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重, 2조8,000억원 규모 인도 화력발전 프로젝트 수주
두산重, 2조8,000억원 규모 인도 화력발전 프로젝트 수주
  • 박윤석 기자
  • 승인 2016.12.28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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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0MW급 석탄화력발전소 2곳 EPC 수행
올해 총 수주 9조원 넘어… 4분기만 5조원 달성
▲ 김헌탁 두산중공업 EPC BG장(왼쪽 네 번째)이 12월 23일 인도 우타르 프라데시 주에서 열린 ‘Foundation Stone Laying Ceremony’ 행사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이 인도에서 연이어 두 건의 석탄화력발전소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2조8,000억원 규모의 대형 사업이다.

두산중공업은 인도 현지법인 두산파워시스템즈인디아(DPSI)가 인도 우타르 프라데시 주정부 발전공사로부터 신규로 건설되는 석탄화력발전소 2곳에 대한 수주통보서(NOA)를 접수했다고 12월 26일 밝혔다.

두산중공업이 수주한 발전소는 인도 북부 우타르 프라데시 주에 건설되는 오브라-C 석탄화력발전소와 자와하푸르 석탄화력발전소다. 두 곳 모두 660MW급 터빈 2기를 설치해 1,320MW급 설비용량으로 각각 건설된다.

두산중공업은 설계부터 기자재 제작·시공까지 일괄 수행하는 EPC 방식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해 오브라-C는 2020년 10월, 자와하푸르는 2021년 2월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우타르 프라데시 주는 인구 2억명에 육박하는 인도 최대 주로서 타지마할이 있는 역사상 정치·문화 중심지”라며 “주정부 발전공사가 국제경쟁입찰로 발주한 이번 프로젝트에 BHEL, L&T 등 인도 기업들도 참여했지만 경쟁 끝에 두산중공업이 수주하게 됐다”고 이번 수주의 의미를 설명했다.

두산중공업은 인도에서 거둔 이번 실적으로 올해 총 9조원이 넘는 수주실적을 달성하게 됐다. 지난 10월 1조원 규모의 사우디아라비아 파드힐리복합화력과 9,500억원 규모의 필리핀 수빅석탄화력발전 등을 포함해 4분기에만 5조원 이상을 수주했다.

두산중공업은 2011년 현지 기업인 첸나이웍스를 인수해 두산파워시스템즈인디아를 설립한 이후 현지화 전략을 펼쳐왔다. 2012년 쿠드기 석탄화력발전소를 시작으로 지난해 하두아간즈 화력발전소에 이어 올해 초 바르 석탄화력발전소 등 최근 5년간 약 5조원의 실적을 올리며 중국 다음으로 커진 인도 발전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김헌탁 두산중공업 EPC BG장은 “인도 발전시장의 성장성을 주목한 적극적인 현지화 전략과 전력수급이 불안정했던 우타르 프라데시 주정부에 집중한 마케팅 전략이 주효했다”며 “이번 수주를 발판으로 2020년까지 연평균 18GW 규모의 석탄화력발전소 발주가 전망되는 인도 발전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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