 댐이 있으며 그 곳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주변 산들의 아름다움은 보는 이의 탄성을 자아내게끔 하는 비경을 연출한다.

예로부터 인근 수십 군의 백성들의 목숨을 보전해 주었던 안렴대는 병자호란 당시 조선왕조실록을 안렴대 바위 밑에 숨겨놓아 무사하게 잘 보관했던 유서 깊은 곳이다. 천혜의 자연조건으로 조선왕조실록을 300년 가까이 무사히 지켜내 국가의 보물이며 세계기록유산인 조선왕조실록을 세계에 널리 알린 역사의 현장이다.

치목삼베체험마을

전통 삼베 만들기 체험의 장 ‘치목삼베체험마을’

무주군 적상면 괴목리에 위치한 치목마을은 적상산 동남쪽 양지 바른 곳에 위치하며 적상산성으로 가는 길목에 자리하고 있다. 남쪽으로는 단지봉과 그 주변에 울창한 수림이 풍치를 이룬다고 해 치목이라 불린다. 조선왕조실록을 봉안했던 적상산사고가 있어서 예로부터 이 마을은 오가던 길에 위치하고 있어 무주에서는 부유한 동네로 알려졌다.

이 곳 부녀자들은 과거부터 공동으로 모여 삼베를 만들어 왔는데, 이 곳 삼베는 100번 이상 손질과 시간을 거쳐 만들어지는 친환경 자연 섬유이다.

관광객들은 삼베를 체험할 수 있는 삼베체험과 전통방식으로 만들어 보는 두부만들기체험, 떡만들기체험, 계절별로 체험하는 농촌체험거리(고추따기, 감자캐기, 산나물뜯기 등), 계란집만들기, 토끼몰이 등 다양한 체험을 해볼 수 있다.


무주리조트
금강산 팔담에 비할 만한 절경 ‘칠연계곡’

통안마을은 자손만대까지 오래 살 수 있고 ‘삼재불입지지’라고 해 모든 재앙이 들어 올 수 없는 곳으로 전해진다. 만사가 평안하고 형통하는 의미에서 마을 이름이 유래됐다.

칠연계곡은 안성면 공정리 통안마을 위에 위치해 있는데, 옛 사람들은 칠연폭포의 언저리를 금강산 산정의 ‘팔담’에 비할 만한 절경이라 칭찬하기도 했다. 적송이 남달리 잘 보존돼 있으며, 항상 청류가 흐르는 계곡과 기암으로 인해 칠연암동이라 불리기도 한다. 지금도 신비한 전설을 간직한 폭포를 감상하기 위해 많은 이들이 찾는 대표적인 여름 피서지이다.

칠연계곡 안에는 ‘칠연의총’이 위치해 있는데 구한 말 일본군과 싸우다 순국한 의병들의 무덤이다.


태권공원
전세계 7,000만 태권도인의 성지 ‘태권공원’

전 세계 7,000만 태권도인에 성지로 만들어지는 태권도공원은 세계 태권도인들에 문화교류와 태권도 문화, 예술의 중심인 동시에 주거, 산업, 교육을 배후로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이끌어내는 관광, 환경의 중심지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09년 공사를 시작으로 2013년 1차적인 공공부문이 완성이 되게 된다. 2017년 민자부문이 완성돼 모든 사업이 마무리되면 현재 완성된 반디랜드와 구천동, 덕유산, 무주리조트와 연계해 활발한 관광과 체험의 중심지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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