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력기자재 우수성 홍보·시장진출 확대 타진
국내 전력기자재 우수성 홍보·시장진출 확대 타진
  • 신선경 기자
  • 승인 2008.10.15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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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2]‘베트남국제전기전’

전시회에 참가한 필립스 부스.
지난 9월 17일부터 3일간 베트남 호치민시에서 열린 ‘제2회 베트남국제전기전(Elenex Vietnam 2008)’에 국내 7개사가 참가, 모두 2천만 달러 이상의 상담 실적을 올렸다. 이를 주관한 한국전기산업진흥회(회장 김준철)는 국내 전력기재자의 우수성 홍보와 시장진출 확대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이번 국제전기전에 참가토록 해 이 같은 실적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고유가 및 원자재 가격 급등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력기자재 업계의 돌파구를 마련하는 계기가 됐다.                                                 

제2회 베트남국제전기전은 지난 9월 17일부터 사흘간 베트남 호치민시 국제전시장과 컨벤션 센터에서 열렸다. ▲한국의 전력기자재의 우수성 홍보 ▲현지 바이어와의 상담을 통한 수출기회 및 유력품목 발굴 ▲발전그룹사 해외 마케팅사업 업무지원을 통한 유대강화 ▲베트남 시장동향 조사 ▲2008서울국제종합전기기기전(SIEF 2008) 홍보를 목적으로 열린 이번 전시회는 지멘스, 아레바, 필립스 등 25개국 280개사가 참가해 자동화기기, 배선용 차단기, 조명기기, 케이블, 발전기 및 기타 송배전용 전력 기자재 등을 출품했다.

올해 한국은 한국중부발전(주)와 한국남동발전(주)가 주최하고 한국전기산업진흥회가 주관해 한국코팅(주) 등 7개사가 참여, 총 2,223만5,000달러의 성과를 올렸다.

진흥회 부스.
베트남 최대 전기기기전

‘ELENEX Vietnam 2008’은 2010년까지 베트남 내에 건설 계획 중인 발전, 송변전 및 배전설비와 호치민시의 지속적인 개발에 발맞춰 향후 베트남의 전력수요가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건축전, 보안전과 함께 처음 개최된 베트남 최대의 전기기기전이다.

이 전시회는 자동화기기 중심의 전시회로서 자동화기기, 엘리베이터, 발전기, 배선용 기기, 조명 및 케이블 등과 같은 품목이 주를 이뤘으며, 변압기, 차단기, 개폐기와 같은 전통 중전기기 품목의 전시는 미미하다.

올해는 베트남의 해외 투자를 위해 산업부, 건설부, 상공회의소 등 정부차원의 적극적인 후원이 이뤄졌으며 AREVA, SIEMENSE, LE GRAND과 같은 다국적 기업의 참여로 베트남 전력기자재 시장에 대한 관심을 엿볼 수 있었다.

이번 전시회는 빌딩 보안전과 동시에 개최됐으나 베트남 전력 수요 및 개발 계획에 맞추어 국내 중전기기 업계와 베트남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싱가폴, 영국, 중국 국가관이 참가했다.

특히 중국업체의 중전기기 분야 업계의 송배전 전 분야에 걸친 품목참가로 향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베트남 전력 및 전기기기 산업시장은 정부개발 원조 등의 자금으로 투자된 발전소 및 송배전 설비와 공장 및 빌딩 등 산업용 전기설비로 나뉘며, 대 베트남 정부개발원조 제공국을 우선해 이들 국가의 제품을 우선 구매해 국내제품의 시장진입을 다소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산업용 전기설비 시장이 진입 가능한 형태이나 일본산, 유럽산, 미국산 등 G7 제품이 품질 면에서 우위라는 인식이 자리 잡고 있어 지속적으로 한전 등과 같은 브랜드 파워를 앞세워 틈새시장을 공략해야 한다.

베트남에서 생산되는 제품은 순수 내수를 위한 전선 및 케이블 등에 국한되며 대부분의 전력 및 전기기 설비는 한국을 포함한 독일, 프랑스, 스웨덴, 영국, 미국, 일본 등의 선진국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베트남 정부는 국가안전, 산업·농업 발전과 국민생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전력산업 발전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개진하고 있으며, 향후 수력, 화력, 원자력 발전 등 2015년 까지 28,400MW의 발전 및 송배전 설비를 건설할 계획에 있다.

베트남에서의 유통구조는 독점 에이전트 지정, 비독점 에이전트 지정, 외국 무역상사를 통한 판매, 자체 대표사무소 설립을 통한 판매 등이다. 이중 베트남 업체가 가장 선호하는 형태는 독점 에이전트 지정 방식을 가장 선호하는데, 이는 베트남 내에서 독점적으로 영업이 가능하며, 상품 판매 시 외국 공급업체로부터 마케팅 전략 등 많은 지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력 송배전에 사용되는 설비 및 부품은 지역마다 다른 품질검사를 받아야 하며 호치민시의 경우, 호치민시 전력공사의 검사가 필요하다.

우리 제품의 진출 유망 품목으로는 공장, 빌딩용 비상용 발전기기 등이며, 일반 중전기기 시장은 가격에 민감한 시장으로 가격 경쟁력이 필수적이나 고부가가치 제품의 경우, 무한한 시장 진출 가능성이 있다.

국내 발전사 관계자들.
올해 참가업체 및 품목

▲ 폴라리온/ 초소형 HID 플래쉬

발전소 유지보수에 필요한 플래쉬 제조업체로서 세계에서 3개사만이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첨단기술로 향후 현지 발전소 유지보수에 필수적인 기기로 시장성이 크나 가격을 중요시 하는 경향을 보인다.

지속적인 베트남 시장공략을 위해서는 한국제품에 대한 인지도 제고가 필요하며, 이는 보다 적극적이고 체계화된 마케팅 전략구사가 필요하다.

▲ 일성종합기계/ 펌프류

지난 2000년에는 국내 최초로 ‘진공강자흡식펌프’를 발명한 업체로 국내외 4,000여개 기업에 공급되고 있는 진공강자흡식펌프는 모든 펌프의 기능이 하나로 모인 다기능 펌프를 개발한 업체다.

특히 환경분야에서 국내는 물론 일본·미국·중국 등 해외 유수의 업체들로부터 뜨거운 러브콜을 받고 있어, 산업발전에 따른 환경오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새로운 블루오션 시장 품목으로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베트남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서는 현지 대리점 개발 및 에이전트 개발이 필수다.

▲ CSTC/ 비상통신 시스템

유무선 주요통신분야의 첨단 핵심기술 개발로 축적된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비상통신시스템, 인터넷방송시스템, 녹취서버시스템, 네트워크시스템 등의 통신업체다.

현지 시장의 낮은 물가로 인해 가격 경쟁력에서 불리하지만 우수한 품질 경쟁력으로 인해 향후 시장 기대치가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 한국코팅(주)/ 내마모피막 등

발전소 기자재가 고온운전에서 마모나 부식이 쉬운 부분을 코팅(내마모 코팅, 내부식 코팅, 내침식 코팅)해 장기적인 안전운전을 가능케 하는 전문 코팅업체다.

베트남 현지는 향후 발전소 건설에 따른 유지보수 급증으로 이 기술에 대한 수요가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품질 경쟁력은 있으나 브랜드 파워나 현지 물가에 비해 가격이 높아 판매 실적은 미미한 편이다.

Kotra를 통한 사전 현지 바이어 정보제공으로 많은 바이어가 방문했으며, 향후 베트남 시장은 매력적으로 발전할 소지가 크므로 시장 개척을 위한 적극적이고 꾸준한 지원이 필요하다.

한국관 만찬 모습.
한국제품 우수성 알리는 계기

베트남국제전기전 참가를 계기로 약 2,223만5,000달러의 상담실적을 올렸으며, 전시 참가국 중 가장 큰 국가관으로 출품해 한국의 전기기기 제품에 대한 인지도를 높였으며, 베트남 및 주변 동남아국가에 기존 한국제품의 우수성을 또 한 번 알리는 계기가 되어 업계 스스로 만족할 만한 전시회로 평가하고 있다.

다만 현지의 경제 사정상 저가 제품 경쟁이 치열하고, 국가 차원의 지원이 이루어지는 정부개발원조 지원 선진국 제품에 대한 경쟁으로 인해 국내 중소 업계가 우수한 품질에도 불구하고 시장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국가 차원의 꾸준한 투자로 대베트남 투자국 제4위인 우리나라 제품의 인지도를 높이고, 향후 베트남의 WTO 가입과 동시에 거대시장으로 개척하기 위한 노력을 민관이 합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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