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식사는 임금처럼, 저녁식사는 거지처럼
아침 식사는 임금처럼, 저녁식사는 거지처럼
  • EPJ
  • 승인 2008.06.11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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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2]

하루 종일 바쁘게 살다보면 끼니를 거르거나 대충 때우기 일수다. 아침에는 항상 피곤하기 마련이고, 바쁘다보니 아침은 의례 거른다. 저녁은 배고프다보니 과식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식생활 패턴이 지속되면 건강에 당연히 적신호가 켜질 수밖에 없다.

잘못된 식생활 패턴은 우리 몸의 건강을 해친다
한의학에서는 조반석죽(朝飯夕粥)을 지키라는 말을 많이 한다. 아침에는 식사를 정식으로 제대로 하고, 저녁 식사는 죽 같은 것으로 가볍게 먹으라는 뜻이다. 하지만 오늘은 사는 현대인들은 이를 반대로 하는 사람들이 많다. 아침은 바빠서 거르는 경우가 많고, 저녁은 회식이나 모임 등 많기도 하지만 가볍게 먹기보다는 과식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런 식생활 패턴은 우리 몸의 건강은 크게 해치기 마련이다. 최근에 만성피로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물론 각종 스트레스나 과로에 시달리다 보니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기는 하지만 잘못된 식생활 패턴으로 인해 초래되는 경우도 많다.

환자들을 대하다 보면 아침에 시간이 부족하기도 하지만 아침에 입맛이 없다고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절대적인 수면시간이 부족하다 보면 하루의 시작을 몽롱하게 허겁지겁 시작하다 보면 내 몸의 장도 아직 활동할 준비가 당연히 되어 있지 않다. 하지만 많은 경우 전날 저녁에 마음껏 먹은 음식을 소화시키느라 위장은 밤새 일하다가 새벽이 되어서야 일을 마치고 정작 아침을 먹을 시간이 되어서도 다시 일할 준비를 하지 못하는 점이다. 당연히 아침에 입맛이 없을 수밖에 없다.

아침식사를 하지 않으면 내 몸의 효율이 떨어진다
이렇게 아침에 출근해서 하루를 시작하면 당연히 효율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혈액속의 포도당을 절반이상 소모한 상태가 되어서 이 때 영양분이 공급되지 않으면 우리 몸의 효율성은 급격히 저하된다. 식사 후 4시간 정도만 지나면 식사로부터 공급된 포도당은 모두 사용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아침을 거르게 되면 다음날 점심까지 14시간 이상의 공백이 생기게 되는데 뇌의 기능자체가 떨어지니 일의 집중이 잘될 리 없다.

우리의 위장은 하루에 3번 위액의 분비가 많아진다. 적절하게 음식물이 공급되면 우리 위장은 일을 하기 수월할 텐데 식사를 거르거나 과식하게 되면 위염이나 위궤양으로 진행될 수 있으며, 비만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아침을 거르는 습관이 형성되면 우리 몸은 다음날 배고픈 상태를 대비해서 영양분을 피하지방형태로 저장한다. 간식이나 인스턴트식품으로 끼니를 때우는 것도 좋지 않다. 양양분이 치우쳐 있을 뿐 아니라 트랜스지방 같은 안 좋은 성분이 들어있는 경우도 많다.

잘못된 식습관은 정신건강에도 안 좋다
또한 잘못된 식습관은 잘못된 성격을 형성할 수 있다. 우리 뇌에는 시상하부라는 부위가 있는데 이 부위에 식욕을 담당하는 영역이 있다. 아침을 거르게 되면 우리 몸은 계속 흥분상태가 되어 성격이 신경질적으로 변한다는 보고도 있다.

올바른 식생활 패턴은 당신 건강의 직결되는 문제이다. 오늘부터 당장 아침식사를 먹고, 저녁은 죽같이 소화가 잘되는 음식으로 가볍게 먹어보라. 다음날 가벼워진 내 몸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본디올 고운한의원 구자훈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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