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 - 전력거래소 공동주최·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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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옥 기자
  • 승인 2008.10.15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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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I] ‘전력시장 및 계통운영 워크숍’ 성료

전력시장 및 계통운영에 대한 신기술 동향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전력거래소와 월간저널 Electric Power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주관한 가운데 ‘제12회 전력시장 및 계통운영 워크숍’이 10월 9일부터 10일까지 이틀 동안 강원도 속초시 설악 대명리조트에서 열렸다.

전력시장 및 계통 운영 분야의 새로운 정보를 공유하고 전력산업계의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전력거래소와 본보가 공동 주최 및 주관한 가운데 강원도 속초시 설악 대명리조트에서 열린 금년도 전력시장 및 계통운영 워크숍은 올 한해 전력시장 운영 과정에서 나타난 모든 현상들을 정리하고 분석해 대안을 제시하는 ‘정보 제공의 장’이자, 전력거래소 회원사 간 상호 이해를 높이는 ‘전력인 만남의 장’이기도 했다.

올해로 12번째를 맞는 이번 행사에는 한전, 발전회사 및 전력거래소 등 약 210여명의 전력인이 자리를 함께 했다.

한국전력거래소 오일환 이사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막을 연 워크숍은 ▲전력시장 및 전력계통 운영관련 세미나 발표회(2개 분야 분리 운영)를 비롯해 ▲전력시장 및 전력계통 안정운영 유공자 장관 표창 수여식 ▲회원사 간 교류 및 이해 증진을 위한 ‘전력인 만남의 장’ 행사 ▲양양 양수발전소 견학 등 단체 행사 등으로 진행됐다.

워크숍은 초청인사 특별강연을 시작으로 전력시장 운영분야에서는 총 7건의 주제발표와 패널 토의, 전력계통 운영분야에서는 전력기술 특강과 3건의 주제 발표, 교양 강좌 등으로 구성됐다.

오일환 전력거래소 이사장은 개회사에서 “이번 워크숍은 전력계통과 시장운영 두 부문이 합동으로 워크숍을 연 두 번째 행사로, 계통과 시장운영은 같이 맞물려 성장하는 관계라는 점에서 이번 합동워크숍을 통해 두 분야 종사자들 간의 공감대 확대는 물론, 인간적 교류를 나눌 수 있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며 “워크숍을 통해 인적 네트워크를 넓히고 향후 나아갈 방향에 대한 의견과 정보를 교환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고인석 본보 회장은 격려사를 통해 “전력시장 및 계통 분야는 전력거래 그 자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나날이 그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으며, 새로운 기술이 빠르게 발전해 정보 공유를 통하지 않고서는 기술의 발전 속도를 따라잡기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며 “전력거래 회원사 모두가 신기술을 공유하고, 제도에 대한 이해를 높여야 투명하고 공정한 전력시장 운영과 효율적이고 안정된 전력계통 운영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전력시장 운영분야 주제발표는 ▲전력거래 제도 개선 및 향후 추진 방향(한국전력거래소 시장운영팀 양재석 부장) ▲전력시장제도 개선 후 정산실적 분석(한국전력거래소 정산팀 윤혁준) ▲전력시장참여자 규칙위반 시 제재관련 해외사례(한국전력거래소 시장분석팀 강지훈 과장) ▲전기에너지 전자상거래 시스템 추진현황(한국전력거래소 S/W관리팀 김민배 과장) ▲신규 발전계획프로그램의 도입 효과(광운대학교 정해성 박사) ▲전력거래제도 변경에 따른 국내탄발전기 이용률 증대 사례(한국중부발전 서남석 과장) ▲집단에너지 사업 및 전력시장 제도(한국지역난방공사 오세민 팀장) 등이 발표됐다.

현행 CBP시장 장기 운영 불가피
전력거래소 시장운영처 양재석 부장은 ‘전력거래 제도 개선 실적 및 계획’이란 주제발표에서 “현행 CBP시장(변동비 반영 발전시장)은 TWBP시장(양방향 입찰 시장)으로 이행하는 과정에서 한시적인 운영을 위한 시장으로 정밀한 시장설계가 이뤄지지 못했지만, 2004년 정부발표에 따라 배전분할이 중단됨에 따라 현행 CBP 시장이 장기간 지속될 전망”이라며 “전력거래제도는 그 동안 운영상 문제점에 대해 부부적으로만 개선됐으나 현행 시장의 장기운영이 불가피해짐에 따라 시장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양 부장은 2007년 1월 시행된 전력시장제도 개선으로 ▲용량가격 적용기준 개선 ▲송전접속비용의 기준용량가격 반영 ▲기저상한가격(RMP) 도입 ▲연료제약 처리방안 변경 ▲송전손실계수 도입 등이 개선됐다고 밝히며, 2008년 5월 시행된 개선 결과로는 ▲기저상한가격 폐지 ▲계통한계가격(SMP) 보정계수 제도 도입 등을 꼽았다.

그는 또 향후 전력거래제도 개선사항으로 ▲SMP 결정시 준고정비 ▲용량가격 산정기준 개선 ▲자기제약 처리방안 개선 ▲직접구매제도 개선 등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특히 양 부장은 “현재 SMP 결정 시 발전기의 한계비용에 기동비용과 무부하비용과 같은 준고정비 성격의 요소가 반영되고 있다”며 “시장가격은 마지막으로 공급되는 수요를 공급하는데 이에 따라 소요되는 발전기의 SMP 결정방법에 대한 개선 필요성 제기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력거래소 시장운영처 강지훈 과장은 ‘시장참여자 규칙위반 시 제재관련 해외사례’에 대해 과징금 산정방식을 중심으로 발표했다.

강 과장은 온타리오, 알버타, 서호주 등 관련 해외사례를 조사한 결과, “조사대상국 모두 규칙위반 시 과징금 산정관련 세부 절차·지침을 두고 있었으며, 우리나라 역시 명확하고 체계적인 ‘과징금(자율제재금) 부과기준’ 제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시장참여자 규칙위반 경중 명확히 해야”
그는 “우리나라의 자율제재금 기준은 단순히 ‘규칙위반으로 인한 부당이득의 범위 내’로만 규정하고 있는데 모호한 규정은 불필요한 분쟁만 야기할 수 있다”며 “규칙위반의 경중을 명확히 할 경우, 이를 제재기준으로 활용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중대위반 사항에 대한 규칙위반 예방 또는 교육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신규 발전계획프로그램(E-Terracommit) 도입효과 분석’이란 주제로 발표한 광운대학교 정해성 박사는 “현재까지 E-Terracommit를 테스트한 결과, E-Terracommit는 현재의 RSC에 비해 발전비용이 0.27%에서 0.41% 감소함이 확인돼 우수한 성능을 보여줬다”며 “CBP는 가격결정 구조가 가격변동률이 심한 형태여서 향후 이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정 박사는 “수력·양수모델과 복합모델 적용 시 발전비용은 더욱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SMP는 더욱 평활한 결과를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지역난방공사 오세민 전력운영팀장은 ‘집단에너지 사업 및 전력시장제도’에 대해 발표하며 “집단에너지사업은 난방용, 급탕용, 냉방용의 열 또는 열과 전기를 공급하는 ‘지역냉난방사업’과 산업단지에 공정용의 열 또는 열과 전기를 공급하는 ‘산업단지집단에너지사업’으로 구분되는데 작년 말 기준으로 신규사업허가 현황을 보면 공공 및 민간부문 통합 사업허가는 60개, 구역전기는 23개에 이르며, 전국 집단에너지 공급세대는 지역난방공사가 과반 이상인 59.2%를 차지하며 그밖에 사업자가 40.8%의 비중을 점한다”고 밝혔다.

“에너지산업 구조개편이 집단에너지 사업분야에 위기와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힌 오 팀장은 “전력시장 및 송전요금제도는 과거에 비해 진일보한 측면이 많으나 시장원리 측면에서는 송전비용(손실, 혼잡, 설비) 처리방식, 무부하 비용이 큰 CHP 정산방법, COFF 유발문제 등 향후 개선할 측면이 여전히 존재한다”며 특히 “기후변화대책 등을 고려한 인센티브는 정책적으로 판단해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전력계통 운영분야 주제발표는 ▲전력계통 신기술 개발 및 미래 전력계통의 모습(한국전기연구원 문영환 박사)이란 주제의 전력기술 특강을 비롯해 ▲2008년 여름철 전력계통 운영 결과 분석 및 향후 전망(한국전력거래소 권석기 팀장) ▲우리나라 전력계통의 FACTS기술 현황 및 향후 전망(한국전력연구원 장병훈 박사) ▲발전 산업 기후변화 대응 및 온실가스 감축기술 개발(한국서부발전 양진모 과장)의 주제발표 및 ▲역사 속의 생활 문화와 정체성의 조명(강릉대학교 역사학과 이규대 교수)이란 주제의 교양 강좌로 구성됐다.

전력계통 신뢰도 향상 R&D 국가지원 필수

전기연구원 문영환 박사는 ‘전력계통 신기술 개발 및 미래 전력계통의 모습’이란 주제발표에서 전력산업 당면 이슈로 ▲환경 규제(CO₂) 저감 ▲신재생에너지 증가 ▲에너지 효율향상 ▲원자력 부활 요구 ▲신뢰도 - 대정전 방지 ▲부하 집중화, 원격지 발전소 ▲노후 전력설비 ▲신재생에너지 증가 ▲전문 기술인력 저감 등을 꼽았다.

문 박사는 “전력산업은 경제성과 신뢰성의 균형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특히 전력계통 신뢰도 향상을 위해 R&D 국가지원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또 “전력계통 효율향상으로 CO₂환경개선 인식이 필요하며 국가적 에너지 통합정보시스템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2008년 여름철 전력계통 운영결과 분석 및 향후 전망’이란 주제로 발표한 전력거래소 권석기 팀장은 “올해 공급능력이 전년 대비 174.1만kW(2.6%) 증가한 6,851.9만kW”라며, 특히 올해는 하절기 안정적 전력수급을 위해 부하관리에 의한 최대전력 감축에 노력한 것은 물론이고, 소비자가 절감 가능한 전력을 정부의 지원금 수준에 따라 입찰하는 선진국형 소비자 반응(DR) 제도라고 할 수 있는 ‘지원금 입찰에 의한 부하감축’을 최초로 도입, 시행했다”고 말했다.

지원금 입찰에 의한 부하감축 시행 성과에 대해 권 팀장은 “실제 감축량은 직접부하제어 및 전화조사 결과 약 19만kW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전력연구원 장병훈 박사는 대전력용 반도체 소자를 이용하여, 송전용량(설비 이용률) 증대 및 계통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전력전송시스템인 FACTS(유연송전시스템, Flexible AC Transmission System)의 기술 현황 및 향후 전망을 주제로 발표했다.

장 박사는 “FACTS는 과부하선로해소, 전력동요제어, 연계계통제어 전압불안정해소, 광역정전예방 등 계통신뢰도 향상 및 전기품질 확보에 필요한 기능을 두루 갖춘 설비”라며 “전력 계통 파라미터의 빠른 제어로 전력계통의 안정도를 향상하고 송전용량을 증대시킬 것”이라며 FACTS 기술의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전력IT FACTS 계통운용기술 개발에 대해서는 “전력시스템 뿐만 아니라 정보체계도 동시에 설계가 되고 또 운영돼야 한다”며 “신뢰성을 제공하기 위해 운영되는 통신회선 및 원격통신수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CDM사업 신재생에너지 발전원 개발에 국한
‘발전 산업 기후변화 대응 및 온실가스 감축기술 개발’에 대해 주제발표를 한 서부발전 발전처 환경화학팀 양진모 과장은 “발전5사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지난 2006년 기준으로 1억5,400만톤으로, 이는 국가 배출량 중 약 25%를 차지한다”며 “전력 소비 증가에 따라 온실가스 배출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양 과장은 “우리나라는 CDM 사업의 대부분이 신재생에너지 발전원 개발에 국한돼 있다”며 “2012년 신재생에너지 발전의무할당제(RPS) 시행이 예고된 가운데 우리나라는 CDM 기본요건이 충족되지 않았으며 등록도 불투명하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우리나라가 2013년 이후 감축의무국으로 편입될 경우, 국내 CDM 사업이 불가하며 해외 CDM 사업을 발굴해야 하는 데 이 경우에도 경제성이 떨어진다”고 일축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전력계통과 전력시장 운영의 발전 있어 공로한 40명의 유공자에게 장관 표창이 수여됐다. 포상식에서는 전력계통 안정운영 유공부문으로 전력거래소 중앙급전처 김민곤 부장, 전력거래소 천안지사 박영철 과장, 전력거래소 정보기술처 한효덕 대리, 한전 송변전운영처 이경진, 한전 서울전력관리처 강대언 부장, 한전 인천전력관리처 심봉웅 과장, 한전 수원전력관리처 김명기 부장, 한전 제천전력관리처 김주성 부장, 한전 광주전력관리처 문창배 부장, 남동발전 발전처 김수만 과장, 중부발전 발전처 윤여균 부장, 서부발전 태안2발전소 권유환 부장, 남부발전 신인천복합본부 이은섭 과장, 동서발전 발전처 육상윤 부처장, 한수원 영광1발전소 채규진 부장, 한수원 발전처 김성면 과장, 지역난방공사 최우영 대리, GS EPS 임채원 차장, K-Power 이찬주 과장, 메이야율촌 정두천 팀장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전력시장 운영 유공부문에서는 전력거래소 기술기획실 문경섭 부장, 전력거래소 시장운영처 전종택 부장, 전력거래소 시장운영처 박세진 과장, 전력거래소 시장운영처 최자영 과장, 전력거래소 시장운영처 허용회 과장, 전력거래소 정보기술처 오석환 과장, 한전 전력수급처 이경신 과장, 한전 전력수급처 천현민 과장, 남동발전 사업처 노무환 과장, 남동발전 영흥화력본부 장호창 과장, 중부발전 인재만 부장, 중부발전 정유경, 서부발전 전력거래팀 이권형 과장, 남부발전 최청 부장, 동서발전 김진영 과장, 한수원 관리처 이명은 대리, 한국수자원공사 장종성, 오산에너지 임채원 차장, 신동에너지 발전팀 윤태희 과장, 고려대학교 전기공학과 이병준 교수가 수상의 기쁨을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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