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전 운영·사령실의 최종 진화 모델
배전 운영·사령실의 최종 진화 모델
  • 양현석 기자
  • 승인 2008.11.18 09: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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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 한전 ‘배전센터’의 모든 것

한전은 정보기술의 급속한 발전에 힘입어 배전전력설비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배전 전력계통 운용을 보다 더 과학적이고 효율적으로 시행하기 위한 배전자동화시스템(DAS : Distribution Automation System) 및 신배전정보시스템(NDIS)을 구축해 왔다.

그러나 이러한 최신 시스템이 배전계통 운영 및 사령실 지령체계에 도입됐음에도 시스템 간의 연계 미흡, 사령실 운영체계 및 환경의 열악성을 개선하고 체계적인 배전계통운영을 위해 선진적인 IT기술을 접목한 배전사령실, 즉 ‘배전센터’의 구축 필요성이 발생했다.

첨단 IT기술력과 전력기술이 총집결된 배전운영·사령실의 최종 진화모델로 평가되는 한전 ‘배전센터’를 샅샅이 살펴봤다.


상황실
배전센터의 탄생과 경과

기존 배전사령실은 신배전정보시스템과 배전자동화시스템의 도입에도 이들 개별 모니터에 나타난 고압 회로도를 별도 출력해 벽면에 테잎으로 연결시킨 후 관할 구역의 전체계통도를 파악하는 방식이었다.

이는 선로의 신설이나 변경, 철거 등이 있을 경우 컴퓨터에서 수정작업을 한 후 다시 교체 부착하는 방법을 거쳐야 하고, 이러한 수작업은 계통도면의 훼손으로 인해 회로도 연결의 완벽성 보장이 어려울 뿐 아니라, 신속한 수정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배전계통 운영에 오류가 발생할 여지가 존재했다.

반면 지난해부터 구축된 배전센터는 전자식 종합상황판(DLP 큐브)에 배전자동화시스템의 고압회로도가 연동 표출됨으로써 원하는 설비의 위치가 자동 파악되고, 개폐기의 상태변화가 실시간으로 반영되며, 이에 대한 배전정보가 종합 나열되는 방식이다. 따라서 선로의 신설이나 변경, 철거 등이 있을 경우 배전자동화 DB와 종합상황판의 해당 고압회로도가 연동돼 별도의 후속작업이나 오류 가능성이 배제된다.

이렇게 복구를 위한 제어가 한 화면 안에서 이뤄지므로 보수작업 실행시간을 단축하게 됨은 물론, 정전시간 최소화라는 전력서비스의 궁극적 목표에 다가서게 됐다.

한전의 배전센터 구축사업은 2007년 3월 말 계획을 확정하고, 한전KDN을 시행자로 선정해 그해 11월 20일 서울사업본부 북부지점에서 준공기념식을 거행해 첫 결실을 맺었다.

한전은 작년에 14개 사업소에 배전센터를 준공했고, 올해 13개 사업소, 내년 이후 14개 사업소를 준공함으로써 총 41개 사업소에 구축을 마무리 한다는 방침이다.

전자식 종합상황판
배전센터의 구성

◇ 전자식 종합상황판

전면에 배치된 첨단영상관제시스템인 종합상황판은 기존의 개별시스템(DAS, NDIS, SQRainger)들의 모니터가 한 화면에 통합 구현돼 각종 배전정보의 동시파악이 가능할 뿐 아니라 기상정보, 작업차량 위치 파악을 지원해 배전계통운영을 시각적, 입체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전자식 종합상황판은 배전자동화시스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고압회로도가 중앙에 표출돼 운전정보, 배전보수차량 위치를 표시해 주며 고장이 발생할 경우 고장구간을 음성 안내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우측상단 첫 번째 화면은 배전자동화시스템 단선도가, 중간에는 제어창이 전개돼 있으며, 하단에는 사업소별 운전현황을 표시해 변전소 CB정보, 배전설비 통계자료, 과부하/중부하/경부하 D/L수, 고장(일시, 순간)건수 등이 수치로 표시돼 설비운전현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좌측상단 첫 번째 화면은 신배전정보시스템 계통도를 표시하며 중간에는 기상/뉴스 정보창을 둬 기상정보 및 뉴스를 모니터링 할 수 있게 해줌으로써 배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에 미리 대비하도록 해 준다. 또한 하단에는 중요 배전선로 현장(차량충돌 다발지역, 까치집 밀집지역, 지하전력 공동구 등) 영상화면을 실시간으로 표출해줌으로써 돌발 상황에 즉각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해준다.

◇ 종합 콘솔데스크

전자식 종합상황판에 제공된 화면을 편리하게 모니터로 확인할 수 있으며, 최적의 지령조작 동선을 감안한 인체공학적 설계로 배전사령이 업무 충실도를 가질 수 있도록 배려했다.

◇ 상황실

상황실에는 미라클 스크린과 전자브리핑시스템이 갖춰져 있어 비상재해 발생 때 종합상황실로 이용할 수 있으며, 국내외 방문객이 선진 IT형 배전센터를 견학할 수 있도록 했다.

종합 콘솔데스크
배전센터의 운영방법

배전센터는 기존 개별 운용되던 화면이 대형 멀티스크린에 동시 구현되는 구조로, 고장 발생 때 해당 정보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스크린에 연동 제시해 줌으로써 배전사령이 정확하고 민첩한 상황판단과 지령조작을 가능하게 해 준다.

상시운전 때에는 종합상황판에 고압회로도가 중앙에 나타나고, 좌우측으로 배전자동화 계통운영관련 정보, 기상 뉴스와 현장 영상정보창들이 배전사령에게 각종 정보를 제공해준다.

반대로 각종 데이터가 실시간 모니터링 되는 상시의 종합상황판은 고장 발생 때에는 해당 선로와 연계된 선로가 고압회로도 중앙으로 확대되는 것과 동시에 고장 구간의 구체적인 D/L 단선도가 이벤트 창으로 돌출 표시된다. 이때 고장발생 선로는 색과 굵기를 달리 표시해 배전사령이 시각적으로 고장구간을 시각적으로 구별하는 동시에 음성으로 알려줌으로써 고장복구를 원활히 할 수 있게 차별화 돼 있다.

배전사령은 고장지점 및 수용가의 위치를 파악해 고장구간을 분리하고 건전구간을 송전시키는 등 장애처리에 대한 후발조치들이 실시된다.

현장 지원시스템

배전센터는 다양한 현장 지원시스템을 갖춰 현장상황을 실시간으로 사령(원)들에게 제공해 설비운전의 신뢰도를 증가시킬 뿐 아니라, 신속 정확한 지령 및 안전한 작업수행을 할 수 있게 해준다.

◇ 배전선로 감시용 CCTV 시스템

수요구간의 전주에 설치된 카메라를 통해 해당 배전선로의 운전상태를 실시간 원격 감시하는 것으로, 각종 계측기기의 데이터와 운전조작을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여러 곳의 설비들을 동시에 감시할 수 있어 설비운전의 신뢰도를 향상시킨다.

◇ 배전보수차량 위치 추적

GPS와 무선통신기술이 활용된 것으로 배전설비를 중심으로 배전보수차량의 이동을 파악하고, 이를 종합상황판에 표시함으로써 신속, 정확한 지령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 작업현장 감시용 영상정보시스템

배전사령 업무와 현장 업무의 소통연계성을 높인 것으로. 고장보수차량에 탑재된 카메라와 CDMA망을 통해 보수현장의 작업상황을 배전사령실에 중계함으로써 정확한 작업지시와 안전한 작업수행을 도모하게 된다.

배전선로 감시용 CCTV 카메라
특징과 구축 효과

배전센터는 광역화와 IT화라는 두 가지 특징을 지닌다.

광역화는 해당 사업소에서 각각 운영하던 자동화시스템을 배전센터와 관할사업소간 전용통신망을 구성해 센터당 2~10개의 관할사업소 배전계통에 대한 감시와 제어업무를 수행하게 되는 것을 말한다.

또 IT화는 벽면계통도를 디지털큐브의 배전종합상황판으로 대체하고, 개별로 운영되던 배전자동화시스템, 신배전정보시스템 등을 IT기술을 이용해 배전종합상황판에 통합 운영하는 것을 의미한다.

배전센터의 구축으로 인해 한전은 전문가에 의한 배전계통 감시 및 제어로 계통운영업무의 신뢰성 향상, 최첨단 설비와 전문가에 의한 신속한 고장처리로 정전 복구시간 단축, 배전자동화시스템 등 배전계통업무의 시스템화로 해외시장 진출기반 구축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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