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 전자분야 로봇산업으로 勢 확장
현대중, 전자분야 로봇산업으로 勢 확장
  • 최옥 기자
  • 승인 2008.04.10 18: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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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세대 LCD운반용 로봇 국산화 성공해

현대중공업이 LG디스플레이(주)와 공동으로 개발한 8세대 LCD 운반용 로봇.

현대중공업(공동대표 민계식, 최길선)이 전자분야 로봇산업까지 세를 넓혔다.

산업용 로봇제작 국내 1위 업체인 현대중공업이 전자산업분야인 8세대 LCD 운반용 로봇을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LCD 운반용 로봇은 미세 먼지나 이물질이 유입되면 치명적 손상을 입는 LCD 생산 공정에 투입되기 때문에 일반 자동차 제작 공정과는 달리 정말함을 요구한다.

회사측은 “개발한 로봇은 관절의 정밀한 움직임으로 진동이 거의 없고 고속 작업을 할 수 있는 첨단 제품”이라며 “1입방미터당 0.3㎛정도의 미세 먼지를 10개 이하로 제한하는 고청정(高淸淨) 환경에서 컴퓨터․TV 등에 사용되는 LCD(액정표시장치)를 핸들링하기 위한 로봇 구동부의 밀봉기술과 2200×2500mm(8세대)의 넓고 얇은 LCD판넬을 좁은 틈에서 핸들링 작업을 신속하게 반복해야 하는 등 매우 정밀한 움직임이 필요한 로봇”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007년 1월부터 LG디스플레이(주)와 공동으로 8세대 LCD 운반용 로봇 개발에 착수, 10개월여 만에 개발을 완료했다. 이후 지난해 12월 LG디스플레이 주관으로 열린 시제품 품평회에서 일본의 경쟁사 제품과 비교해 뛰어난 성능과 품질을 인정받았다.

이번 LCD 운반용 로봇의 국산화 성공으로, 현대중공업은 LG디스플레이 8세대 라인에 총 100여대의 로봇을 공급하기로 했으며, 향후 수입대체효과는 물론 해외수출을 통한 시장 확대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 세계적으로 LCD 운반용 로봇시장 규모는 올해 6400대 4억8,000만달러 규모에서 2009년 6,800대 5억1000만달러, 2010년 7,300대 5억4000만달러로 매년 6%~10%의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국내의 경우도 올해 1,200대 1억달러, 2009년 1,300대 1억1000만달러로 시장 규모가 늘어날 전망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1984년부터 지금까지 20여년 간 자동차 산업분야에 소요되는 6축 다관절 로봇 2만여 대를 전 세계 시장에 납품해왔으며, 국내 시장 40%, 세계 시장 7%를 점유하고 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이번 8세대 LCD 운반용 로봇 시장 진출로 재도약의 기반을 구축했으며, 이를 통해 액정판넬 및 반도체 로봇 등 전자산업분야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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