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고객은 평생 고객이 되는 곳 <전망대횟집>
한번 고객은 평생 고객이 되는 곳 <전망대횟집>
  • 신선경 기자
  • 승인 2008.02.04 16: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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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소 가는 길] 맛집여행-전망대횟집

지금은 평택항의 항만장이 된 경기도 평택시 포승면 ‘만호리’는 옛날 당진군 한진나루와 이어지는 경기도 연안의 가장 큰 나루터였다. 삽교천과 아산만 방조제가 생기기 전까지만 해도 아산만을 사이로 경기도와 충남의 물산을 이어주는 큰 역할을 했던 곳이다. 현재는 서해대교가 완공되면서 역사 속에 남게 된 고장이기도 하다.

옛 만호나루터에서 서해안 별미인 굴탕과 굴 영양밥, 세꼬시, 간장게장까지 맛볼 수 있는 곳... 여느 지역의 횟집들과는 다른 메뉴가 많은 평택시 만호리의 전망대횟집이 그 곳이다.

전망대횟집의 인심 좋은 주인 지경엽 사장은 22년째 아내와 함께 정성들여 음식을 만들기 때문에 음식 맛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자신감이 넘친다.

평택시는 몇 년 전부터 새로 생긴 서해안고속도로와 옛 서해안도로를 타고 내려오는 주말 나들이 고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이어지고 있다. 따라서 80년대 초부터 자동차여행 물결을 타고 서서히 불어나던 횟집촌은 이 고장 명물인 굴탕과 꽃게장, 자연산 회 등으로 이미 두터운 고객층을 쌓고 있다.

전망대횟집도 1986년, 당시 횟집들이 4~5집에 불과했을 때 문을 열어 벌써 22년째로 접어들고 있다.

전망대횟집 지경엽 사장은 “우리 집은 직접 고추, 양파, 당귀 등 몸에 좋은 재료들을 넣은 간장을 만들어 게장을 만들고 보관을 중요시합니다. 그것이 20년 넘게 신선한 간장게장을 언제든 손님들께 내놓을 수 있는 방법입니다”라고 말했다.

또 옛 만호나루의 토속 음식으로 이곳 별식이라 불리는 ‘굴탕’. 다양한 재료들과 시원한 김칫국물로 만든 전망대횟집의 굴탕은 가장 자신 있게 내놓을 수 있는 메뉴라고.

“세꼬시회에 굴탕을 드시기 위해 평택뿐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들 오십니다. 평소 우리 굴탕 맛을 즐기던 미식가 손님들이 꾸준히 찾아옵니다”라고 지 사장은 말했다.

굴탕이란 화성군과 서산쪽에서 나는 자연산 까막굴을 말끔히 손질해 동치미국물에 말고 파, 마늘, 고추, 배와 양파 등을 고루 다져넣은 다음 갓 짜온 참기름과 참깨 등으로 맛을 돋운 것이다.

말하자면 서해 바닷가에서도 간혹 찾아볼 수 있는 굴물회와 흡사한데 이곳에서는 ‘굴탕’으로 불리우며 전문으로 낸다. 특히 김장김치 국물이나 동치미국이 제 맛을 내는 겨울에 먹어야 가장 맛있다.

시원하고 담백하면서 싱그러운 굴 향내가 입안 가득히 퍼져 한 수저 떠먹으면 계속 손이 갈 정도로 감칠맛을 자아낸다.

지 사장은 취재팀 일행에게 점심식사로 새콤달콤한 굴탕에 세꼬시회, 굴 영양밥이 최고의 궁합이라고 추천했다. 

“뜨내기손님은 거의 없습니다. 한번 오셨던 고객들은 꼭 다시 찾도록 음식과 서비스 모두 최선을 다하기 때문에 일부러 찾아오는 단골고객 분들이 많습니다.” 지경엽 사장은 “고객들에게 언제나 고향처럼 푸근한 집이 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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