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멘스가메사, 기술력 앞세워 풍력터빈 대형화 선도
지멘스가메사, 기술력 앞세워 풍력터빈 대형화 선도
  • 박윤석 기자
  • 승인 2019.04.02 09: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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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상 4MW급 이어 6MW급 개발 한창
8MW급 해상모델 오는 9월 인증 예정
최근 상업운전에 들어간 울진풍력단지에는 지멘스가메사의 3.6MW 풍력터빈 14기와 3MW 풍력터빈 1기가 설치됐다.
최근 상업운전에 들어간 울진풍력단지에는 지멘스가메사의 3.6MW 풍력터빈 14기와 3MW 풍력터빈 1기가 설치됐다.

[일렉트릭파워 박윤석 기자] 지멘스가메사가 세계 풍력시장에서 확보한 인지도와 제품에 대한 높은 신뢰성을 기반으로 한국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17년 4월 공식출범한 지멘스가메사(Siemens Gamesa Renewable Energy)는 지멘스 풍력부문과 가메사가 합병하면서 글로벌 풍력터빈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견고히 다져가는 중이다. 전 세계 해상풍력 시장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구축하고 있는 지멘스와 육상풍력에 강점을 가진 가메사가 손을 잡음으로써 다양한 시장 요구에 맞춤형 대응이 가능하게 됐다.

육상풍력 시장에서는 3MW급을 중심으로 4MW급까지 선보이고 있다. 현재 개발 중인 6MW급 풍력터빈의 경우 2020년 상용화를 목표하고 있다. 기어드타입의 기술력이 과거에 비해 한층 높아지면서 육상풍력터빈에는 대부분 기어드타입을 적용 중이다.

최근 상업운전에 들어간 울진풍력에 공급한 3.6MW 모델의 경우 국내에 설치된 풍력터빈 가운데 설비용량이 가장 큰 제품이다.

해상풍력 시장에는 6MW와 7MW 풍력터빈에 이어 로터길이 167m의 8MW급 풍력터빈 공급에 공을 들이고 있다. 오는 9월 국제인증 획득을 목표로 실증작업이 한창이다. 현재 개발 중인 10MW급 모델을 포함해 8MW급 해상풍력터빈에는 기어박스를 사용하지 않는 다이렉트 드라이브방식을 채택했다.

지난해 육상에만 5GW 신규 설치
지멘스가메사는 지난해 전 세계 육상풍력 시장에서만 총 4,933MW에 달하는 풍력터빈을 신규로 설치했다. 풍력터빈 기수로 계산하면 1,900기가 넘는 실적이다. 지난해 기준 총 누적 설치량은 78.5GW로 4만9,500기 규모다. 해상풍력터빈 공급실적까지 포함하면 90GW 이상의 풍력터빈을 전 세계에 공급했다.

지멘스가메사의 이 같은 공급실적은 제품의 신뢰성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로 작용한다는 점에서 수치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풍력사업은 20년 가까운 운영기간 동안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통해 수익을 내야하는 중장기 비즈니스다. 긴 호흡을 갖고 풍력단지를 운영해야 하는 만큼 풍력터빈의 품질과 신뢰성은 사업의 성패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 가운데 하나다.

지멘스가메사가 전 세계 풍력시장에서 신뢰받는 파트너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것은 꾸준한 연구개발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수요 증가는 투자확대로 이어져 풍력터빈 가격을 낮추는 데 영향을 미쳤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운영 데이터 확보를 통해 성능 최적화를 이끌어냈다. 이는 유지보수 비용을 낮추는 효과를 가져와 전체 프로젝트 사업성을 끌어올리는 역할도 했다.

지멘스가메사 관계자는 “각 국가별 현지 여건에 최적화된 모델을 공급한다는 기본 방침에 따라 한국시장에는 3MW를 비롯해 3.2MW와 3.6MW 풍력터빈의 KS인증을 취득했다”며 “4.2~4.8MW까지 공급이 가능한 4MW급 모델의 경우 정격출력 4.5MW 모델을 한국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현재 개발 중인 6MW급 육상풍력 모델도 한국시장 반응을 살펴 공급 시기를 결정할 계획”이라며 “풍력터빈 설비용량이 커지면서 운송·설치에 제약이 따르는 만큼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공급 전략을 짜고 있다”고 설명했다.

울진풍력단지 전경

24시간 모니터링… 유지보수 신속 대응
스페인과 덴마크에 소재한 R&D 엔지니어링 조직을 통해 풍력터빈 개발에 나서고 있는 지멘스가메사는 4개 대륙에 걸쳐 생산라인을 가동 중이다. 나셀과 허브는 덴마크·스페인·중국·인도·브라질·미국에서 생산하고 있고, 블레이드는 덴마크·스페인·중국·인도·미국을 거점으로 공급하고 있다.

특히 풍력터빈의 전주기 사이클 관리와 최첨단 원격진단을 통해 수집한 운영정보를 연구개발에 활용함으로써 지속적인 성능개선과 개선사항을 도출하고 있다.

지멘스가메사는 글로벌 인지도에 비해 그동안 한국시장에서 저조한 성적을 올렸다. 최근 상업운전에 들어간 울진풍력을 포함해 지금까지 105MW 규모를 국내에 공급했다. 국내 풍력설비 설치용량 1,352MW 가운데 7.7% 수준이다. 대용량 모델과 해상풍력터빈을 통한 차별화 전략이 한국시장 점유율 확대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지멘스가메사 관계자는 “국내에 건설된 풍력단지는 덴마크 본사의 24시간 모니터링시스템을 통해 관리되고 있다”며 “현지 엔지니어가 실시간 알람정보를 확인해 이상여부에 따라 신속하게 처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안정적인 풍력단지 운영을 지원하기 위해 전국을 권역별로 나눠 유지보수 서비스를 제공하는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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