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문화가 공존하는 마법 같은 곳 ‘평택’
관광·문화가 공존하는 마법 같은 곳 ‘평택’
  • 신선경 기자
  • 승인 2008.02.04 16: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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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소 가는 길] 한국서부발전 평택화력본부

1973년 평택과 아산 사이에 평택호 방조제가 건설되면서 만들어진 인공호수 평택호는 어느덧 평택의 상징으로 떠올랐다. 1982년 관광지 개발 사업에 착공해 2005년까지 340억 원이 투자돼 현재의 수중고사분수, 목조수변데크, 조형보도육교와 모래톱공원, 평택호 예술관 등을 갖추고 있다. 특히 최근 평택 국제화 계획지구 건설 및 평택항 개발에 박차를 가하면서 관광지로서 평택호의 위상은 한층 높아지고 있다. 마법 같은 평택호의 변화, 무엇이 우리를 놀라게 하는지 살펴보자.

시민의 편안한 안방 ‘평택호’

973년 12월 경기도 평택시 현덕면 권관리와 충남 아산시 인주면 모원리 2km의 바닷길을 방조제로 쌓아 만들어진 평택호는 길이 2,564m에 이르는 방조제를 따라 만들어진 담수능력 98,980천톤으로 동양굴지의 인공 담수호이다.

방조제를 사이에 두고 바다와 호수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천연적 자연조건을 갖추고 있는 평택호관광지는 평택호의 풍부한 수량과 방조제 주변의 울창한 수목이 어우러진 수변형관광지로 충분한 휴식공간과 놀이공간이 조성되어 있어 가족단위 1일 관광코스로 각광 받고 있다.

서해를 곁에 두고 있는 평택호는 평택시민의 편안한 휴식처와 같은 곳이다. 평택 어느 지역에서든 30분이면 찾아올 수 있는데다 매년 시민들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콘텐츠가 하나 둘 생겨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오고 또 와도 질리지 않는 이유다.

게다가 매월 새로운 미술 작품으로 갈아입는 평택호 예술관, 자연과 숨쉬며 영화를 감상하는 평택호 자동차 극장, 바다와 인접해 있어 싱싱한 해산물을 즐길 수 있다는 것도 평택시민들이 이곳을 찾는 이유다.

이러한 시설을 배제해도 평택호 관광지는 여전히 사랑받는 장소다. 주말이면 가족 나들이객들이 이곳을 점령하고, 따스한 햇볕이 드는 잔디 위에 돗자리를 펴고 도시락을 먹으며 여유와 행복을 느끼고 돌아가기에 부족함이 없다.

 

조상의 과학을 경험하는 농업박물관, 자연테마식물원

예부터 경기도 남부 지역은 다양한 농경문화로 유명하다. 호미 모양이 동네마다 다를 정도였다. 이제는 기계식 영농으로 흔적을 찾아보기 힘든 그 ‘유물’들이 고스란히 전시되어 있는 곳이 있다.

평택시 농업기술센터가 운영하고 있는 농업박물관은 1960~1970년대 사용하던 농기계와 농촌 사회의 생활용품이 전시돼 있다.

평택시 오성면 숙성리에 자리잡은 농업박물관은 660㎡의 아담한 규모로 지상 1, 2층과 야외전시장으로 구성돼 있다. 평택시 농업기술센터에서 운영하고 있는 농업박물관 1층에는 1960~70년대 농촌에서 사용했던 삼태기, 우마차, 거름 지게 등 계절별 농기구와 생활소품 등 총 11종, 160여 점의 농경생활유물이 전시돼 있다. 또 평택농악과 계절에 따라 해야 할 농사일을 노래로 풀어놓은 농가월령가를 움직이는 모형과 음악으로 재현해 놓은 코너가 있다.

880㎡ 넓이에 마련된 야외 전시장에는 지금은 찾아보기 힘든 작은 초가집이 있다. 이 초가집에서는 천연염색으로 만든 옷, 수건 등이 전시돼 있다. 또 마당에는 장독대, 연자방아(곡식을 제분하는 농기계), 돌절구 등이 진열되어 있다.

박물관 바로 옆에 5,157개의 자연식물을 전시해 놓은 자연테마식물원도 빼놓을 수 없는 구경거리다. 평택항으로 가는 38번 국도변에 자리잡고 있다. 평택항을 가는 길에 박물관에 들러 구경하고 박물관 야외 전시장에서 도시락을 먹고 가는 코스로 적합하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개관하며 관람료는 무료다.

평화로운 자연과 조화롭게 자리 잡은 평택시 농업기술센터 내에 아기자기하게 꾸며 놓은 농업의 변천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농업박물관과 수목류, 초화류, 양치식물, 허브식물 등의 자생식물관, 아열대식물, 다육식물들이 자라는 열대관, 희귀식물, 가정원예소품 등 기타 전시품이 전시되어 있는 자연테마식물원이 있어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꽃과 식물을 만나볼 수 있다.

봄바람타고 평택호를 가르는 요트

봄이 오면서 해묵은 요트가 평택호를 가르기 시작했다. 도하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빛나는 평택시 요트팀을 만들어 낸 곳이 바로 평택호다.

이곳에서 국가대표가 포함되어 있는 평택시 요트팀이 실전훈련은 물론 시민들을 대상으로 강습까지 하고 있다.

적당히 부는 바람과 잔잔한 파도는 요트를 즐기기에 제격이다. 최근에는 요트체험장이 생겨 시민들도 쉽게 접할 수 있게 됐다. 요트를 즐기는 이들로 평택호의 낭만은 더한다.

          

     
 
   
 
평택호에 세워지는 ‘농악마을’

오는 2010년이면 평택호에서 평택시 무형문화유산 ‘평택농악’을 체험하고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평택호 관광지 일대 26446.4㎡에 150억여 원을 들여 민속놀이 공연장과 평택농악 전수관, 숙박시설 등이 갖춰진 전통문화 공간 ‘농악마을’이 들어설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연차별 개발계획은 현재 중앙부처 협의 상태에 있으며, 오는 3월 31일 정부승인을 받고 난 뒤 오는 5월경 기본설계 중간보고회를 통해 시민들의 의견을 받아 더욱 구체화된 실시설계에 들어갈 예정이다.

볼거리, 즐길거리가 다양하게 구비된 평택호. 사실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다. 슈퍼플랜이 완성되는 2020년에는 2,975,220㎡의 대단위 복합 관광단지로 거듭날 준비에 한창이기 때문이다.

2010년 농악마을 완공을 시작으로 슈퍼플랜 전망타워, 박물관, 식물원, 국제회의장, 홍보관 등을 연차적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평택호는 평택농악을 연구하고 보급할 수 있는 공간, 시민에게 열려있는 공간에서 한 발자국 더 나아가 세계 문화를 접할 수 있는 상시공연과 다국적 문화공연이 가능한 공간, 축제의 장, 그야말로 국제적 문화예술을 집대성한 문화네트워크를 향해 발돋움하고 있다.

멋진 야경을 만끽할 수 있는 ‘서해대교’

서해대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다리이며 세계에서도 9번째로 긴 다리로 총 길이는 7,310m다.

경기도 평택시 포승읍 희곡리와 충청남도 당진군 송악면 복운리간 아산만 바닷길 20리를 잇는 이 다리는 다리 아래로 5만 톤급 선박이 항해할 수 있으며, 아산만 지역의 최대 풍속이 초속 25.7m인 점을 감안해 초속 65m에도 안전하도록 설계되었고, 리히터 규모 6의 강진에도 견딜 수 있도록 내진 설계됐다.

서해대교의 백미는 단연 ‘사장교’. 두 대의 초대형 주탑이 상판을 떠받치는 사장교 주탑의 높이가 무려 182m로 서울의 63빌딩의 높이와 비슷하며 야간에는 가로등 불빛은 물론 조명을 받은 2개의 주탑이 신비스럽게 보이고, 서해대교의 야경은 인근 평택항이나 평택호관광지에서 보면 한눈에 볼 수 있으며 인근의 작은 포구와 함께 해안관광코스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서해대교는 특히 주탑 사이로 해가 떠오르는 2~3월경의 일출과 서해대교를 배경으로 지는 일몰이 아름다우며, 신비의 조명을 받아 빛나는 주탑과 인근에서 바라본 서해대교의 전체적인 조명이 아름답다. 또한 인근에 많은 포구들이 있어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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