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고 의미심장한 에세이집
재미있고 의미심장한 에세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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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11.18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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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지금 읽어라] 꿈꾸는 개똥벌레

가슴 한 구석에 깊이 자리하고 있는 페시미즘을 잠재울 수 있는가?

성냥불처럼 ‘확!’ 하고 순간을 환하게 밝혀주는 글, 평야를 유유히 흐르는 강물보다는 험산계곡에서 곤두박질 쳤다가 다시 용솟음쳐 오르는 폭포수 같은 그런 글.

재미있고 의미심장한 에세이집

일상생활 속에서 느끼는 재미있는 일들을 소재로 한 에세이집. 1993년 삼국지 인물 60여명을 분석한 책 ‘삼국지 인물 소프트’를 출간해 출판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던 수필가 최용현이 신변잡사에서 머무르는 기존의 에세이를 획기적으로 뛰어넘는 스펙트럼이 넓은 에세이집을 내놓았다.

재미있으면서도 그 속에 뭔가 담겨져 있고, 사람 사람마다의 일을 저자만의 독특함으로 펼쳐낸 글들은 흥미와 가벼운 웃음을 주기엔 모자람이 없으며 글 속에, 행간 속에 독자들의 마음을 함께 담을 수 있는 저자만의 메시지를 담아 놓았다.

일상을 소재로 삼다

모두 6장으로 구성돼 있으며 각 장마다 11편씩 총 66편의 에세이가 수록돼 있다.

학창시절의 추억과 직장생활에서의 애환 등 살아오면서 느낀 여러 가지 편린들을 소주제로 나눠 잔잔하게 음미할 수 있도록 담아낸 제1장 꿈꾸는 개똥벌레를 시작으로, 제2장 ‘어떤 유서’는 제목에서 암시하듯이 오드리 헵번이나 마릴린 먼로, 전혜린, 청마 유치환 등 명사의 죽음에 관한 의미, 또 죽음과 관련된 저자 자신의 아픈 추억, 상념들을 담아내고 있다.

‘최고집’, ‘독도’, ‘머리(hair)’, ‘본처와 애첩’, ‘고슴도치와 가시’ 등 특별한 주제로 엮은 ‘아내가 끓여주는 커피는 싱겁다’의 제3장, 세간에 화제가 되고 있거나 시중에 회자되고 있는 에피소드들을 독특한 시각으로 소개하는 제4장, 라이벌 관계에 있거나 승부를 겨루는 입장에 있는 경우를 상정하고 직장인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풀어놓은 제5장,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영화나 음악에 관련된 글들로 7080세대들의 아련한 추억을 현실로 끌어내줄 제6장으로 구성돼 있다. 
*지은이 최용현 *출판사 도서출판 *쪽수 288쪽 *가격 9,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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