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직장생활, 이미 위험하다
당신의 직장생활, 이미 위험하다
  • 박정필 기자
  • 승인 2007.05.03 11: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 책 지금 읽어라] 회사가 당신에게 알려주지 않는 50가지 비밀

능력이나 실적이 뛰어나면 승진이나 연봉은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개인적으로 어려운 문제가 생기면 동료나 인력개발 담당자와 상의해 문제를 해결한다.
노동법은 부당해고로부터 직원을 보호해준다.
직장에서 말하지 못했던 불만사항은 회식 때 꺼내는 게 좋다.
내가 옳다면 회사는 상사보다 내 편을 들어줄 것이다.

위의 사항 중에서 자신의 생각과 일치하는 항복은 몇 개인가. <회사가 당신에게 알려주지 않는 50가지 비밀>의 저자 신시아 샤피로는 위의 항목 중에 하나라도 공감하고 있다면 당신의 직장생활이 이미 위험하거나,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미 포춘 100대 기업에서 인력개발팀장과 부사장직을 거치면서 회사가 직원에게 알려주지 않는 비밀 규범과 전략을 관리하는 업무를 담당한 그녀의 경고인 만큼 우리는 결코 그녀의 말을 흘려 넘겨서는 안 될 것이다.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직장 내에서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명백한 금기 사항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이렇게 명백한 금기 사항 외에 우리가 모르는, 그래서 열 배쯤 더 위험한 행동들이 있다. 이 금지구역에 멋모르고 발을 들여놓는 직원은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모른 채 직장생활이 꼬여간다. 회사가 절대로 용납하지 않는 이런 행동들에 대해 회사는 드러내놓고 이야기해주지 않는다.

그런데 회사가 알려주지 않는 이런 비밀들을 알지 못하면 아무리 능력이나 실적이 뛰어나더라도 성공이 보장되지 않는다. 그저 현상유지에 급급한 불안한 직장생활을 지속 할 뿐이다. 반면에 실력이 부족한데도 승진되는 직원들이 있다. 그들은 구조조정에서 최우선으로 보호되고, 적게 일하면서도 더 인정받고 승승장구한다. 그들은 바로 회사의 시각에서 사안을 헤아릴 줄 아는 사람들이다.

<회사가 당신에게 알려주지 않는 50가지 비밀>은 미국에서 출간되자마자 엄청난 반향을 일으키며 ‘직장인들의 필독서’로 자리 잡았다. 저자는 이 책에서 회사가 무엇을 기반으로 직원을 평가하는지 무서우리만큼 솔직하게 밝히고 있다. 회사가 어떤 직원을 승진시키고 누구를 구조조정 명단에 올리는지 알려주고, 각각의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하고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지 조언한다. 그리고 직장인들이 회사에서 일한만큼 인정받고 성공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차근차근 안내하고 있다.
 
이상과 현실이 같다고 착각하는 것은 위험하다. 아니 같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조차 위험하다. 이상과 현실을 분명히 다르다. 이상은 말 그대로 ‘이상(理想)’일 뿐이고 현실은 이상보다 항상 혹독하다. 특히 직장에서는 그 정도의 차이가 분명하기 마련이다. 같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고 착각하기 쉽지만 많은 부분에서 경영자의 입장과 직원의 입장은 항상 다를 수밖에 없으며, 자연히 그들이 가치를 두는 부분도 다르기 마련이다. 때문에 우리는 더 늦기 전에 우리 머릿속에 있는 이상을 배제하고 현실을 보살펴야 한다. 스스로가 회사의 입장에서, 경영자의 입장에서 사안을 주시하고 분석할 줄 아는 눈을 키워야만 한다.

피터는 자신의 탁월한 능력으로 회사에 많은 이익을 안겼다. 스스로가 발로 뛴 결과, 회사에서 중요한 프로젝트를 성공리에 완수했으며 회사의 장래에 많은 이익을 가져올 수 있는 거래처와의 계약을 성사시켰다. 직장동료들과의 사이도 원만했고 모두가 그를 원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직장 생활이 뭔가 점점 잘못 되어가고 있다는 것을 느끼기 시작했다. 누구보다 열심히 일하지만 한순간 칭찬의 대상이 될 뿐 자신에게 당연히 주어져야 할 승진의 기회는 항상 자신의 눈앞을 스쳐지나갈 뿐이었다. 게다가 다음 달에 있을 구조조정에 공공연히 자신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는 도대체 왜 자신이 이런 대접을 받아야 하는지 도무지 알 길이 없다.

같은 회사에 다니는 그렉은 눈에 띄지 않는 평범한 사원이었다. 그는 리더이기보단 조력자로서 회사 생활을 해 나갔고 업무외적인 시간에는 직장동료들과 따로 어울리지 않았다. 회사 안에서 그가 했던 일들은 다른 누군가가 했어도 크게 달라질 게 없었을 일들이었으며, 그는 그런 업무에서 조차 뚜렷한 성과를 보이지 못하고 있었다. 그렉의 뒤에서는 그와 피터를 비교하는 수군거림이 늘 뒤따랐다. 하지만 그는 같은 시기에 회사에 입사한 동료들 중에서 가장 먼저 진급했다. 언제부턴가 그의 상사는 중요업무에 항상 그를 포함시켰고, 그는 자신의 시간을 충분히 누려가면서도 경영진에게 늘 신임을 얻는 직원으로 점점 부각되었다.

둘의 차이는 무엇일까. 회사에서 개인적인 업무 능력을 뛰어넘는 가치를 지닌 요소는 과연 무엇일까 그리고 당신은 피터가 될 것인가, 그렉이 될 것인가. 아니, 둘 중에서 누가 되고 싶은가. 만약 당신이 그렉이 되고 싶다면, 이 책 <회사가 당신에게 알려주지 않는 50가지 비밀>은 당신에게 비판적이지만 친절한 동반자가 될 것임에 분명하다.

<지은이: 신시아 사피로/출판사: 서돌/쪽수: 272P/가격: 11,000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