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세계 최초 폐열 이용한 초임계 발전기술 개발
현대중공업, 세계 최초 폐열 이용한 초임계 발전기술 개발
  • 박윤석 기자
  • 승인 2016.11.01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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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MW급 초임계 이산화탄소 발전설비 기본 승인
증기발전기 대비 효율 30% ↑ 크기 1/3 ↓
▲ 증기 발전설비와 초임계 이산화탄소 발전설비 개념도

현대중공업이 한국전력과 협력해 세계 최초로 폐열을 이용한 발전설비의 원천기술을 개발했다.

현대중공업은 11월 1일 영국 로이드선급으로부터 ‘2MW급 초임계 이산화탄소 발전설비’에 대한 기본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에 따르며 이번에 개발한 초임계 이산화탄소 발전기술은 증기에 비해 낮은 온도에서도 초임계 상태에 도달하는 이산화탄소를 가열해 터빈을 구동하는 방식이다. 육상은 물론 대형 선박에서 사용되는 엔진의 배기가스를 열원으로 이용할 수 있다. 초임계 상태란 액체와 기체의 성질을 동시에 가지며 발전효율이 가장 높을 때를 말한다.

특히 기존 증기발전기보다 효율은 최대 30% 이상 높고, 크기는 1/3 수준으로 소형화할 수 있어 경제성이 뛰어나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원천기술은 폐열은 물론 신재생에너지, 원자력 등 다양한 열원을 이용할 수 있고, GW급 대형 발전소에도 적용 가능해 차세대 발전기술로 평가받고 있다”며 “초임계 이산화탄소 발전설비는 2023년 14조원 규모의 시장 확대가 전망돼 미국·일본 등을 중심으로 관련 기술 상용화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또 “이번 인증으로 현대중공업과 한전은 자체 기술로 초임계 이산화탄소 발전설비를 제작할 수 있는 설계 능력을 공인받게 됐다”며 “내년부터 성능과 실증 테스트에 나선 후 2019년까지 제품을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양사는 앞으로 엔진발전 플랜트, 저온 폐열 및 선박을 활용한 발전분야의 공동사업 진출을 도모하고, 폐열을 재활용한 에너지신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주원호 현대중공업 중앙기술원장은 “선박과 육상 엔지발전설비의 에너지효율을 높이는 초임계 이산화탄소 발전설비를 개발함으로써 친환경 선박·발전 분야에서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섭 한전 전력연구원장은 “초임계 이산화탄소 발전은 발전효율 향상을 통해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하는 동시에 화력·원자력발전과 연계가 가능해 잠재력이 큰 차세대 발전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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