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발전, 칠레 태양광 프로젝트 파이낸싱 성공
남부발전, 칠레 태양광 프로젝트 파이낸싱 성공
  • 배상훈 기자
  • 승인 2018.01.18 16: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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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자산운용·에스에너지와 금융약정 체결
5,250만달러 투입… 올해 연말까지 준공
▲ 지난해 8월부터 상업운전을 시작한 칠레 Roble 태양광 발전소 전경

[일렉트릭파워 배상훈 기자]한국남부발전(사장 직무대행 이종식)이 칠레 태양광 사업 프로젝트 파이낸싱(PF)에 성공했다. 이를 바탕으로 중남미 신재생에너지 시장 진출에 청신호를 켰다.

남부발전은 1월 17일 KB자산운용·에스에너지와 칠레 태양광 사업 추진을 위한 금융약정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칠레 태양광 사업은 세계 에너지시장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추진한 남부발전의 두 번째 중남미 프로젝트다. 칠레 현지에 38MW 규모 태양광 설비 건설·운영을 담당하는 BOO(준공과 동시에 소유권이 시행자에게 귀속되는 개발 방식) 형태의 해외 태양광 독립발전(IPP) 사업이다.

9MW 이하 5개의 소용량 발전소로 이뤄진 본 사업에는 5,250만달러(약 600억원) 규모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지난해 8월 1개소 상업운전 개시를 시작으로 올해 연말까지 순차적으로 준공될 예정이다.

또한 금융·건설·운영·주주 등 전 사업참여자가 국내 기업으로 구성됐다. KB자산운용이 금융주선사로 참여해 대출 주선을 완료했다. 국내 태양광 중견기업인 에스에너지가 건설을, 남부발전과 에스에너지의 합작법인이 운영을 맡는다.

운영기간은 약 25년으로 장기간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기대된다. 남부발전은 이번 사업으로 발생한 온실가스 해외배출권을 확보한 후 국내 거래를 통해 RPS 의무비율 달성 및 경제적 부가수익을 창출할 계획이다.

남부발전은 칠레 전력시장을 면밀히 분석해 칠레만이 갖고 있는 특수한 시장인 PMGD 분야를 발견·개발했다. 이를 통해 개발사업 위험(Risk)을 최소화하는 것은 물론 해외사업 개발에 새로운 영역을 구축했다.

PMGD는 스페인어 Pequenos Medios de Generacion Distribuidos의 약자다. 배전망에 접속한 10MW 이하의 소용량 발전사업자를 의미한다.

또한 본 사업에는 국내기업 기자재가 투입됐다. 2,000만달러(약 220억원)의 수출과 함께 민간 일자리 6개가 신규 창출됐다. ▲기업 상생 ▲정부 일자리정책 부응 효과를 거뒀다.

남부발전 관계자는 “세계적인 금리인상 기조에도 불구하고 안정적 수익을 요구하는 양질의 국내 저금리 자금조달에 성공함으로써 투자자와 사업자 모두 윈-윈 하는 모범적인 해외진출 사례”라고 말했다.

이어 “남부발전은 신기후체제에 발맞춰 향후 태양광 발전을 전략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이번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후속사업에 적극 나서 중견기업 동반진출, 일자리 창출 등 정부 정책에 적극 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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