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중국내 대규모 발전·자원연계 사업 개시
한전, 중국내 대규모 발전·자원연계 사업 개시
  • 박재구 기자
  • 승인 2008.01.07 16: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Zoom Up]

▲ 이원걸 한전 사장이 중국 산서성내 대규모 발전·자원 자산인수, 개발 및 운영사업을 위한 합자회사인 거멍국제에너지유한공사 개소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한국전력(사장 이원걸)은 구랍 6일 11시 중국 산서성 태원시에서 장바오순(張?順) 산서성 당서기, 멍셰농(孟學農) 산서성장 등 중국정부 관계자와 이원걸 한전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산서성 최대 발전회사인 산서국제전력집단공사(SIEG) 및 세계 유수의 투자은행인 도이치은행과 합작으로 중국 산서성내 대규모 발전·자원 자산인수, 개발 및 운영사업을 위한 합자회사인 거멍국제에너지유한공사(格盟國際能源有限公司)의 개소식을 개최했다.

합자회사가 수행할 사업은 중국 내 최대 석탄생산지(중국전체 매장량의 약 1/3 보유)인 산서성 지역의 최초 대규모 발전·자원연계 사업으로 한전의 높은 기술력과 중국정부가 100% 보유한 省내 최대 전력회사인 SIEG와 세계적 명성의 도이치은행 3사가 합자해 향후 50년간 전력사업과 석탄자원개발사업을 동시에 추진하는 것이다.

이 사업의 총 자본금은 100억위안(미화 약 13.4억불)으로서 SIEG가 47% 한전이 34% 도이치은행이 19%를 출자했다.

이 사업은 국유기업 민영화 차원에서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산서성 정부가 적극 추진·지원하는 사업이며, 산서성지역이 중국 에너지정책상 서전동송(西電東送)의 핵심 에너지 수출기지로서 2020년까지 중국 전력수요가 현재의 배 이상 성장이 불가피한 점을 감안할 때 사업 안정성도 매우 높으며 자원연계 시너지효과로 수익성도 높다.

이 사업은 운영 중이거나 건설 중인 발전소 15개 인수, 9개 발전소 추가건설, 9개 탄광개발로 이뤄진 사업이며, 개발 완료시는 합자회사의 발전소 보유용량은 933만㎾(한전 지분 317만㎾)가 되며 연간 6천만 톤(예상 매장량 78억 톤, 가채량 23억 톤)의 석탄생산이 가능하게 된다.

이번 사업으로 발전소 건설과 연계된 대규모 탄광개발에 따른 생산물 분배권 확보로 최근 가격이 급상승하고 있는 석탄자원 확보에 기여하고, 계획 발전소·탄광 건설 및 운영에 따른 부대사업 추가 참여와 석탄액화 등 신기술 분야 진출에 대한 잠재력도 크다.

한편, 한전은 납입자본금 34억 위안(미화 약4억5천만불)의 40%인 1억8,000만 불을 사상 최초로 이번 사업의 전담지주회사 명의로 사업금융방식(Project Finance)으로 차입, 조달해 사업수익성을 제고하고 회사 재무구조 건전성에 기여했으며, 자금조달에 한국수출입은행(미화 8천만 불), 우리은행(미화 6천만 불) 등 국내 금융기관을 참여시킴으로써 한전의 해외사업에 국내기업의 동반진출 의지를 실현했다.

한전은 이미 중국 내에서 최대의 외국 풍력사업자(42만㎾)로 부상한바 있으며 지난해 허난성에 무척발전소(11만2천㎾)를 준공하고 운영 중이며, 이번 대형사업의 수주 성공으로 중국내 굴지의 외국 발전회사로 부상하게 됐다.

현재 한전은 해외사업을 미래성장동력 창출의 주력사업으로 추진함으로써 많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실례로 한전이 해외에서 보유중인 발전소 용량은 2007초에는 151만kW에 불과했지만 연말에는 많은 사업의 개발에 성공해 4배가 증가한 581만kW를 확보했다.

한편 한전은 사우디 발전·담수 사업을 비롯해 수십 개의 발전 프로젝트의 개발을 추진 중이며, 가격이 폭등하고 있는 발전연료(우라늄, 석탄, 석유)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 최근 호주 석탄광산 지분인수, 캐나다 우라늄광 공동탐사, 나이지리아 석유광구개발 참여 등으로 자원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