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 화력발전 미세먼지·연기 동시 감축
두산중공업, 화력발전 미세먼지·연기 동시 감축
  • 박윤석 기자
  • 승인 2019.05.21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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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연구원과 고효율 정전 습분제거기 공동개발
습분 98% 제거… 미세먼지도 기준 대비 4% 수준
경남 창원 두산중공업 본사에 설치된 표준 석탄화력발전소용 파일럿 EME 모습
경남 창원 두산중공업 본사에 설치된 표준 석탄화력발전소용 파일럿 EME 모습

[일렉트릭파워 박윤석 기자] 두산중공업이 기존 환경설비에 추가 설치하는 것만으로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를 대폭 줄일 수 있는 환경설비를 개발했다.

두산중공업은 한국기계연구원과 공동으로 화력발전소 굴뚝에서 나오는 백연과 미세먼지를 동시에 제거하는 고효율 습분제거기(EME)를 개발했다고 5월 21일 밝혔다.

두산중공업은 기계연구원과 함께 국책과제로 추진하는 ‘표준·신표준 발전소 대상 미세먼지 저감 통합환경설비 솔루션개발’ 사업의 주관기관으로 2016년 12월 선정된 바 있다.

화력발전소 배출가스 처리시스템 중 하나인 EME는 배출가스가 굴뚝으로 나가기 전 마지막 단계에 적용되는 친환경설비다. 이번에 개발한 EME는 발전소 탈황설비 위에 설치하며 정전기 방식을 새롭게 도입해 굴뚝에서 나오는 백연의 주성분인 습분을 98%까지 제거할 수 있다.

특히 기존 환경설비에 EME만 추가 설치할 경우 화력발전소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를 0.5mg/Nm3 이하로 줄일 수 있다. 이는 환경부 허용기준인 12mg/Nm3 대비 4%, 수도권 배출기준인 5mg/Nm3 대비 10%에 불과한 세계 최저 수준의 배출량이다.

두산중공업은 국내 표준 석탄화력발전소에 적용할 수 있는 실물 크기의 파일럿 EME를 창원공장에 설치해 성공적으로 실험을 완료했다. 또 500MW급 EME 상용화 설계를 마쳐 주요 발전사와 함께 표준 석탄화력발전소에서 실증할 계획이다.

송용진 두산중공업 전략·혁신부문장은 “이번에 개발한 EME는 국내 미세먼지 배출량을 2022년까지 2014년 대비 30% 감축하겠다는 정부 목표 달성에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며 “앞으로도 기존 화력발전소의 환경문제를 개선할 수 있는 친환경기술 개발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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