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발전, 매봉산풍력 리파워링 기본계획 확정
중부발전, 매봉산풍력 리파워링 기본계획 확정
  • 박윤석 기자
  • 승인 2017.08.30 19: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8MW급 재건설… 3.6MW 풍력터빈 5기 설치 예정
전력생산 기존 2.4배 넘어… 2018년 12월 준공 목표
▲ 현재 8.8MW 규모인 매봉산풍력단지가 18MW급으로 리파워링될 예정이다.

[일렉트릭파워 박윤석 기자] 매봉산풍력단지가 18MW급 풍력단지로 새롭게 태어난다. 현재 매봉산풍력에는 9기의 풍력시스템이 8.8MW 규모로 설치돼 있다.

한국중부발전은 최근 이사회를 열어 매봉산풍력단지 리파워링 사업에 대한 기본계획을 확정했다. 기존 8.8MW 설비용량을 18MW급으로 2배 이상 키워 안정적인 REC 확보와 RPS 이행력을 높일 방침이다.

중부발전은 지난해 4월 태백시청이 보유하고 있던 매봉산풍력단지를 137억원에 인수한 후 리파워링을 준비해 왔다. 현재 태백시가 운영 중인 풍력터빈 9호기에 대한 운영권을 인수하는 시점인 2018년 3월 착공에 들어가 같은 해 12월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18MW급으로 확대 재건설되는 매봉산풍력에는 총 499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매봉산풍력은 2004년 850kW 풍력시스템 준공을 시작으로 2012년 2MW 풍력시스템 준공까지 총 9기 8.8MW 규모로 운영 중이다. 베스타스(850kW 5기), 가메사(850kW 3기), 효성(2MW 1기)의 풍력시스템이 설치돼 있다. 중부발전에 따르면 현재 가메사 풍력터빈 6호기를 제외하고 모두 정상운전 중이다.

매봉산풍력 리파워링 기본계획에는 3.6MW 풍력시스템 5기가 설치되는 것으로 반영돼 있다. 아직 풍력시스템 제조업체가 결정되진 않았지만 한국에너지공단에 대형풍력 KS인증을 받기위해 접수된 3.6MW 모델은 지멘스와 베스타스 제품이 유일하다.

배형섭 중부발전 신재생사업팀 차장은 “매봉산풍력 리파워링 기본계획에는 효율·발전량 등 다양한 경제성을 고려해 3.6MW 풍력터빈을 반영했지만 최종적으로 어떤 모델이 적용될지는 현재 미정”이라며 “지멘스와 베스타스 제품을 검토하고 있지만 입찰 결과에 따라 3MW급 풍력시스템을 설치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중부발전은 3.6MW 풍력시스템 5기를 설치할 경우 연간 4만6,200MWh의 전력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존보다 2.4배 이상 많은 전력을 생산하게 돼 전력판매 수익 또한 늘어나게 된다.

특히 REC(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 발급에 따른 판매수익도 적지 않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풍력터빈들은 9호기를 제외하고 RPS제도가 도입되기 이전에 준공된 설비들이라 REC 발급을 받지 못하고 있다.

매봉산풍력의 리파워링은 국내 최초로 기존 풍력설비를 완전히 철거한 후 재건설하는 작업이란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노후 풍력설비를 고효율의 최신 모델로 교체하는 이번 사업을 계기로 점차 설계수명이 도래하는 타 풍력단지의 리파워링 검토 작업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배형섭 중부발전 차장은 “부지 확보와 민원 등의 문제로 풍력발전 개발사업 추진이 어려운 현실을 감안했을 때 리파워링은 RPS 목표 달성과 신성장동력 창출의 기회가 될 것”이라며 “지자체와 협력해 주민 수용성 확보에 최대한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