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IT 기술 접목, Fusion Technology 선보일 터”
“전력IT 기술 접목, Fusion Technology 선보일 터”
  • 한동직 기자
  • 승인 2008.04.10 10: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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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중기] (주)애니게이트 서정일 사장

(주)애니게이트는 앞으로도 첨단 자동화 기반 시스템 개발에 박차를 가해 실용성 있는 제품과 고객 감동의 서비스를 실천해 고부가가치의 기술과 제품의 기반위에 수익성 중심의 가치경영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 하는 회사로 성장해 나갈 것이다.

▲전력IT 및 배전자동화 분야 사업 7년을 맞게 되는 소감은

배전자동화 초기인 KODAS 개발시절을 돌이켜 보면 당시 국내기술로 개발하겠다고 의욕은 넘쳤지만 처음에는 참고할 자료도 없고, 외국기업은 기술공개에 매우 인색해 계속적인 시행착오도 겪었고 많은 날을 연구로 밤샘하기도 했다.

비단 소프트웨어 분야뿐만 아니라 단말장치, 개폐기 등 모든 분야가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그런 고생이 지금의 좋은 결과가 오게 된 밑거름이 됐다고 생각한다.

특히 종합배전자동화(TDAS)를 개발한 후, 일본의 모 전력회사를 방문하게 됐는데, 원래 일정은 오전에는 일본 측에서 자신의 배전자동화 시스템을 소개하고, 오후는 저희들이 소개하면서 자문을 구할 계획이었다.

막상 세미나를 시작한지 두어 시간이 지났는데도 일본 측에서 별로 자문을 구해 오지 않았다. 사실 일본의 시스템은 개발이 상당히 오래된 시스템으로 자체 성능은 매우 좋지만 신기술 측면에서 보면 구형 시스템이다.

그후 한국의 배전자동화 시스템을 소개하고 난 후, 일본 측에서는 많은 질문과 함께 부러움을 표시했다. 개인적으로는 한국의 배전자동화 기술이 이정도로 발전했구나 하는 자부심이 들어 매우 기뻤던 순간이었다.

▲애니게이트의 가장 시급한 과제는 무엇인지요
무엇보다 인력수급에 있어 적임자를 찾는 것이 가장 시급한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우리 애니게이트의 경우 중앙제어장치의 소프트웨어 개발 특성상 다방면의 지식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현장 경험이 많은 개발자를 필요로 한다.

소프트웨어에 관한 지식뿐만 아니라 전력공학, 전자공학, 통신공학, 전산공학 등 여러 분야에 대한 지식과 노하우를 가진 적임자를 찾기란 사실상 쉬운 일이 아니다. 또한 관련 인력을 수급해도 그 일에 익숙해지는 데는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어려움이 많다.

그 같은 경우를 해결하기 위해 핵심기술은 모듈화하고 재 생산성을 높이면서 기술적으로 간단한 부분은 외부 인력을 활용해 개발함으로써 개발 능률을 높이고 있다.

▲(주)애니게이트는 비전과 목표는 무엇인가요
애니게이트는 소프트웨어 개발 기술 회사이다. 따라서, 무엇보다 앞서서 기술을 개발하고 적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유연한 사고방식으로 완성도가 높은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러한 환경의 특성상 직원 개인의 역량과 역할이 최대한 발휘될 수 있도록 하는 게 무엇보다 필요하다.

직원들에게 각자 맡은 분야의 주인이 되라고 주문하곤 한다. 좀 더 자유스러운 분위기에서 직원 각자의 능력 제고와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이러한 것이 21세기 무한 기술 경쟁세계에서 저희들이 대비할 수 있는 방법이다. 

애니게이트의 직원들이 참여해 개발하고 있는 배전자동화 시스템은 이미 일정부분 세계 수준에 도달하고 있다고 판단된다. 이는 저희들보다 한전 등 유관기관의 협조와 상호 기술발전을 위한 협력관계에 의해 가능했던 것이다.

애니게이트의 비전과 목표는 이 연장선상에 있다. 전력 자동화의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갖춰 관련 기관과의 상호 협조를 통해 이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애니게이트의 그동안 성과와 금년도 추진 사업은

여러 성과들을 이뤘지만 그중에서도 과학기술부 자금으로 국산 실시간 미들웨어를 개발해 그동안 수입에 의존할 수 밖 에 없었던 기반 소프트웨어를 국산화함으로서 수입 대체 효과 뿐만 아니라, 자체 기술 확보로 더욱 다양한 기능을 미들웨어에 부가해 어려운 문제를 처리할 수 있게 된 것이 가장 큰 성과다. 관련 기술은 이미 전력IT 등 차세대 기술 개발에 적극 활용되고 있다.

작년부터 한전에서는 배전 광역화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이는 이전에 사업소에서 수행하던 배전계통의 제어 및 관리를 지역 센터에서 통합해 여러 사업소의 기능을 한 곳에서 일괄 관리하는 기능이다.

애니게이트는 작년부터 한전KDN과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을 진행해 왔는데 금년도에는 더욱 확대 시행할 것에 대비해 광역화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할 수 있도록 성능 개선 및 각종 부가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다.

또한, 한전의 베트남 및 중국의 배전자동화 진출에 관련해 현지 환경에 맞도록 소프트웨어를 수정하고 최적화하는데 중점을 둘 것입니다.

이는 초기 진출이니 만큼 국산 배전자동화 소프트웨어가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해당 국가 전력국의 신뢰도를 제고함으로써 향후 추가 사업에 유리한 측면을 만들기 위한 것이다. 관련 국가들의 경제성장에 따라 많은 배전자동화 관련 수요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배전자동화의 소프트웨어에서 애니게이트의 역할은
현재까지 배전자동화가 배전의 정보 중심축이었다면 향후는 IT기술을 융합한 전력IT 및 스마트 배전이 뒤를 이을 것이다. 전력IT는 국가연구개발과제로 3차년도 개발 시점에 도달했으며 이미 어느 정도의 성과를 보이고 있다.

관련 기술을 보유한 중소기업으로서 이러한 신기술 연구개발과제에 적극 참여하고, 세계적 기술 트렌드의 변화를 예의주시함으로써 국내 관련 기술 향상에 보탬이 되고자 노력할 것이다.

배전자동화 주장치 소프트웨어는 일반적인 소프트웨어와 많이 다르다. 물론 최신의 IT기술을 적용하는 부분도 있지만 많은 부분은 현장기기, 통신 체계, 계통 운전방식등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특히 기기와의 인터페이스와 관련 표준화도 매우 중요하다.

이러한 바탕위에 소프트웨어가 개발되는 것이다. 따라서 실제로 애니게이트의 역할은 단지 소프트웨어 개발에만 그치지 않고 배전자동화 전체 시스템 통합에 일정 역할을 담당하는 부분도 있다.

배전자동화 주장치 소프트웨어만 해도 십여 종 이상이 된다. 일반적인 데이터베이스 관리 프로그램을 비롯해 사령원용 HMI 소프트웨어, 통신용 소프트웨어 등 다양한 소프트웨어가 구비돼 있다.

이러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데는 부단히 많은 시간과 노력이 투자됐다. 일본, 미국, 유럽 등지의 배전자동화 시스템의 경우 민간 전문 기업에서 개발한 제품을 구입해 사용하고 있어 전력 회사의 직원들이 필요로 하는 기능이 전부 반영 돼 있지 못하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한전은 배전자동화 소프트웨어 개발을 주도하고, 보유하게 되어 현재의 소프트웨어 구비가 가능해진 것이다.

원래 한전에서도 초기에 외국시스템을 도입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현 배전처장께서 어려운 여건에서도 강력하게 배전자동화의 국산화 필요성을 강조하며 추진해 현재까지 올 수 있었다.

배전자동화 소프트웨어는 한전 및 관련기관이 모두 힘을 합쳐 새로운 아이디어 구상, 개발 방향 설정 및 현장의 요구사항을 적극 반영 개선함으로써 만들어진 것이다. 따라서 본 배전자동화 소프트웨어는 전력회사에 가장 최적화 돼있다는 자부심을 느낀다.

아직까지 해외 파트너십은 없지만 한전 또는 한전KDN이 외국에 진출하게 되면 동반해 진출하고 있다. 이러한 동반 진출은 정부에서도 적극적으로 권장하는 있으며 서로 Win-Win 할 수 있도록 협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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