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 필리핀에 600MW급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두산중공업, 필리핀에 600MW급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 박윤석 기자
  • 승인 2016.10.13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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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00억 규모 수주… 연내 1호기 착공
현지 최초 순환유동층 보이러 기술 적용
▲ 필리핀 최초로 300MW급 순환유동층 보일러 기술이 적용되는 수빅 레돈도 석탄화력발전소 위치도

두산중공업이 사우디에 이어 필리핀에서도 화력발전소 건설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두산중공업은 필리핀 민간발전사업자인 레돈도 페닌슐라 에너지와 9,500억원 규모의 수빅 레돈도 석탄화력발전 공사계약을 체결했다고 10월 13일 밝혔다.

두산중공업은 설계부터 기자재 제작·설치·시운전을 일괄 수행하는 EPC방식으로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올해 안으로 1호기 착공에 이어 2020년 12월 준공을 목표하고 있다. 2호기는 2017년 착공할 예정이다.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 북서쪽으로 130km 가량 떨어진 지역에 건설되는 수빅 레돈도 석탄발전소는 필리핀 최초로 300MW급 순환유동층(CFB) 보일러 기술이 적용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국내 기업 가운데 해외에서 대형 CFB 보일러를 수주한 것으로 이번이 처음이다.

두산중공업에 따르면 CFB 보일러는 기존 석탄화력용 보일러와 달리 지속적인 순환을 통해 석탄을 완전 연소시킴으로써 질소산화물, 황산화물 등 오염물질 배출을 줄이는 친환경 설비다. 저품질의 석탄도 완전 연소가 가능해 연료비 절감효과도 있다.

특히 300MW 이상 대용량 CFB 보일러는 전 세계적으로 포스터휠러, 알스톰 등 몇몇 기업에서만 기술을 보유할 만큼 경쟁력이 높은 발전설비다.

두산중공업은 2011년 인수한 독일 자회사 두산렌체스를 통해 CFB 보일러 원천기술을 확보한 바 있으며, 이번 수주를 계기로 세계 CFB 발전시장에서 본격적인 인수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헌탁 두산중공업 EPC BG장은 “필리핀 최초의 300MW CFB보일러 도입인 만큼 발주처가 두산중공업이 해외에 건설한 발전소를 직접 방문하는 등 정밀한 심사를 거쳤다”며 “이번 수주를 통해 기술력을 인정받아 향후 필리핀 발전시장에서도 청신호가 켜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한편 두산중공업은 2007년 필리핀 세부 석탄화력발전소 수주 이후 10년 만에 이번 프로젝트를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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