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풍력 성공열쇠는 신뢰성 확보와 리스크 감소”
“해상풍력 성공열쇠는 신뢰성 확보와 리스크 감소”
  • 박윤석 기자
  • 승인 2017.12.12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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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건설, 신안우이해상풍력 추진현황 공유
2조원 투자 400MW 규모 건설… 64기 설치
▲ 한화건설은 12월 7일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해상풍력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용안 한화건설 신재생에너지사업팀 차장이 신안우이해상풍력 개발사업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일렉트릭파워 박윤석 기자] 한화건설이 해상풍력 개발사업의 건전성 확보를 위한 정보 공유의 장을 마련했다. 초기단계인 국내 해상풍력이 정부의 에너지전환 정책을 뒷받침하는 발전원으로 성장하는 데 필요한 방향 등이 논의됐다.

한화건설은 12월 7일 서울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2017 해상풍력발전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2013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신안우이해상풍력 개발사업의 추진 경과를 소개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이날 컨퍼런스에는 공공기관을 비롯해 풍력시스템·EPC·금융권 등 관련 업계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해 해상풍력 개발과정에서 검토해야 할 사항들을 공유했다.

한화건설은 지난 11월말 마무리한 지반조사 내용을 중심으로 예비타당성조사의 중요성을 설명했고 ▲남동발전 해상풍력 추진현황 ▲해상풍력 프로젝트인증 ▲해저케이블 시공 등의 주제발표가 이어졌다.

개발단계 예비타당성조사 중요
한화건설은 현재 전라남도 신안군 우이도 인근 해상에 400MW 규모의 신안우이해상풍력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우이도에서 남동쪽으로 14km 떨어진 곳에 해상기상탑을 설치해 2014년부터 바람자원을 수집하고 있다.

향후 진행되는 예비타당성조사 결과에 따라 변동성이 있지만 일단 6MW급 대형 해상풍력시스템 64기를 설치할 예정이다. 총 2조1,000억원 가량의 사업비가 들어갈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한화건설이 제3의 기관을 통한 풍황자원 검증을 비롯해 해양물리탐사·해저지반 형상조사·지반조사 등 예비타당성조사를 철저하게 수행하는 것은 프로젝트의 불확실성을 줄인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용안 한화건설 신재생에너지사업팀 차장은 “해상풍력 개발사업의 경우 다양한 리스크가 존재하기 때문에 사업 초기 개발단계 과정에서 정확한 데이터들을 확보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사이트 정보 하나하나를 수집·분석해야 실제 공사단계에서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프로젝트 신뢰성을 확보하는 작업은 개발비용 부담을 줄여 사업리스크 감소로 이어진다”며 “이 같은 상호보완적 관계를 고려해 앞으로도 신뢰성 향상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 해상풍력 컨퍼런스에는 공공기관을 비롯해 풍력시스템·EPC·금융권 등 관련 업계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했다.

프로젝트인증 제도화 필요
한화건설과 함께 신안우이해상풍력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는 한국남동발전은 이날 컨퍼런스에서 현재 추진하고 있는 해상풍력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국내 발전회사 가운데 가장 많은 석탄발전을 보유하고 있는 남동발전은 우리나라 전체 발전량 가운데 20%를 공급하고 있다.

정태균 남동발전 신재생에너지실 부장은 “2025년까지 발전량의 20%를 신재생에너지로 공급할 계획”이라며 “새롭게 추가할 4.6GW 규모의 신재생에너지 설비 가운데 2.1GW 가량을 해상풍력으로 채울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기준으로 kW당 발전원가를 200원 이하로 낮추고 장기적으로는 150원 이하가 돼야 해상풍력의 경제성을 이야기할 수 있다”며 “주민수용성 확보를 통한 사업기간 단축을 비롯해 시공기술 개발 등 투자비를 줄일 수 있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남동발전이 추진하고 있는 해상풍력 프로젝트는 ▲완도 600MW ▲삼천포 500MW ▲전남신안 300MW ▲영흥 300MW ▲제주동부 110MW 등 10건에 달한다.

박영일 동아대 교수는 아직 국내에 제도화되지 않은 해상풍력 프로젝트인증의 필요성을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박영일 교수는 “해상풍력이 활성화된 독일이나 덴마크의 경우 인허가 단계와 연계해 프로젝트인증을 받도록 제도화했다”며 “우리가 그들의 기준에 맞춰 인증체계를 따를 필요는 없지만 실제 사이트 현장에 설치되는 풍력터빈의 신뢰성을 검증할 수 있는 우리 여건에 맞는 인증체계를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프로젝트인증은 풍력터빈이 기초구조물·해상조건·지반조건 등에 적합하게 설계됐는지 검증하는 동시에 이송·설치·시운전 등이 올바르게 수행되고 있는지 확인하는 절차”라며 “해상풍력사업 리스크를 최소화한다는 점에서 프로젝트인증의 제도화를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 정태균 남동발전 신재생에너지실 부장은 해상풍력의 경제성 확보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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