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에너지 보급확산, 주민참여 및 송전선로 보강 등 기반 마련
재생에너지 보급확산, 주민참여 및 송전선로 보강 등 기반 마련
  • 이재용 기자
  • 승인 2018.12.27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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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신산업 육성 생태계 조성을 위한 토론회’ 개최
주민참여 비즈니스 모델 개발 방안 등 수립 계획돼야
국회 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12월 26일 ‘재생에너지 보급 확산으로 에너지신산업 육성 생태계 조성을 위한 대토론회’가 개최됐다.
국회 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12월 26일 ‘재생에너지 보급 확산으로 에너지신산업 육성 생태계 조성을 위한 대토론회’가 개최됐다.

[일렉트릭파워 이재용 기자] IEA에 따르면 지난해 신재생 에너지 투자액은 2,980억달러로 석탄·가스 등 화석연료 투자액 1,320억 달러에 비해 두배 이상이 컸고, 원전은 170억달러인 것으로 나타났다. 재생에너지로의 에너지 전환은 기술, 금융, 산업 등 전 분야에서 대세가 되고 있는 분위기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2월 26일 국회 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전라남도, 한국전력과 함께 ‘재생에너지 보급 확산으로 에너지신산업 육성 생태계 조성을 위한 대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우원식 의원, 손금주 의원을 비롯해 정승일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윤병태 전라남도 정무부지사, 김종갑 한전 사장 등 정부, 지자체, 시민 등 100여 명 이상이 참석해 재생에너지에 대한 높아진 분위기를 보였다.

이번 토론회는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로 지역주민과 소득을 공유하는 사업모델 개발과 에너지신산업 생태를 구축하기 위해 정부와 지자체, 국회의 역할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에너지산업계의 메가트랜드 ‘에너지전환·디지털변환’
우원식 의원은 환경사를 통해 얼마전 덴마크를 방문해 에너지 전환이 가져온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인했다며 “덴마크는 현재 전체 에너지의 73%를 재생에너지로 공급하고 있다. 이로 인해 RE100을 선언한 애플과 구글 등 세계적인 기업들이 안정적인 재생에너지 공급이 가능한 덴마크에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RE100에 동참하고 있는 155개의 세계적 기업들은 협력업체에까지 재생에너지 사용을 권고하고 있고 앞으로는 의무화할 계획을 갖고 있다. 재생에너지 사용이 이제 기업의 경쟁력이 돼가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종갑 한전 사장은 축사를 통해 “에너지전환과 디지털변환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 흐름이고, 에너지산업계의 큰 화두”라며 “앞으로는 태양광과 풍력, ESS, 빅데이터,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 에너지 신산업의 핵심기술을 누가 먼저 확보하느냐가 시장의 승패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김종갑 사장은 재생에너지 보급에 적극 참여하면서 새로운 사업을 창출해 나가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너지신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토론회는 ▲재생에너지 주민 소득주도형 비즈니스모델 육성 방안(문채주 에너지밸리산학융합원장) ▲재생에너지 연계ESS활용 전력계통운영 및 신사업 모델 개발 방안(홍준희 가천대 교수) ▲재생에너지 사업 육성을 위한 한전의 역할(강현재 한전 기후변화대응처 신재생사업실장) 3건의 주제발표가 진행됐다.

이어 문승일 서울대 교수의 사회로 재생에너지 보급과 에너지신산업 육성을 위한 밀도 있는 토론을 이어졌다.

주민참여형 유도 및 송전선로 확보 등 고려
문채주 에너지밸리산학융합원장은 ‘재생에너지 주민소득 주도형 비즈니스 모델 육성방안’이란 주제를 발표하며 정부가 추진중인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에 대해 소개했다.

문채주 원장은 “재생에너지 3020 계획은 2030년까지 발전비중의 2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태양광·풍력 등 청정에너지를 육성하고 국민참여를 유도해 나가면서 계획적으로 개발해 나간다는 전략”이라며 “▲도시형 태양광 확대 ▲농가 태양광 확대 ▲협동조합 및 사회적 기업 확대 ▲공공, 민간주도 대규모 프로젝트를 주요과제로 삼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재생에너지 육성을 위해선 시급한 것이 전력계통 인프라 부족이라고 지적하며 GW급 재생에너지를 수송하기 위한 대규모 송전선로 건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재생에너지를 통한 에너지전환을 성공적으로 이뤄나가기 위해 주민수용성이 제고돼야 하며, 참여를 통한 주민소득 주도형 비즈니스 모델 육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현재 한전 기후변화대응처 신재생사업실장은 2040년 세계 발전설비의 46%는 신재생발전으로 예상되며, 태양광과 풍력비중은 각각 13%를 차지할 것이라고 설명하며 “2012년을 기점으로 세계 발전설비 용량 증가분은 신재생발전이 기존 발전을 추월해 격차가 증가하고 있다”며 “IEA는 2016~2040년 신재생설비 누적 투자액을 약 11조달러로 전망했다”고 말했다.

토론회에 참석한 내빈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토론회에 참석한 내빈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한전은 신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해 단기적인 대책으로 ▲신재생 밀집지역 전용선로 건설 ▲신개념 송배전 인프라 구축 및 기준 보완 ▲계획입지제도 도입을 추진하는 한편, 중장기적으로는 ▲신재생 발전 로드맵 수립 ▲신재생발전 확대를 위한 신기술 개발 ▲이산화탄소·미세먼지 감축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강현재 실장은 “단기대책으로 계획입지제도 도입을 통해 재생에너지 자원이 우수한 지역을 지구지정해 계획적이고 효율적으로 개발해 나가고 이를 위한 법률개정이 필요하다”며 “자원과 전력계통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난개발 방지, 적기개발 및 국토이용 효율화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토론회를 주최한 우원식 의원은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은 ‘안전하고 깨끗한’이라는 당위를 넘어서 우리 경제가 살아남기 위해 반드시 가야할 길이 됐다”며 “토론회에서 제안된 주민수용성 제고와 재생에너지산업 육성을 위한 과제들을 잘 반영해서 ‘기후변화대응 및 에너지전환산업육성특위’ 중심으로 정부와 긴밀히 협의해 제도개선과 정책을 마련해 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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