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충국 한전 해외신에너지사업처 신재생개발부장]
한전, 푸제이즈 풍력단지 착공으로 중동 시장에 ‘우뚝’
[최충국 한전 해외신에너지사업처 신재생개발부장]
한전, 푸제이즈 풍력단지 착공으로 중동 시장에 ‘우뚝’
  • 이재용 기자
  • 승인 2017.04.06 14: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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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단독지분 100% 투자… 요르단 풍력발전소 착공
20년간 사업운영 통해 약 5억7,000만달러 매출 기대

▲ 최충국 한전 해외신에너지사업처 신재생개발부장
[일렉트릭파워 이재용 기자] 한국전력(사장 조환익)은 2 월 13일 요르단 암만에서 ‘요르단 푸제이즈 풍력발전소’ 착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착공식에는 조환익 한전 사장, 이브라힘 사이프(Ibrahim Saif) 요르단 에너지광물자원부 장관, 압델-파타 알리-파야드 엘 다라드카(AbdelfattahAli-FayyadEl Daradkah) 국영 전력회사(NEPCO) 사장 등 주요인사 150여 명이 참석했다.

89.1MW 푸제이즈 풍력발전사업은 한전이 단독으로 지분 100% 투자해 수주한 사업으로 2018년 10월 준공 이후 20년간 발전소를 운영해 투자수익을 회수하는 BOO(Build Own Operate)방식이다. 향후 20년간 약 5억7,000만달러(한화 약 6,500억원)의 매출이 기대된다.

이 사업은 한전이 2013년 요르단 에너지광물자원부(MEMR)가 국제 경쟁입찰로 발주한 풍력발전소 건설 및 운영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약 2년여에 걸친 끈질긴 노력과 협상 끝에 2015년 12월 전력판매계약 체결에 성공한 결과다.

총사업비는 약 1억8,400억달러며 사업비는 한전이 설립한 요르단 현지법인을 통해 한국수출입은행(KEXIM), 국제상업은행 등으로부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방식으로 조달되며, 건설은 풍력터빈 전문 제조업체인 덴마크 베스타스가 참여한다.

요르단 내 중추적 민자사업자 지위 확보

한전은 요르단 암만 푸제이즈 풍력발전소 착공으로 요르단 내에서 2015년 4월에 준공한 573MW급 암만 IPP3 발전소 및 2012년 2월에 준공한 373MW급 알카트라나(Al Qatrana) 발전소와 함께 세 곳의 발전소를 운영하게 됐다.

요르단 전체 발전용량(약 4,300MW, 2015년 기준)의 약 24%(1,035MW)를 담당하는 중추적 민자발전사업자의 지위를 확보한 셈이다.

최충국 한전 해외신에너지사업처 신재생개발부장은 “한전은 요르단 이외에도 UAE 바라카 원전(5,600MW), 사우디아라비아 라빅 발전소(1,204MW), UAE 슈웨이핫 발전소(1,600MW) 등 중동지역에서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고 소개하며 “이번 푸제이즈 풍력발전소 착공을 통해 요르단의 안정적 전력공급에 기여함은 물론, 요르단과 한국이 에너지 분야에서 더욱 긴밀히 협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환경이슈 해결의 모범적 사 례가 될 전망이다.

최충국 부장은 “조류영향 최소화 를 위해 터빈수량 최소화(45→27개) 및 터빈위치를 변경했으며 조류 감시 및 충돌위험시 터빈정지를 위한 레이더 시스템 도입을 추진했다”고 말했다.

해외 신재생에너지 시장 진출 본격화

한전은 국내에선 전기사업법상 송배전 사업을 진행하지만 해외에서는 발전사업자로 인지도가 높다. 특히 풍력분야에서 한전은 중국 내몽고와 감숙성·요녕성에 약 1GW의 풍력사업을 운영 중이며, 300MW를 건설중이다. 또 일본 치토세에 28MW의 태양광 발전을 건설 중이며 미국 콜로라도에도 30MW 태양광 사업을 자산인수 중이다.

최충국 부장은 “한전은 푸제이즈 풍력발전소 건설 중 건설관리, 운영중 전기설비에 대한 O&M을 수행할 예정”이라며 “지난 2월 13일 착공을 시작으로 2018년 5월에 시운전과 테스팅을 거쳐 10월 준공할 예정”이라며 건설계획에대해 소개했다.

이어 “이번 사업에서는 EPC 턴키 방식으로 국내 풍력발전 중소기업 동반진출은 어렵지만 향후 한전의 사업개발 경험 확보시 동반진출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며 국내 중소기업과의 해외동반진출에 대해 설명했다.

▲ 한전 해외신에너지사업처 신재생개발부.
이와 관련해 한전은 3월 7일에는 UAE 두바이에서 열린 ‘IJ Global Award 2016’ 시상식에서 요르단 푸제이즈 풍력발전사업의 성공적 재원조달과 사우디 라빅 화력사업의 차환 성공을 인정받아 ‘MENA 신재생 부문 Deal of the Year(요르단 푸제이즈)’와 ‘MENA 차환 부문 Deal of the Year(사우디 라빅)’ 2개 부문을 수상했다.
이번 수상은 2012년 멕시코 노르떼2 가스화력사업 수상 이후 두번째 쾌거다.

최충국 부장은 “아이제이 글로벌 어워드 수상은 한전의 파이낸싱 역량이 글로벌 Top 수준임을 국제적으로 공인받는 계기가 됐으며, 향후 IPP 및 국제금융 시장에서 한전의 신인도가 더욱 제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전은 10년 전 중국 풍력사업을 시작으로 일본·미국에서 태양광 사업을 수주한 데 이어 요르단 풍력 발전소를 착공함에 따라 신(新)기후 체제에서 전 세계적 과제로 대두되고 있는 신재생에너지 확대정책에 부응하고, 해외 신재생에너지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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