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들의 사회참여 문화를 만들자
노인들의 사회참여 문화를 만들자
  • EPJ 기자
  • 승인 2018.11.14 12: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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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렉트릭파워] 우리나라 출생아 수가 빠른 속도로 줄고 있고 고령화 속도는 LTE급으로 늘고 있다.

일본의 고령화 사회로 가는 기간이 20여 년이었지만 우리나라는 그보다 7년이 빠른 고령화 사회로 가고 있다니 그 대책이 시급하다 하겠다.

이로 인해 2030년 이후에는 30여 군데의 지자체가 소멸위기에 있다고 하며, 3년안에 사립대학 30여 군데가 문을 닫을 것이라는 통계가 있고 전문가 그룹에서도 그렇게 진단하고 있다.

이 때문인지 정부에서는 내년도 국가예산 편성시 출산·소득양극화·고용·복지·일자리확충 등 경제의 역동성에 정부역량을 다하겠다고 하는 것은 국민이 체감하고 있는 현실인식에 공감하는데 있다고 하겠다.

정부에서 출산장려 정책이 나오고, 가족의 소중함이나 연예와 결혼 등을 다룬 콘텐츠가 폭발적으로 늘었다. 이처럼 온 나라가 아이 낳을 것을 권하는 분위기 임에도 저출산 추세가 쉽게 변하지 않은 데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그것은 양육환경과 경쟁구도 걱정, 경제적 문제로 걱정이 많아서일 듯하다. 아이를 낳아도 걱정없이 양육하고 키울 수 있는 환경개선을 위해 정부가 앞장서야 한다. 우리 아이들이 경쟁력을 갖고 살아가며, 행복을 기대할 수 있을 사회의 환경을 만들어주면 되는 것이다.

덮어놓고 아이 낳으면 거지꼴 못 면한다는 발상전환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을 경우 우리 사회는 초고령 시대로 갈 수 밖에 없어 궁극적으론 노동인구 감소로 생산성이 급격히 떨어져 국가경제 잠재성장률에도 큰 타격은 불가피하다.

쉽게 말하면 경제활동 인구보다 부양해야 할 노령세대가 많아진다는 것이다.

이런 저출산·고령화 문제로 사회 여러 곳에서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단적으로 최근 국민연금 문제가 사회의 큰 이슈가 됐다. 1988년에 국민연금 도입당시 기대수명 70세가 안되는 시대에 도입한 연금제도다.

지금 100세 시대에 현 연금제도로는 보험료를 내는 사람보다 연금수령자가 많아져 기금조기고갈 우려로 젊은층을 비롯한 국민거부감이 표출되고 있다 하겠다.

하루빨리 사회적 합의로 제도개선을 통한 국민불안이 없도록 정부가 앞장서야 한다.

우리나라 고령사회를 맞는 제도나 생활여건은 어떤가.

노인들은 외롭다. 사회와 가족에게 밀려나 고령화 사회로 더욱 깊어진 여생을 쓸쓸하게 보내기에 늙어가면서 함께 웃고, 울고, 놀면서 마지막까지 사회봉사 일원으로 가야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거동조차 불편해지면 요양원이나 단칸방 신세가 되고 만다.

또 우리 노인은 가난하다. 가족부양으로 주머니가 비어있다. 노인빈곤 문제는 또 다른 극단적 선택으로 이어진다. 우리나라 노인자살률 1위가 노인빈곤율과 결코 무관하지 않다. 그렇지 않으면 남아있는 나날들을 더 가난하고 아프고, 슬프게 보내게 돼 국가적 손실이 우려된다.

가까운 일본은 고령화 시대에 맞춰 살롱문화가 꽃을 피우고 있다고 한다. 유럽 부호가들이 모여 사교춤추고 노는 그런 살롱문화와는 다르다고 한다. 일본 전역에 6만 곳이 있다고 한다.

대부분 노인들이 참여하는 시니어 살롱이다. 또 지역구청이 빈사무실을 임시로 대여해주기도 한다고 한다. 살롱에 가면 아는 사람이 있고 그들과 어울리고 대화할 수 있다.

바둑·장기·꽃꽂이 등 취미생활도 한다. 그들은 살롱을 통해 서로 돕는다. 누가 아프면 같이 병원에 가고 입·퇴원 수속은 물론 집안일도 서로 돕는다. 우리 품앗이 전통 두레가 생각나게 하는 대목이다.

그런데 최근 주부들 사이에서도 살롱문화가 생겨, 모여서 정보공유는 물론 필요한 생필품도 공동구매를 한다니 일석이조 느낌이 든다. 일본의 살롱은 고령사회를 움직이는 윤활유 역할을 하는 느낌이다.

이런 일본 살롱문화 유래는 우리나라 경로당 마을회관 문화를 몇 해를 걸쳐서 연구했다. 참으로 부럽다. 앞서가는 문화콘텐츠다.

우리도 노인을 마냥 사회약자 또는 사회적 재난으로 취급돼선 안된다. 우리 노인들이 생활이나 취미활동을 함께 할 수 있는 동네 문화 개발과 우리 기업들도 사회공헌 활동 프로그램에 활용해 우리 모두가 만족하는 사회참여 문화를 만들어가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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