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자연이 정감어린 곳, 서천
아름다운 자연이 정감어린 곳, 서천
  • 신선경 기자
  • 승인 2008.06.11 10: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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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소 가는 길] 중부발전 서천화력발전소

충청남도 최남단에 자리한 서천은 봄이면 쫀득쫀득한 쭈꾸미, 가을이면 구수한 전어가 전국 미식가들을 유혹하는 고장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서천은 쭈꾸미나 전어를 활용한 축제가 열리고 있으며 ‘관광서천’을 알리는 데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또한 백제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고장답게 오랜 역사와 더불어 자연스럽게 형성된 장항읍 송림리 해변, 신성리 갈대밭, 한산의 모시와 소곡주 등이 대표적인 ‘관광상품’들이다.

마량리 동백숲과 해돋이
서천 마량리에는 천연기념물 제169호로 지정된 500년 수령의 동백나무숲이 있다. 이 숲의 명칭은 ‘마량리 동백숲’이며 조그만 동산으로 서천군의 서쪽 바다와 마주한 자리에 위치해 있다. 숲 정상의 동백정(冬柏亭)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중층(中層)누각이다. 동선을 따라가다 보면 정면 2째칸 누아래 기둥 사이로 오력도가 아름답게 자리잡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되는데 이는 누를 지을 때 관람객을 배려한 프레임의 배치인 것을 짐작 할 수 있다.

마량리 동백숲은 바다 반대편 동쪽에 위치한다. 동백숲속으로 들어가는 입구는 매우 좁아 초등학생도 허리를 숙이고 들어가야 할 정도로 잎과 가지가 무성하다.

잔뜩 허리를 숙이고 들어선 오백년 동백나무 숲은 500년의 세월을 말하듯 나뭇가지가 굵고 부챗살처럼 넓게 퍼져 있다.

앙증맞은 아름다움이 있는 오력도가 지척에 있어 더욱 아름다운 마량리 동백나무 숲. 이곳에서 바라보는 서해바다는 쪽빛이라 할 만큼 서천의 바다 중 유난히 맑은 곳이다. 또 서천은 리아스식 해안이라는 천혜의 자연을 갖고 있어서 아름다운 일몰을 다양하게 볼 수 있는 곳으로 춘장대, 동백정, 마량포구, 장포리 등의 일몰 중 이곳 동백정의 일몰은 그중 제일 아름다운 곳으로 해질 무렵이면 사진작가들의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는 곳이다.

마량리 동백나무숲과 연계되는 관광지로는 서천8경의 하나인 춘장대해수욕장과 낚시와 회를 즐길 수 있는 홍원항, 한곳에서 일출과 일몰을 볼 수 있는 마량리 해돋이 해짐이 마을, 서천해양박물관, 부사방조제 등이 있다.

이곳에서 제일 가까운 우리나라 유일의 해돋이, 해짐이 마을인 서해바다의 끝마을 마량리 마량포구는 한 장소에서 일출과 일몰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서해바다의 싱싱한 자연산 활어회를 음미 할 수 있는 곳이며, 11월에서 2월 중순까지 일출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서울 이남에 사는 해돋이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다음코스인 서천해양박물관은 세계적인 희귀 어종과 현존 어종 등 15만여 점에 달하는 바다동물을 전시한 서해안 최대의 해양 박물관으로서 자연에 대한 호기심이 높은 어린이들에게 신비한 바다 속 해양생태계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산교육의 해양전시관이다.

특히 이곳은 환상적인 일몰, 해안선을 따라 펼쳐진 아름다운 포구 풍경 등 넉넉한 자연의 숨결이 살아있는 서해안만의 숨겨진 매력을 함께 느낄 수 있는 전망대가 박물관 2층에 설치되어 있다.

신성리 갈대밭
면적이 무려 198,000㎡에 이르는 우리나라 4대 갈대밭 중 하나인 신성리 갈대밭은 영화 JSA(공동경비구역) 촬영지로도 유명한 곳이다.

주로 습지나 갯가, 호수 주변에 군락을 이루며 자라는 갈대의 특성을 보면 서천의 자연환경을 가름할 척도가 되는 좋은 예로 200리 서천 해안을 따라 어촌과 갯마을 구석구석, 갈대가 군락을 이루며 자라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들 갈대밭 중 갈대숲이 많아 철새들의 서식장소로 좋은 환경을 제공하고 있는 금강하구둑 언저리에 위치한 신성리 갈대밭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한국갈대 7선’으로 꼽히고 있으며 각종 교육기관의 자연학습장으로, 전국 사진작가들의 촬영장소로 각광을 받고 있다.

신성리 갈대밭은 또 굳이 가을이 아닌 여름날에 가더라도 바람에 스치는 갈대 소리가 스산해 더위마저 잊게 하는 곳이다.

여름에도 갈대의 정취가 물씬 묻어나는 이곳에 가을이 오면, 천리를 내달아 더욱 도도해진 금강 물결이 무성한 갈대와 어우러져 평온함과 애잔한 가을의 정취를 찾는 이에게 선사한다. 잎과 줄기가 말라 스산함을 더하는 겨울이 오면 불현듯 날아드는 고니, 청둥오리검은머리물떼새 등 철새들이 있어 가을과는 사뭇 다른 겨울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이색체험마을
화양산의 아늑하고 포근한 골짜기 사이에 자리 잡은 이색체험마을은 고려 말 두 임금을 섬기지 않았던 지조 있는 인물이자 훌륭한 유학자 목은 이색 선생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기 위한 문헌서원과 색다른 맛과 멋, 체험이 있는 서천 이색체험마을이다.

이색박물관은 자연과 농촌, 사람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주제로 꾸며져 있어 색다른 문화와 멋을 배우고 체험할 수 있다.

자연의 아름다움을 알고 가꾸는 기쁨도 함께 느낄 있는 서천식물원에는 분재미술관과 옹기전시장이 있고 우리 농촌의 이모저모를 살펴볼 수 있는 농경박물관을 볼 수 있다. 추억을 꺼내보고 싶은 어른들에겐 우리문화학습박물관에서 나무복도가 정겹던 추억의 초등학교를 둘러 볼 수 있고, 여러 놀이거리들이 즐비했던 산골짜기도 누벼볼 수 있다.

시장기 도는 식사시간이 되면 몸에 좋다는 이색칼국수(엄나무)를 먹으며, 색다른 맛에 푸욱 빠져 볼 수 있다.
 
장항송림산림욕장
서천군 장항읍 서쪽 바닷가는 노을이 아름답다. 황금빛 물결 일렁이는 바다를 오가는 고깃배의 실루엣은 무언의 시가 되어 노을 진 바닷가 풍경을 더욱 아름답게 하는데, 밀어를 속삭이며 그곳을 오가는 연인들 또한 빠질 수 없는 풍경이다.

1km가 넘는 백사장을 오가며 해변을 거니는 맛도 그렇지만 무엇보다 이곳 해변을 온통 감싸고 있는 해송림 속으로 들어서면 바닷바람은 이내 솔바람이 되어 솔내음 물씬 풍기는 상큼한 바람으로 돌아온다. 해질녘 장항송림의 솔숲을 거니는 특별한 맛은 해송림 사이로 보이는 장항의 황금빛 서쪽바다에 숲의 실루엣이 오버랩 되는 독특한 풍경이 인상 깊은 데 있다.

해송과 모래사장 그리고 바다. 특히 이곳의 모래사장은 모래바닥이 단단한 것이 특징이다. 발이 푹푹 빠지는 모래사장이 아니라서 산책 겸 나온 가족과 연인들이 해변을 거닐기 좋은 점 또한 이곳 인기 비결 중 하나일 것이다.

장항송림은 또 모래찜질로도 유명한 곳이다. 송림은 그 앞 바다와의 사이에 1km가 넘는 백사장을 사이에 두고 긴 띠를 이루며 해변에 자리하고 있다.

송림 앞의 이 모래사장은 고려시대 정 2품 평장사 두영철이 유배를 왔다가 모래찜질로 건강을 되찾았다해 유명세를 타게 됐는데, 이곳 모래사장의 모래찜질은 염분과 철분, 우라늄 등이 풍부해 피로회복은 물론, 신경통이나 관절염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특히 이곳의 해송림은 원두막과 들마루 벤취 등의 휴식시설과 운동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가족단위는 물론 단체의 야외활동지로 알맞다.

춘장대해수욕장
낮과 밤을 서천의 대자연과 함께 즐긴 해수욕객들이 늦은 잠을 자는 아침. 바쁠 것 없는 느긋한 걸음걸이로 아침바다를 산책하는 사람들이 있다. 다름 아닌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단위 피서객들로 푸른 하늘과 바다. 그리고 아득히 보이는 섬과 함께 평화로움이 있는 춘장대해수욕장의 아침 풍경이다.

춘장대해수욕장은 1.5도의 완만한 경사로 수심이 얕고 맑으며 수면이 잔잔한 것이 특징이며, 서해안 일대에서는 보기 드물게 자연경관이 수려한 해수욕장이다. 바다처럼 푸르른 해송과 아카시아 숲이 어우러진 고운 찰 모래의 활처럼 휜 백사장이 있는 춘장대해수욕장은 특히 가족단위 관광 휴양지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곳은 완만한 경사가 길게 이어진 만큼 수심이 얕고 수면이 잔잔해 해수욕장에서 흔히 일어나는 수상 안전사고가 없으며 물이 빠지면 각종 조개잡이 체험을 할 수 있어 생태체험도 겸할 수 있는 곳이다.

춘장대 해수욕장은 또 아카시아와 해송이 무성한 숲이 발달 해 있다. 이 해수욕장과 맞닿은 자리에 있는 아카시아 숲과 어우러진 해송림은 해수욕객의 야영지와 휴식지로 각광을 받고 있으며 해수욕장이 개장하는 여름철이면 해수욕객들의 텐트와 자동차가 숲속 가득히 풍경처럼 피어나는 춘장대의 천연 휴양림이다.

희리산 자연휴양림
희리산 자연휴양림에 들어가면 숲 곳곳에 근사한 통나무집이 여러 곳에 지어져 있다. 이 시설은 다름 아닌 방문객이 숙박하며 취사를 겸할 수 있는 시설이다.

또한 휴양림 내에 전시관을 설치해 휴양림 및 산림욕장 내용, 산림의 공익기능, 미래의 임업, 대전·충남의 야생화 등 전시물 전시 및 나라 꽃 무궁화를 품종별 전시포 조성, 야생화 단지조성, 표고 및 영지버섯 교육장 시설 등 각종 볼거리 제공은 물론 해송휴양관은 1실 50명 이상 수용시설 완비해 단체 수련회도 가능하다.

희리산은 등산로를 따라 정상에 오르면 서해바다가 관망되는 천혜의 요지로 정상은 해발 329m인 문수봉이다. 희리산 숲 속에 들어가면 나무에서 나오는 피톤치드와 테르핀이라는 방향성 물질이 해송에서 자연 방사되는데 향기 좋은 방향성, 살균성의 성분으로 스트레스를 없애고 심신을 순화하는 등 질병을 예방하기 때문에 인체에 유익한 것이 특징이다. 이 수종의 95%가 해송인 희리산은 가벼운 등산을 하면서 산림욕을 즐길 수 있는 천혜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한산모시마을
한산모시는 백제시대 한 노인의 현몽으로 건지산 기슭에서 모시풀을 발견한 이래 1,000여 년 동안 나라의 진상품으로 이어져 온 서천군의 명물이다.

한산모시는 백옥같이 희고 우아하며 잠자리 날개처럼 섬세하고 가늘어 여름철 옷감으로는 으뜸으로 치고 있으며 고려시대에는 명나라 공물로, 조선시대에는 진상품으로 그 명성을 떨쳤다.

한산모시는 대한민국의 미를 상징하는 여름 전통옷감으로 역사적 가치가 높아 제작기술을 보호하고자 국가에서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했다.

서천군은 관광객들에게 우수한 한산모시를 알리고 체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한산모시 박물관을 1993년 8월 개관했다. 이 모시관은 한산모시를 처음 생산했던 건지산 기슭에 모시각, 전통공방, 전수교육관, 한산소곡주 제조장, 토속관 등의 시설을 갖춘 8만 5,000㎡ 규모이다.

전수교육관내 전시실에는 모시의 역사를 전해 주는 고증 서적과 베틀, 모시길쌈 도구, 모시 제품 등이 전시되어 있다. 전통공방에서는 모시풀 재배에서 태모시 만들기, 모시째기, 모시삼기, 모시날기, 모시매기, 모시짜기 등의 공정을 재연한다.

한산에서는 협동심을 기르고 단조로운 노동을 흥겹게 하기 위해 모시생산을 위한 놀이문화도 전해지고 있다. 서천군에 예로부터 전승되어온 저산팔읍(舒川苧山八邑)길쌈놀이가 그것이다.

충남무형문화재 제13호로 1991년 7월 9일 지정된 이 놀이는 모시길쌈 5단계를 시연하고 저산팔읍 예찬노래를 부르며 흥겨운 농악도 이어진다. 이 놀이는 1982년 제23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 문화공보부장관상을 수상했고, 1986년에는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우수한 민속놀이로 매년 모시문화제 행사 때 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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