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과 낭만 열정이 있는 ‘동해’
꿈과 낭만 열정이 있는 ‘동해’
  • 신선경 기자
  • 승인 2008.09.10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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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소 가는 길] 동서발전 동해화력발전소

동해시는 강릉~동해간 동해고속도로가 4차로로 확장되면서 서울에서 3시간이면 닿을 수 있어 더욱 가까워졌다. 이로 인해 서울이나 다른 지역 사람들도 동해로의 여행이 좀더 자유로워 졌다.

동해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알려진 동해 8경은 지난 2000년 4월 1일 시 개청 20주년을 기념하고 시의 빼어난 관광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시민들의 여론조사와 전문가의 심의를 거쳐 선정됐다.
동해 8경은 능파대(촛대바위)를 비롯해 용추폭포, 무릉반석, 망상 명사십리, 천곡천연동굴, 만경대, 호해정과 할미바위, 초록봉 등이 포함돼있다.

동해시민이 선정한 동해8경 중 최고로 꼽히는 추암 해수욕장은 드라마 ‘겨울연가’의 두 주인공이 처음 거닐던 바닷가란 사실이 알려지면서 남이섬, 용평리조트, 춘천 등에 이어 새로운 한류 관광지로 급부상하기도 했다.

동해는 또 유명한 계곡도 많다. 추암에서 차량으로 20분 거리에 위치한 무릉계곡은 두타산과 청옥산을 배경으로 태고의 전설이 깃든 기암절벽과 폭포를 품고 있다. 1977년 국민관광지 제1호로 지정될 만큼 수려한 경관을 자랑한다. 학소대~쌍폭포~병풍바위~용추폭포를 잇는 왕복 1시간 30분가량의 산행을 하다보면 ‘무릉’이란 표현이 결코 과장이 아님을 알 수 있다.

동해시 중심에 위치한 천곡동굴은 1.4㎞ 길이의 석회암 수평동굴, 종류석 석회화단구 등 희귀석이 많아 살아있는 자연학습장으로 손색이 없다. 영동 지역 최대의 전통 5일장인 북평 민속장(3·8일)도 빼놓지 말아야 할 볼거리다.

해돋이가 장관 이루는 ‘능파대(촛대바위)’ 

동해시 북평동 추암해수욕장은 애국가 첫 소절의 일출 배경화면으로 유명한 곳이다. 이곳은 주변의 각종 기암괴석과 하늘을 찌를 듯이 높이 솟아있는 촛대바위가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내게 하고 있다. 특히 아침 해돋이가 장관을 이루는 해상선경이다.

조선시대 도 제찰사로 있던 한명회가 이곳의 자연절경에 감탄해 능파대(미인의 걸음걸이)라 부르기도 했던 곳으로 주변에는 고려 공민왕 10년(1361년)에 집현전 제학이었던 심동로가 관직에서 물러나 후학양성을 위해 건립한 지방문화재 해암정이 위치하고 있다.

동해8경 중 최고로 손꼽히는 촛대바위에 걸리는 해돋이는 전국의 사진 애호가들이 가장 선호하는 해돋이 명소 중 하나다.

용이 승천하는 모습 ‘용추폭포’

낙수가 바위를 기묘하게 깎아놓은 폭포로 용이 승천하는 듯한 모양을 지니고 있으며, 상탕, 중탕은 옹기항아리 같은 모양을 지니고 있고, 하탕은 진옥색의 큰 용소를 이루고 있다.

높이가 100자도 넘는 곧게 내리 쏟는 폭포의 옆에 서면 현기증이 날 정도이며, 금강산 구룡폭포에 비견되고 있다. 어느 묵객이 새겨놓은 별유천지(別有天地)라는 대형석각이 이곳의 자연경관을 대변해 주고 있으며, 부사 유한준이 용추(龍湫)라 이름짓고 글을 썼다고 한다.

흰 돌로 펼쳐져 자연의 경이로움 느껴지는 ‘무릉반석’

무릉계곡 입구에 자리잡고 있는 이 반석은 석장암동(石場岩洞)이라고도 하며 1,500여평이나 되는 하나의 흰 돌로 펼쳐져 있는 것이 자연의 경이로움을 느끼게 하며 주변의 기암괴석과 함께 자연절경이 장관을 이룬다. 또한 암석에 수놓아진 갖가지 기념각자의 석각이 이채롭기도 하다. 1571년에 4대 명필이요 사선의 일인자인 봉래 양사언이 반석상에 새긴 ‘무릉선원(武陵仙源) 중대천석(中臺泉石) 두타동천(頭陀洞天)’(여기는 신선들이 노닐던 이 세상의 별천지, 물과 돌이 부둥켜서 잉태한 오묘한 대자연에서, 잠시 세속의 탐욕을 버리니 수행의 길이 열리네)란 12자와 하행방서로 옥호거사서신미중춘(玉壺居士書辛味仲春)이란 초대형 석각이 있어 옛 선인들의 풍류를 엿볼 수 있다.

끝없는 백사장이 아름다운 ‘망상명사십리’

얕은 수심, 청정해수, 넓은 백사장과 울창한 송림 등 동해안 제1의 망상해수욕장은 매년 60~70여만명의 피서객이 즐겨 찾는 곳으로 현재 바이킹, 회전목마 등 10여종의 놀이 시설이 설치되어 운영 중이다. 또한 최신식 시설의 1등급 관광호텔 등 숙박 및 각종 편의시설의 확충으로 사계절 관광지로 변모해 가고 있다. 4Km의 넓은 백사장, 울창한 송림(수명 20~30년), 청정한 해수, 얕은 수심(경사도 2~4도, 평균 물깊이 0.5~1m)과 푸른 바다 위를 날수 없는 갈매기 떼가 넘나들고 있고, 옛날에는 해당화가 유명하다고 한다.

인근에는 6·25당시 북한군과의 교전상황과 우리군의 업적을 기린 옥계지구 해군전적비가 자리잡고 있다.

시내 중심에 위치한 국내 유일의 ‘천곡천연동굴’

1991년 6월 24일 처음 발견된 천곡천연동굴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시내 중심지에 위치하고 있으며 높이 10m, 연장 1400m 규모의 천연 석회석 동굴로서 생성 시기는 약 4~5억년 전으로 추정된다.

동굴 내에는 국내에서도 으뜸인 천정용식구, 석순과 석주 등이 광범위하게 분포하고 있고 아직까지 2차 생성물이 서식하고 있는 환상적인 지하궁전의 세계를 방불케 한다. 이 동굴은 학술적 가치는 물론 관광개발 가치면에서도 주목받고 있으며 경이로운 자연의 세계를 보고, 배울 수 있는 자연학습관이 함께하고 있어 자연학습장으로서 최적의 명소이다. 현재 나머지 700m는 보존지구로 지정 관리하고 있다.

경관이 수려한 정자 ‘만경대’

척주 8경의 하나였던 이 정자는 광해군 5년(1613년)에 김훈이 첨정(僉正)벼슬에서 사임하고 고향에 돌아와 창건한 정자로 서쪽으로는 동해시의 영적 모산인 두타산, 동쪽으로는 동해물류센터거점 동해항, 정자 아래로는 동해시의 젖줄인 전천이 구비쳐 흘러 삼척의 죽서루와 쌍벽을 이루면서 시인 묵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한다. 현종 원년(1660년)에 삼척부사 허미수가 경관이 수려하여 만경이라 불렀고 그 후에 만경대로 바뀌었다. 판서 이남식의 해상명구 현판이 있고 정면에는 향토명필 옥람 한일동의 만경대 액판이 있다.

호해정과 할미바위

정면 3칸, 측면 2칸의 겹처마 팔작기와 지붕양식의 건축물로 1945년 조국의 광복을 기념하기 위해 일헌 최덕규와 75명의 춘추계원이 창건한 호해정에는 명필 김정호, 홍락섭의 현액이 있다.

앞으로는 전천강이 갯목과 함께 운치를 이루고 있으며, 뒤로는 동해바다와 맞닿은 해안을 따라 기암괴석이 펼쳐져 있다. 또한 바닷물이 출렁이는 해안절벽 위에는 직경 2.5m의 흔들바위가 올라 앉아 율동을 하고 있는데, 이 바위를 할미바위라 한다. 심술궂은 사람이 힘자랑을 하느라고 건들건들 하는 할미바위를 벼랑 밑으로 떨구어 놓았더니 바닷물이 올라와 이 일대에서 제일 높은 두타산을 삿갓 엎어 놓은 것만큼만 남겨두고 이 일대를 휩싸고 말았다. 그러더니 마귀할미가 나타나 앞치마에다 이 할미바위를 싸가지고 다시 그 자리에 얹어 놓았다고 한다.

울창한 수목과 계곡이 아름다운 ‘초록봉’

백두대간의 연봉 청옥산의 한 봉우리로 수목이 울창하고 계곡과 자연경관이 아름다운 등산로이자 시민의 휴식공간으로 많은 이들이 즐겨찾는 곳이다. 그 옛날 하느님이 혼탁한 세상에 장수를 보내어 세상을 바로잡게 했다 하고 임무를 완수한 장수가 하늘로 승천하기 위해 힘껏 발을 디뎠는데 그때 남겨진 장수의 발자국이 아직도 2개의 바위에 남아 있다는 전설이 있고 오늘날에도 소원을 기리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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