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전기산업박람회 구상 전시참가업체 연중 관리지원”
“사이버 전기산업박람회 구상 전시참가업체 연중 관리지원”
  • 박기웅 기자
  • 승인 2008.10.15 18: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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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인터뷰] 김준철 한국전기산업진흥회 회장

“사이버 전기산업박람회를 구상해 전시회 종료 후에도 지속적으로 상담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전시참가업체를 연중 관리하며 지원하는 체제를 갖추겠다.”

지난 94년 처음 ‘서울국제종합전기기기전시회(SIEF)’를 연 이래 올해로 13회째 개최하는 ‘SIEF 2008’의 막바지 준비에 여념이 없는 김준철 한국전기산업진흥회 회장은 전시참가업체에 대한 연중 지원 방안으로 ‘사이버 전기산업박람회’를 강구하겠다고 우선 밝혔다.

오는 28일 개막하는 올해 SIEF의 경우 사상 최대인 1만5천명 이상이 참관하고 3억 달러 이상의 수출 상담을 기대하고 있다는 김 회장은 “이번 행사에서 특히 해외전력회사 구매 담당자와의 수출상담회를 열어 맞춤형 수출상담을 통해 참가업체가 실질적인 수출성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소개했다.

“내년에는 미국전기·전자기술자협회(IEEE/PES)의 ‘IEEE T&D ASIA’를 공동 개최하는 등 ‘SIEF’의 취약점인 국제인지도 증진에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한 그는 3선 연임 회장으로서 진흥회 전시사업의 중장기전략도 내비췄다.

김 회장은 “진흥회는 업계의 첨단 전력 IT 융합시스템과 고효율, 친환경 제품의 개발을 유도해 오고 있으며 올해 SIEF를 이러한 트렌드의 흐름을 가늠해보고 향후 비전을 제시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바쁜 가운데서도 매주 몇 번씩 상근해 이번 전시회를 직접 챙기고 있는 그를 최근 집무실에서 만나 ‘SIEF 2008’의 모든 것을 들어봤다.

- SIEF를 개최한 게 된 배경과 의의는.
▲ 우리나라의 전기산업이 그동안 내수와 관납에 의존하다 보니 수출경쟁력이 미흡하고 기술도입에 의한 성장으로 핵심부품 및 소재 제조기술이 취약했다.

따라서 기술개발을 요체로 하는 국제 경쟁력을 배양하고 수출 산업화와 국제화를 촉진하기위해서는 신기술·신제품 개발 동향을 파악하고 국내 기술을 종합적·체계적으로 홍보해야 한다는 공통된 인식 아래1994년 ‘서울국제종합전기기기전’을 개최키로 결정했다.

전시기간 동안 해외바이어와의 수출 상담회, 각종 기술 컨퍼런스 그리고 업계의 사기진작을 위해 전기산업 유공자에 대한 포상 행사 등을 개최해 우리 업계의 신기술 개발을 촉진하고 해외 진출 교두보가 되고 있다는 평가와 함께 최근 친환경·고효율·전력IT 융합시스템 등 시대적 요구에 발 맞춰 이러한 트렌드의 흐름과 향후 비전을 가늠해보는 계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주요 역대 SIEF의 실적은
▲‘94년 제1회 전시회에는 현대, 효성, LG, 대한전선, LS전선 대기업 5사와 80여 중소기업, 수요처인 한전 등이 참가, 내수 및 관납위주로 성장해 온 국내 전기산업을 수출주도형 산업으로 육성시키고, UR라운드 등 대외 수입개방에 대비해 국산제품의 수출촉진의 동기를 부여했다. 이후 격년제로 개최됐다.

‘99년 제4회 전시회는 매년 개최로 개최주기를 변경하고 전시회 참가 중소기업의 일부에 대해 한전의 지원을 받게 됨에 따라 중전기기 업체의 내수 및 수출활성화 계기가 마련됐다.

이 후 2003년 제8회 전시회는 산업자원부 ‘(차세대)유망전시회’ 선정, 한전의 지원으로 ‘Special Buyer's Program’을 운영해 379명의 해외 유망바이어를 초청, 국내 참가업체와 수출상담 및 우수기업 방문을 추진함으로써 ‘수출전문 전시회’로 부각되는 기반이 조성됐다.

특히 2004년 제9회 전시회는 10년이 도래한 시점으로 해외의 유수한 미디어그룹이자 전시사업자인 PennWell의 발전분야 전시회인 KOREA POWER-GEN의 공동개최함으로써 선진 전시기법과 운영방법 등을 습득하기도 했다.

2005년 제10회 전시회는 2개 발전사의 참여로 명실상부 발전·송배전을 총괄하는 전력분야 종합전시회의 위상을 정립하고, 정부의 전시산업 세계화·국제화에 적극 부응코자 ‘한국전자전’과 동시에 개최함과 더불어 KINTEX로 장소를 이전해 전시규모(10,773㎡)의 국제화를 달성했다.

2006년 제11회 전시회는 ‘한국전자전’과 연속 동시 개최해 업종간 교류 활성화와 해외 바이어 유치에 상당한 성과를 거뒀고, 6개 발전그룹사가 참가한 ‘한국발전산업관’의 운영 및 R&D 종합성과전시회 유치 등 개최 규모에서도 전력분야 세계 유명전시회와 근접한 수준에 도달했다.

2007년 제12회 전시회의 경우는 활발한 해외마케팅(해외전시회 참가 7회, 해외설명회 3회)을 통한 홍보활동으로 최대의 바이어가 참가했고, 전시회 기념 특별 세미나 및 우수 발전기자재 설명회, 전력IT 포럼 워크샵, 2007 전력기기 미래기술 컨퍼런스 등을 진행해 기술세미나를 강화했다.

- 올해 전시회의 기대 효과는.
▲ 올해 전시회에는 국내 163개 업체와 해외 9개국 27개 업체 등 총 190개 업체(총 495부스)가 참가, 해외 바이어 900명을 비롯 1만5천명 이상의 참관인이 방문할 것으로 전망된다.

더욱이 이번 전시회에서는 전기·전력분야 시장규모가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에 대한 전략적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벨로루시에너지부 차관, 엘살바도르 전력청장,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전력회사 사장 등 해외 유력인사 및 바이어를 초청해 우리 제품의 우수성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10월 29~30일, 양일간 전시장 내에서 사상 최대 규모로 실시하는 해외전력회사 구매 담당자와의 수출상담회는 맞춤형 수출상담을 통해 참가업체가 실질적인 수출성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 결과 이번 전시회를 통해 약 3억 달러의 수출 상담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IEF 2008’의 경우 특별한 것이 있다면.
▲ 올해 전시회의 특별한 것이라면 우선 공동 홍보관 운영을 들 수 있다.

올해에는 4개 발전회사(한수원, 남동, 중부, 남부)와 한국전기공사협회의 ‘공동 홍보관’을 비롯해 전력기반조성사업센터의 기금으로 기술개발을 완료한 과제를 선보이는 ‘전력기술종합성과전시회’와 한국전력의 ‘중전기기 기술개발기금’으로 사업화에 성공한 제품을 전시함으로써 우리나라 중소기업 제품의 판로 확대와 수출에 크게 기여랄 것으로 기대된다.

둘째로는 수출 상담회 개최다. 10월 29~30일, 양일간 전시장 내의 400평 규모로 꾸며지는 수출상담회는 사상 최대 규모로 실시하는 행사로, 재외공관과 KOTRA로부터 추천받아 초청된 해외 전력회사 구매 담당자 40개국 80명과 국내 전시 참가업체간 One on One 맞춤형 수출상담을 통해 해외 바이어에게는 우수한 국내 제품을 소개하고, 참가업체에게는 수출성과을 얻을 수 있도록 상호 파트너쉽을 구축, 참가업체와 해외 바이어 모두가 win-win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다양한 부대행사도 동시에 개최된다. 이번 전시회 동안 진흥회 병설기관인 ‘한국전기산업기술연구조합’을 비롯 전력 IT 표준화 포럼, 4개 전기 관련 연구회 등이 주관이 돼 세미나를 개최, 참가업체 및 참관객들에게 기술교류 및 정보의 장을 제공하고 나아가 첨단 기술 동향과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부대행사들이 준비돼 있다.

IEC 61850 관련 세미나 및 전력 IT 표준화 포럼 워크샵은 SISCO사 부사장(Mr. Ralph Mackiewicz)이 IEC 61850 인증분야와 관련해 발표하고, 전력 IT 표준화 포럼 워크샵에서는 미국 AEP사 박준철 그룹장 및 일본 도시바 이께다 도시히시 박사가 특별 초청돼 우리의 전략적 수출확대 지역인 미국과 일본에 대한 ‘전기산업 동향 및 진출 확대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해외 유망지역 전기산업 및 전력회사 발주계획 세미나도 열린다. 전력기자재의 수출이 유망한 러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 이집트의 전력기자재 구매 관계자를 초청해 ‘전력회사 발주 계획세미나’를 개최, 이들 지역 시장 선점을 위한 정보제공과 우리나라 제품 및 기술의 진출 가능성을 점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2008년 전력기기 미래기술컨퍼런스의 경우는 기술 분야별 연구회의 세미나를 통합·확대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친환경·초고압·IT융복합화의 새로운 전기기기 기술트렌드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자 ‘2008 전력기기 미래기술 컨퍼런스’ 및 ‘2008년도 전력전자학회 추계학술대회’(10.31)를 개최해 참가업체에게 기술정보 교류의 장을 제공하게 된다. 이밖에 친환경전기기기 기술발표회(10.30), 전력용 개폐장치 기술발표회(10.30), 전기설비진단 기술발표회(10.31) , 고전압 중전기기 신뢰성 국제세미나(10.31) 등도 동시에 열린다.
 
- 앞으로 SIEF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나아가야 할 방향은.
▲ 최근 전기산업의 흐름은 신소재, 초전도기술, IT 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그린 오션의 트렌드가 대두됨에 따라 친환경, 초전도 응용,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기술개발이 요구되고 있으며, 이에 대한 능동적인 대처가 절실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정부에서는 ‘저탄소 녹색성장’을 국가발전전략으로 천명하고 지난 9월 신재성에너지, 효율 향상, 화석연료 청정화 등 그린에너지산업 육성을 목표로 ‘그린에너지 산업 발전전략’과 이를 국가 경제의 새로운 재도약의 기회를 마련하고자 ‘신성장 동력 비전 및 발전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우리 진흥회는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부응해 업계의 첨단 전력 IT 융합시스템과 고효율, 친환경 제품의 개발 유도해 오고 있으며 올해의 ‘서울국제종합전기기기전’을 이러한 트렌드의 흐름을 가늠해보고 향후 비전을 제시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준비했다.

그러나 우리 진흥회는 지금에 만족하지 않고 내년에는 미국전기·전자기술자협회(IEEE/PES)의 ‘IEEE T&D ASIA’를 공동 개최하는 등 ‘서울국제종합전기기기전’의 취약점인 국제 인지도 증진에 심혈을 기울이고, 아울러 국내 참관객들의 전시회 참관 접근성을 보다 원활히 하기 위해 서울 COEX에서 개최하는 등 앞으로도 더 나은 전시회가 되도록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

- 중장기 사업계획 및 세부 추진전략은.

▲ 차세대 수출주력품목의 발굴 및 전시, 사이버 전기산업 박람회 및 아시아지역 연계 전시회 구상이다.
우선 변압기, 개폐기 등 전통품목 위주에서 초고압·대용량 전력기기 및 전력변환장치 등 신전력 IT기기 중심으로 전시 물품을 발굴 전시하는데 주력할 것이다. 차세대 수출을 주도하는 주력 전시품목이 전력전자기술, 디지털기술, 신소재기술 등 첨단기술을 전기기기에 접목하는 고부가가치 신제품으로 탈바꿈하도록 노력하겠다.

초전도 전력기기, IT화를 위한 신전력기기, Multi-Agent 기반지능형 전력정보 시스템 등 국가전략 Project 수행 제품 전시도 유도하겠다. 전기설비 운용기술, 대용량 수송기술, 신발전기술, 전기안전기술 과제 등 전력산업기반조성사업 연구과제의 출품도 늘리겠다.

그리고 발전 및 에너지 절약형기기 등 출품 품목의 다양화를 위해 노력하겠다.

전시 후 사후관리 차원에서 사이버 전기산업 박람회도 구상하고 있다. 전시 기간 종료 후 차기전시회 개최 전까지 전시회 홈페이지를 통한 사이버박람회를 개최해 전시회 종료 후에도 지속적으로 상담이 이뤄질 수 있도록 Web Site 운영 바이어리스트 제공 및 접촉대행을 검토하겠다.

마지막으로 아시아지역 연계 전시회도 구상하겠다. 아시아전기제조업연합회(FAEMA) 회원국 단체의 동일품목 전시회와 연계해 3년 또는 5년 주기로 범 아시아 전기산업 포럼 및 각국 업체들이 참가하는 대규모의 전시회를 순회 개최함으로써 아시아 지역 내 무역전시회 교류확대를 도모하는데 중점을 두겠다.

- 내년도 사업계획을 준비하는데 있어서 특히 중점을 두고 있는 곳은.
▲ 앞서 SIEF 발전방향에서 언급했다시피 최근 전기산업의 흐름은 IT기술과의 융합, 저탄소 녹색성장으로 집약할 수 있다. 또한, High Quality의 기술 개발을 위해서는 이를 담당하는 높은 수준의 연구인력의 확충이 필수불가결한 사항이다.

이에 우리 진흥회에서는 병설기구인 연구조합과 함께 이에 대한 시기 적절한 투자가 이뤄질 수 있도록 현재 진행 중인 과제 이외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 나갈 예정이며, 진흥회와 연구조합이 중전기기 산업의 기술개발의 인프라 구축에 중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현재 진행 중인 국책 과제로는 전력IT표준화 사업(2006년∼2011년), 차세대 친환경 중전기기 초고압 핵심부품 및 절연물 기술개발(2007년∼2012년), 친환경적Embedded VI Pole 개발(2006년∼2009년), 마이크로그리드용 통합에너지 관리시스템 개발 및 실 사이트 적용기술 개발(2007년∼2012년), 중전기기 산업의 효율적인 핵심 연구브레인 유인 촉진방안 연구(2008년∼2009년) 등이다.

- 전기산업계 및 당국 등에 바라는 바가 있다면.
▲ 전기산업계에 미래를 위해 과감한 투자를 주문하고 싶다. 투자와 기술개발을 하지 않고는 이젠 시장경쟁에서 도태가 불가피하다. 단순 제품의 판매보다는 미래의 중전기기 트렌드를 읽고 기술개발에 투자와 단품위주의 제품에서 벗어나 시스템화를 통한 고부가가치화 상품 개발에 역점을 둘 필요가 있다고 본다.

서울국제종합전기기기전이 진흥회가 주관하긴 하나 국내 전기산업의 수출 산업화와 국제화를 촉진하기 위해서 만든 전기산업인 모두의 행사라 우리 진흥회가 국내업체들이 개별적으로 접근하기 힘든 해외 VIP 인사들을 초청한다 한들, 전시회 참여 업체가 적고, 보여줄 신제품이 없다면 무역전시회로서의 의미가 크게 축소될 수 밖에 없고 나아가 국내 전기산업 이미지에 오히려 마이너스가 될 수도 있다.

따라서 이 전시회가 상기의 개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전기산업인들이 많은 참여가 필연이다.

끝으로 당국에 바라는 바는 기술개발기금의 확충, 해외마케팅 지원 확대 등 전기산업계의 국제경쟁력 배양에 정책적 배려가 확대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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