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고의 전력기술 연구센터가 되도록 육성할 것이다”
“아시아 최고의 전력기술 연구센터가 되도록 육성할 것이다”
  • 한동직 기자
  • 승인 2008.03.14 11: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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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기획] 전기공학부를 가다⑤ -한양대 퓨전전기기술응용연구센터 구자윤 센터장

“전력IT사업에 있어 기존 통제시스템과 새로운 혁신적 통제 시스템을 어떤 식으로 조화롭게 구축할 것인가 하는 것이 또 다른 핵심 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이 분야에 대한 투자는 단순 관련기기 개발뿐만 아니라 시스템의 효율성과 안전성, 궁극적으로는 신뢰성 확보라는 조화를 함께 이뤄야 하는 것이 당면 과제다.”

▲퓨전전기기술응용연구센터의 초대 수장으로서 각오와 목표는

구축이 완료 중인 설비들은 대학에 구축된 연구시설로서는 세계 TOP 3대학 수준에 근접하며, 아시아권 대학에서는 퓨전 전기기술 상용화 연구를 할 수 있는 최고의 시설로서 국내 유일하다. 이러한 기본 시설을 바탕으로 전문인력 양성 및 산업계 인력 재교육을 위한 유기적인 협조 체제 구축, 산학연 연계를 통한 아시아 최고 전력기술 연구센터가 되도록 육성할 것이다.

이 사업을 계기로, 2020년경 미래의  Power Technology 개발에 국내대학도 하나의 메카가 될 가능성이 열려 있으며, 특히 아시아에서 리더 역할이 가능하다는 희망과 각오 속에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연구센터 최대의 당면 과제는 지식경제부의 전력 기반기금 지원에 의한 국책 사업인 EFT 센터 건립 사업의 성공적인 완수, 다시 말하면 구축중인 연구 설비들이 정상적인 가동뿐만 아니라 상대적으로 인프라가 열악한 중소기업들의 기술 역량 향상을 위한 설비들의 운영 방안 도출을 위해 참여 교수님들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또한, 2008년 10월 완료 예정인 본 사업의 우수한 성과 도출을 통해 그 성과를 국내 전력산업에 접목시킴으로서 미래의 우리 기업들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고자 연구원 모두가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향후 기술개발에 대해서는 당면 과제 해결과 병행해 가까운 장래에 개발목표에 대한 구체적인 세부 아이디어들을 발굴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좀 더 시간이 요구되는 부분이라 다음 기회에 밝히겠다.

▲그동안 정책적으로 추진해온 전력IT 분야의 문제점은 무엇이며 어떤 방향으로 가야하나

1990년대에 들어와 형성된 전기 분야에 대한 왜곡된 이미지를 전기 분야에 종사하는 모든 분들이 함께 개선시킬 수 있는 기회가 건국 이래 처음으로 전력 IT 사업으로 주어졌으며, 현재 진행 중인데 지금까지의 성과에 대한 개인적인 평가 의견 제시는 바람직하지 못하다.

그러나 국내 전력산업체들이 단기, 중기, 장기적으로 해결돼야 할 세부사항들에 대한 명확한 분석과 부분적으로 Global market trend가 감안된 과제 선정을 통해 보다 전략적인 접근이 돼야 제한적인 예산으로 미래 지향적인 결과들이 도출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인 조그만 바람이 있다면 참여 인력들의 혁신적인 사고와 창의적 노력으로 추진 과제들의 중간 결과 평가 및 점검과정을 투명하게 함으로서 미래 시장의 트렌드를 구체적으로 예측해 시장 지향적이고 참여기업들의 진정한 기술역량 향상이 가능 하도록 목표를 세워 진행해 나가야 한다.

또한 이와 병행해 연구 과제와 인력들의 검증을 통해 효율성과 능력이 미진하거나 창의적 노력이 부족한 인력이나 개발 과제를 과감히 탈락시키고 신규 참여의 기회가 제공돼야 WTO 체제하에서 전기산업계의 참다운 미래가 전개될 수 있다.

▲정부나 관련기관(한전 포함)에 바라는 것이 있다면

IT 기술을 기존의 전력 에너지 기술에 접목하는 것은 전력시장에서 그 필요성이 점차 증대되고 있으며 효용성 및 파급효과도 막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새로운 기술의 현장적용에 따른 리스크에 대한 우려도 증대되고 있다.

EU의 발전회사들의 최근 설문에 따르면 IT확산에 따른 전력망의 신뢰성 및 안전성 확보, 전력 IT 기기들의 내구성 및 성능평가 기술의 미비, 전력망의 보호와 통제기술 확보가 향후 사업 운영에 있어 가장 큰 걸림돌이 될 것으로 지적하고 있다.

이에 기존 통제시스템과 새로운 혁신적 통제 시스템을 어떤 식으로 조화롭게 구축할 것인가 하는 것이 또 다른 핵심 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전력IT사업에 대한 투자는 단순 관련 기기 개발뿐만 아니라 전력IT 시스템의 효율성과 안전성, 궁극적으로는 신뢰성 확보라는 조화를 함께 이뤄야 하는 것이 당면의 과제다.

국내에서도 기존 전력 기술과 IT 신기술을 융합해 전력시스템을 고도화·지능화하고 통신과 결합한 부가 서비스를 창출하기 위한 전력IT 사업이 2005년 이후 본격적으로 시작됐고, 현재는 전력IT 표준화와 인력양성 사업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현재 추진 중인 전력IT 사업의 문제점은 무엇이고 그 대책은

내가 판단하는 전력IT사업의 대표적인 문제점 및 개선 방향은 다음과 같다. 첫째, 전력IT 사업에 진정한 IT 솔루션을 가진 대기업의 참여가 지지부진한 실정이다.

한전KDN, 케이디파워, LS산전, 현대 중공업 등 여러 기업들이 전력기술부문에서 많은 솔루션을 내놓고 있으나 글로벌 차원에서의 신뢰도 및 기기의 효용성 확보 측면에서는 여전히 미흡한 것이 현실이다.

또한 국내의 전력관련 업체들이 대부분 참여하고 있지만 진정한 IT 기술의 선두기업들인 삼성, LG, SK텔레콤 등의 참여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향후 상용화 솔루션을 확보하고 국내 및 전 세계적으로 진출하는데 걸림돌이 될 수 있지 않을까하는 우려를 낳고 있다.

둘째, 전력IT사업이 추구하는 성과물들에 대한 구체화 작업이 미흡하지 않나 판단하고 있다. 정부주도로 추진 중인 전력IT 사업은 민관 공동으로 5년간 2,500여억 원을 투입해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사업은 80개 이상의 산학연 기업, 기관이 참여하고 10여개의 프로젝트로 구성되고 있다.

그러나 전력IT 사업을 면밀히 살펴보면 너무나 많은 목표가 있으며 많은 기업들이 여러 사업에 중복 참여하면서 과제의 구체적인 목표 및 마일스톤 설정이 미흡한 면이 발견되고 있다.

현재 사업의 중반기에 접어들면서 과제 성과물에 대한 엄격한 중간평가를 통해 사업화 가능성이 미비하거나 구체적이지 못한 과제들은 중도 하차시키고 전략적으로 이 사업의 성과가 극대화될 수 있는 방향에 대한 심도 있는 토의가 이뤄져야 할 시점으로 분석된다.

또한 각 세부과제 책임자들은 ‘왜 과제가 수행돼야 하고 어떻게 해야 하는가’ 에 대한 구체적인 검토와 목적달성을 위한 확신과 사명감을 가지고 임하면 전자분야에서 국가를 먹여 살릴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되듯 전력산업 기술의 업그레이드가 가능할 것이다.

셋째, 전력IT 관련 신뢰성 확보 및 계통 적용성을 평가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에 대한 연구가 미흡하다는 것이다. IT기술의 전력에너지 사업에 대한 긍정적인 측면이나 효용성도 부정할 수 없지만 IT기술의 전력시스템 도입 시 발생할 수 있는 신뢰성 및 안정성 확보 기술에 대한 투자도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이공계의 위기라고 불리는 이때 전기전자분야의 우수학생 유치 방안은

1975년 이후, 전 세계적으로 전력산업 시장이 포화되기 시작함에 따라 선진국들은 전력기술 분야의 인재양성을 축소해 1990년대 말부터 극심한 전문 인력의 부족에 어려움을 겪어 오다가 유럽과 일본대학들이 중심이 돼 정부와 기업과 연계된 인력양성을 위한 프로그램들이 개발되고 2000년부터 다양한 지원조치를 취해 왔다.

국내의 경우, 지식기반 경제에 대한 기성세대의 호기심에 근거한 성급한 판단과 글로벌 산업시장 수요 및 공급 구조의 트렌드 변화에 대한 미흡한 분석으로 인해 1990년대에 들어 국내에 불어 닥친 전통 산업기술 경시풍토의 여파는 매우 심각한 상태다.

이러한 상황에서 대학의 관련학과들은 고통을 겪어가며 관련학과에 연관된 제품의 적용 장소와 용도 등에 따라 사회전반적인 분위기에 영합해 엔지니어링 분류에 부적합하게 다양한 명칭으로 바꿔 가면서 생존의 길을 모색해 왔다.

1990년대 초부터 IT분야 산업의 외형이 급속히 팽창되어가면서 정부는 관련 인력을 집중 양성하기 위한 조치를 시행해 왔고 이에 발맞춰 국내대학들은 전기공학과를 없애고 IT분야 학과는 급속히 증설해 인력을 공급했다.

하지만 관련 국내산업의 기술경쟁력 취약과 국내시장 축소 및 해외시장 진출 난관으로 일방적으로 양성된 많은 인력은 남아돌고 전문·고급화된 인력은 부족한 상황이다. 반면에 전력기술 분야는 지난 15년간 급속히 인적·물적 투자가 감소돼 현재 학부 및 전문 고급인력을 양성하는 대학은 손꼽을 정도라 전문 인력 부족을 2000년대 초부터 심하게 겪고 있다.

지난 몇 년 사이에 형성된 국내 중전기 업체들의 주체하기 힘들 정도의 매출성장은 향후 5년 내지 10년 정도는 지속 될 것으로 예측되는데, 이는 선진국들의 대체수요 및 중국, 인도, 브라질, 러시아 및 동남아 국가들의 신규 수요 확장과 그동안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노력해온 관련 기업들의 나름대로 기술 발전을 위한 노력에 기인된 것이다.

이러한 매출 신장은 30년 이내에 다시 도래하기 힘든 기회로 생각되므로 매년 축적되고 있는 경상수익을 연구 인력 확충을 포함한 인프라 구축에 투자해 기업들의 현 수준의 기술력을 국제 선도기업의 수준에 도달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

그에 대한 하나의 방안으로, 대학과 전략적인 제휴를 통해 학부생을 포함한 고급 전문 인력을 양성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이 요구되며, 이러한 기업들의 자발적인 여건 형성이 우수학생을 전기 분야에 유치할 수 있는 중요한 관건이다.

이에 따라 궁극적으로 기존의 전력기술에 국내 IT 산업 기술을 접목할 수 있는 인력이 확보되면 국내기업들이 전통적인 Power Technology 관련 경험이 선진 기업에 비해 다소 부족하지만 차세대 한국형 전력기술이 창의적으로 개발될 수 있는 가능성은 높아지고, 국내 기업들의 현재 뒤쳐져 있는 국제 경쟁력이 크게 향상되고 기업의 염원인 지속적인 경상수지 향상도 실현될 것으로 기대한다.

▲한양대학교 안산캠퍼스 공학대학이 갖는 특징과 장점을 꼽는다면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사람들’ 한양대학교 안산캠퍼스 공학대학이 추구하는 이념이다. ‘실용학풍’을 추구해온 한양의 전통을 이어받아 한양대 공학대학은 어떠한 종류의 기업과 어떤 형태의 산업현장에서도 중심적인 역할을 담당하며 국가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실용인재를 길러내는데 교육목표를 두고 있다.

그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공학대학은 국내외 유명대학에서 닦은 학문과 기업체 및 연구소에서 쌓은 실무 경력을 갖춘 127명의 전임 교수들이 중심이 돼 글로벌 기술경쟁시대를 살아갈 학생들에게 국제 수준의 경쟁력을 길러줄 수 있는 교육환경과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그러한 노력을 실질적으로 뒷받침해 주는 환경이 이미 캠퍼스 내에 갖춰져 있다는 점이 한양대 공학대학의 자랑이며 그러한 근거는 다음과 같은 두 가지를 들 수 있다. 첫째, 기업체 연구소로서 LG이노텍, LG 마이크론, 정부출연연구원 으로는 생산기술 연구원, 전기연구원, 산업기술 시험원 (KTL) 외 일본과 독일의 연구기관들의 분소가 캠퍼스 안에 함께 모여 학연산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있다.

둘째, 서울·경기·인천 지역의 기업들을 대상으로 기술 업그레이드를 지원하는 수도권 산학협력 중심대학의 역할을 안산캠퍼스가 맡고 있다. 이렇게 국내외 선도 연구기관들을 유치해 형성 발전되고 있는 국내 유일하고 최대인 산학연 인프라는 공학교육에 필수적인 산학협력과 현장실습이라는 생명력 있는 학습기회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그 운영과 활용의 중심에 한양대 공학대학이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또한 국제수준의 공학교육을 기대하는 사회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공학대학은 한국공학교육인증원 (ABEEK) 예비인증을 받았으며, 공학대학의 교수님들은 학교 당국의 지원과 협력 속에 최고의 전공 교육프로그램과 지원시스템을 학생에게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친환경건축연구센터(ERC), BK21(두뇌한국21), IDEC(반도체설계교육센터). EFT(퓨전전기기술응용연구센터), 산업자원부와 안산시 지원에 의한 ANSAN TECHNOPARK의 4대 특성화 중 하나인 IT부분 등 이미 갖춰진 인프라를 활용해 더욱 체계화된 교육시스템을 도입함으로써 미래의 글로벌 기술경쟁시대에 맞춰진 실용학풍의 전통과 긍지를 이어나갈 것이다.

더욱이 단편적인 대학교육 만으로는 다양한 분야의 융합된 지식과 경험이 요구되는 전력IT 산업 분야 기업들의 요구를 감안 할 때, 전기·전자·정보통신의 학문을 융합 시킬 수 있는 교육 및 연구 인프라 구축이라는 시대적인 사명을 교수님들의 선구적인 노력을 통해 구현 시킨 것이 바로 안산의 공학대학이다.

특히 전자컴퓨터공학부는 앞서 기술된 공학대학의 인프라가 전기·전자·정보통신공학의 커리큘럼과 연계돼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시킬 수 있고 급변하는 정보통신시대에 적합한 인재를 길러내는데 이상적인 교육기관으로 발전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졌다.

전기·전자·정보통신공학 분야 2001년도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평가에서 전국 2위를 차지함으로써 명실공히 국내 최상위의 IT분야 최고의 전문교육 기관임이 입증됐고 졸업생들의 취업률은 수도권 대학 중 상위권에 속하고 있다. 2007년 4월 1일 기준 취업률은 공대 75.5%, 전자전기 전공 75.4%, 컴퓨터 전공은 79.1% 으로 중상위권의 성적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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