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톡톡] 공간·시간·에너지 소비 혁신 ‘자율주행’
[전력톡톡] 공간·시간·에너지 소비 혁신 ‘자율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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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4.08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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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렉트릭파워 고인석 회장] 자동차가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블록체인, 5G 등과 만나면서 그동안 이동수단으로만 여겨오던 자동차 개념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자율주행이 가능한 스마트자동차 시대가 머지않은 미래에 열리면 자동차는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 새로운 생활공간의 기능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자율주행이 안전한 시스템으로 정착하기 위해선 다양한 기술들이 요구된다. 특히 방대한 데이터를 소화하려면 빠르고 안정적인 이동통신이 필수다. 최근 차세대 이동통신인 5G 상용화가 본격화하면서 자율주행의 현실화도 한 걸음 더 내딛게 됐다.

5G는 데이터 전송속도는 물론이고 실시간 반응속도가 이전보다 월등히 빠른 최신 기술이다. 초저지연 기술로 실시간 반응속도도 빨라졌다. 데이터 송수신에 따른 지연시간이 LTE 대비 100분의 1 수준인0.001초로 확 줄어든다고 한다. 이 같은 초저지연 기술을 접목한 대표적인 분야가 자율주행이다.

5G의 초저지연 성능을 상용화하면 자율주행차량이 장애물 등 위험요소를 인식하고 브레이크를 작동시키는 시간을 현저하게 줄일 수 있다. 그만큼 안전사고에 대한 위험성이 줄어드는 셈이다.

에너지 분야 세계 석학인 토니 세바는 자신의 저서 ‘에너지 혁명 2030’에서 2030년이 되면 대부분의 자동차들이 자율주행 전기자동차로 바뀔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자율주행자동차 시대 도래로 생명을 비롯한 공간·시간·에너지·돈의 낭비가 현저하게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그가 자율주행자동차의 안전한 운행 덕분에 교통사고 사망자 숫자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 배경에는 스스로 학습하는 인공지능 기술 때문이다. 정확히는 딥 러닝 알고리즘 기술이다.

딥 러닝은 복잡하고 다양한 요인들을 반영해 스스로 학습하는 것을 의미한다. 자동차가 스스로 교통상황에 따른 변화들을 계산해 자율주행에 반영하는 것이다. 결국 사람처럼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때문에 교통사고가 일어날 가능성이 낮다고 본 것이다.

도시와 고속도로 공간의 낭비도 줄일 수 있다고 한다. 현재 공간이 낭비되는 원인으로 자동차 간 안전거리 확보를 이유로 들었다. 그는 자율주행자동차의 경우 끼어들기나 차선변경에 필요한 공간이 25% 가량 더 적다고 평가했다. 주행속도와 자동차 간 거리를 자동으로 제어하는 적응식 정속주행 시스템을 갖출 경우 고속도로 수용용량을 40% 정도 개선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궁극적으로 고속도로 수용용량을 3.7배 높여 혼잡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자율주행자동차가 우리에게 시간 낭비를 줄이는 것도 가져다 줄 것으로 예상했다. 교통 혼잡을 해소해 통근 시간을 상당부분 줄여줄 뿐만 아니라 운전할 필요가 없어 시간 활용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주차하는 시간이나 주차장소를 찾는 시간도 절약할 수 있다.

자율주행자동차의 이 같은 기능은 연료 소비량에 영향을 미쳐 결국 에너지 낭비를 줄이는 효과로 이어지게 된다.

그는 자율주행자동차가 자동차 소유에 관한 개념을 바꿔 돈을 절약하는 역할도 할 것으로 내다봤다. 무인자동차가 언제 어디서나 승객을 태우고 내려줄 수 있다면 굳이 자동차를 소유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자동차는 훨씬 빠른 속도로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우리 정부와 기업들도 자율주행자동차 기술 확보를 위한 대규모 투자에 나서고 있는 만큼 전 세계를 누비는 대한민국 자율주행자동차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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