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력이 넘치는 도시 ‘춘천’
활력이 넘치는 도시 ‘춘천’
  • 신선경 기자
  • 승인 2008.08.14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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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소 가는 길] 한수원 한강수력발전처

춘천은 호반의 도시로 알려져 있듯이 댐으로 인해 조성된 호수로 둘러싸인 곳이다. 강원도에서는 유일하게 가벼운 기차여행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예전부터 대학생들의 동아리 활동이 많았던 곳이다. 특히 강촌 지역은 자전거 도로가 개설돼 있어 주말이면 자전거를 타는 인파가 많다. 

춘천 8경은 현대적인 미의식을 가미한 신(新) 8경이라 할 수 있다. 변하는 지역 환경과 관광 패턴에 부응, 현대적인 감각의 명승지로 발돋움시키려는 시도다.

춘천시는 지난해 시민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해 삼악산, 구곡폭포, 소양강댐, 소양2교, 공지천, 김유정 문학촌, 청평사와 구봉산 전망대를 춘천 8경으로 선정했다.

이 가운데 삼악산은 춘천시민들이 가장 선호하는 곳으로 나타났으며 남이섬과 구곡폭포, 소양강댐, 공지천 등이 뒤를 이었다.

삼악산
의암호와 북한강에 발을 담그고 우뚝 서있는 기암절벽의 산으로 높이는 654m이고, 주봉(主峰)은 용화봉이다. 서울특별시에서 북쪽으로 80km, 춘천시에서 남서쪽으로 10km 떨어진 지점에 있다. 경춘 국도의 의암댐 바로 서쪽에 있으며, 북한강으로 흘러드는 강변을 끼고 남쪽으로 검봉산·봉화산이 있다.

주봉이 용화봉과 함께 청운봉(546m)·등선봉(632m) 3개이므로 삼악산이라는 이름이 붙었으며, 3개 봉우리에서 뻗어 내린 능선이 암봉을 이룬다. 산을 구성하고 있는 주 암석은 규암의 일종으로, 약 5억 7000만 년 전∼25억 년 전에 퇴적된 사암(砂岩)이 높은 온도와 압력을 받아 생성된 변성암이다. 정상에서는 의암호와 북한강이 내려다보인다.

험준한 산세를 이용한 천혜의 요새로서 능선 여기저기에는 삼국시대 이전 맥국(貊國)의 성터 또는 후삼국의 궁예가 쌓은 것이라고도 전해지는 대궐터의 흔적이 470m 정도 남아 있다. 그 외에 문화재로는 부근에 금선사(金仙寺)·신흥사(新興寺)·흥국사(興國寺)·상원사(上院寺) 등이 있다.

산의 규모가 크거나 웅장하지는 않지만 경관이 수려하고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져 있어 많은 등산객이 찾는다. 명소 가운데 등선폭포(登仙瀑布, 또는 경주폭포)는 높이 15m의 제1폭포 외에 제2·3폭포가 더 있고, 그 외에 등선·비선·승학·백련·주렴폭포 등 크고 작은 폭포가 이어진다.

구곡폭포
아홉 굽이 굽이돌아 나타나는 거대한 바위벽을 타고 떨어지는 시원한 물줄기 봉화산 근처의 아홉 굽이를 돌아서 떨어지는 폭포라 해 붙여진 이름이다. 시원하게 떨어지는 50m 높이의 웅장한 물줄기와 주변의 하늘벽 바위 등의 기암괴석이 장관이다. 이곳은 1981년 2월 13일 관광지로 지정됐으며 지정면적은 2.423㎢이다.

구곡폭포 매표소에서 걸어서 약 20분 거리에 폭포가 나타나는데 그 높이와 웅장함이 겨울철 빙벽등반에 알맞아 등반가들의 발길이 잦은 곳으로 양쪽의 바위절벽도 볼거리다.

또 일명 ‘깔닥고개’라 불리는 재를 넘으면 자연부락인 문배마을이 나타나는데 이곳에는 7군데의 음식점이 있으며 산채비빔밥과 토속주를 즐길 수 있다.

소양댐
동양 최대의 다목적댐인 소양댐의 축조로 만들어진 소양호.

그 위용에 걸맞게 소양호는 내륙의 바다라 불리고 있다. 주변의 자연경관이 수려하고 고려시대 사찰인 청평사, 그리고 바위로 유명한 오봉산이 있어 하루코스의 나들이 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또 향어, 송어를 비롯해 초겨울 빙어낚시의 묘미를 즐길 수 있고 어종이 풍부해 강태공들의 가슴을 설레게 해 사계절 즐겨 찾고 있으며 물맛 좋기로 유명한 추곡약수터가 자리 잡고 있어 소양호 관광을 더욱 즐겁게 한다.

소양댐 선착장에서는 청평사 여객선 외에 관광유람선을 운항하는데 물살을 가르는 유람선과 주변 경관이 잘 어울려 한 폭의 그림을 연상케 한다. 댐 정상에는 식당, 커피숍, 기념품가게, 휴게소 등의 편의시설이 갖추어져 있고 댐 위에 주차장이 있으나 그리 넓지 않아 주말에는 진입이 금지되므로 댐 아래 차를 놓고 셔틀버스를 타고가야 한다. 셔틀버스는 주차장에 주차비를 내고 주차시킬 경우 이용가능하다.

청평사
청평사 관광지는 시내에서 19km지점에 위치하고 있으며 소양호선착장에서 선박을 이용해 10분정도 가면 청평사 관광지에 이른다. 계곡이 수려해 등산객들이 즐겨 찾는 곳으로 계곡을 따라 오르다보면 7m높이의 아홉 가지 소리를 낸다는 구성폭포가 있다. 그밖에 청평사 고려정원 영지, 청평사 회전문, 3층 석탑 등이 있다. 이곳을 계속 오르면 오봉산 등산로와 연결된다.

청평사는 고려시대의 절로, 고려 광종 24년(973)에 영현선사가 창건하여 백암선원이라 이름 했다가 문종 22년(1068) 이의가 춘주도 감찰사가 되어 이절을 중건하고 보현원이라 했고 후에 이자현이 중수해 문수원이라 했다.

청평사에는 우리나라 서예사를 빛낸 2개의 명품이 있었다. 하나는 스님 탄연의 진락공 이자현비 글씨가 그것이고 또 하나는 이암의 청평사 문수원장경비이다. 우리나라 서예사의 명품으로 전해진다.

구봉산
호반의 도시 춘천의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으로 춘천시가지를 벗어나 동쪽을 병풍처럼 둘러친 산으로 높이는441.3m이며 동면 감정리, 장학리, 만천리의 경계를 이룬다. 봉우리가 9개가 병풍처럼 둘러져있어 구봉산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산행은 관망대휴게소 건너편에서 시작하여 정상을 거쳐 명봉으로 이어지는 코스가 주를 이룬다.

1992년 동면 감정리와 신동면 학곡리를 잇는 춘천외곽도로가 산중턱까지 연결되면서 그후 접근성이 좋아져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자리 잡았고, 춘천시의 야경을 감상하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장소로 알려져 있다. 곳곳에는 카페들이 들어서 있으며, 최근에는 패러글라이딩을 타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고 있다.

공지천
산과 호수로 둘러싸인 춘천은 맑고 푸른 호반의 도시로 더욱 유명한 곳이다.

그 중 서울과 근접해 있어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는 공지천은 주위에 조각공원, 분수대, 보트장, 고수부지, 야외공연장, 정조대왕도하주교, 전적기념관, 어린이회관, 이디오피아 참전 기념비가 있으며 이 기념비는 6·25 동란 때 ‘카그뉴’ 대대가 화천, 철원지구 전투에서 112명이 전사하고 536명의 부상자를 낸 한국동란 참전 기념비다.

공지천 호수에는 남녀노소가 여가를 즐길 수 있는 보트시설을 갖추고 있어 겨울을 제외한 3계절 동안 중도와 의암호변의 경관을 감상하며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또한 매년 9월중 춘천시 주최로 청소년 문화축제가 공지천 둔치 야외공연장에서 열리고 있어, 청소년들이 노래, 음악, 춤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다. 

공지천교에서 서울 쪽으로 약 500m쯤 가다 왼쪽으로 들어서면 1990년 세워진 춘천 시립도서관이 있는데 이 곳 광장에는 구한말 의병 봉기와 독립운동을 이끈 대표적 인물 의암 유인석동상(묘소는 춘천시 남면 가정리)과 여성의병의 선구자인 윤희순 여사의 동상이 앞 뒤 마당에 있다. 이 두 동상은 전국의 의병을 지휘하고 춘천 의병의 활약상을 보여 주는 상징적인 기념물이다.

김유정문학촌
1930년대 우리나라 농촌의 실상과 그 삶을 탁월한 언어감각과 투박하면서도 정확한 문장, 그리고 독특한 해학의 능청으로 묘사하고 있는 한국 단편문학의 대표적 작가인 소설가 김유정(1908~1937)의 고향인 실레마을에 생가를 복원하고, 전시관을 건립하는 등 마을전체를 ‘김유정 문학촌’이라는 문학공간으로 탄생시켰다.

주요시설로는 생가, 외양간, 디딜방앗간, 휴게정, 전시관 등이 있으며 김유정소설 속 작품세계를 재현한 프로그램들이 연중 다채롭게 개최되고 있다. 또한 문학촌을 중심으로 김유정 소설 속 실제지명을 순례할 수 있는 문학 산책로와 금병산 등산로가 조성돼 있다.

실레마을은 세월이 흐르면서 많이 변모하기는 했지만 정감 있는 전원풍경이 잘 남아 있어 그의 작품 속에 나타난 순박한 시골 사람의 정취를 잘 느낄 수 있다.

소양2교
춘천은 강이 많아 호반의 도시로 유명하다. 또한 강과 강 사이를 연결하는 다리 또한 많다. 대표적으로 소양1교, 소양2교, 소양3교, 신매대교 등 많은 다리가 있지만 그중 1997년 준공된 소양2교는 아치형 교량으로 춘천시민의 휴식처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갖가지 형형색색의 조명을 설치해 밤에 보는 야경은 황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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