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진 남부발전 발전처장, 발전설비 효율적 운영 및 에너지신산업 모델 발굴 주력
김명진 남부발전 발전처장, 발전설비 효율적 운영 및 에너지신산업 모델 발굴 주력
  • 배상훈 기자
  • 승인 2016.08.08 10: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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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 경쟁력 확보 위해 중장기 설비운영계획 수립
여름철 안정적 전력수급 위해 현장점검활동 강화

▲ 김명진 한국남부발전 발전처장
올해 하계 및 동계 전력수급은 당초 높은 예비력으로 인해 무난히 지나갈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폭염으로 인한 전력사용량 급증으로 지난 7월 11일 전력 예비율이 한자리(9.3%)로 하락하는 등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김명진 한국남부발전 발전처장은 “복합설비를 많이 보유하고 있는 남부발전 특성상 전력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복합설비 일일 기동·정지가 증가하고 있다”며 “발전기 기동·정지시 설비 안정운영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7월 11일부터 본사 및 각 사업소에 전력수급 상황실을 구성해 현장점검활동을 강화하는 등 하계 피크기간 무고장 운전을 위한 수급대책을 전사적으로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남부발전은 비상 복구능력 제고를 위한 체계 구축을 위해 주력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불시 고장이 발생하더라도 신속히 발전설비를 복구할 수 있도록 정비협력사·제작사를 포함한 비상연락망을 상시 가동 중에 있다.

김명진 처장은 “복구용 정비품도 민간발전사를 포함해 상호 긴급융통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수한 기술력 보유 여부=생존의 척도’
김명진 처장은 21세기 발전산업 시장에 대해 “기술력을 중심으로 무한경쟁이 펼쳐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무엇보다 “누가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지 여부는 곧 생존의 척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평소 발전처 직원들에게 ‘엔지니어로서의 기술력 함양’을 강조하는 김명진 처장은 각종 교육훈련 프로그램 지원은 물론 자기계발을 위한 기술교류활동 참여 등 직원들의 역량계발을 위해 더욱 지원할 예정이다.

김명진 처장은 “올해 하반기에 전사적으로 ‘엔지니어링 경진대회’를 추진해 그동안 직원들이 갈고 닦은 기술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경연장을 만들 계획”이라며 “직원들의 참여와 협업을 통해 우수한 결과물이 나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양한 의견 담아 용량요금 개선방안 마련 기대
용량요금(CP) 인상을 주요 골자로 한 전력시장 운영규칙 개정 작업이 현재 진행 중이다.

김명진 처장은 “용량요금을 구성하는 건설투자비와 운전유지비가 전기요금 안정화를 위해 2001년 시장개설 이후 한 번도 인상되지 않았던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의 물가상승률 등을 고려할 때 지금이라도 용량요금이 개선되는 것은 발전사들에게 매우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명진 처장은 또 “용량요금은 기본적으로 발전기 공급능력에 대한 대가를 받는 개념이기 때문에 시간대별 차등 없이 지급하는 등 제도운영 측면에서 관계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담아 합리적인 개선방안이 마련됐으면 한다”고 제언했다.

배출권거래제 활성화 위해 신중한 판단 필요
최근 정부는 ‘저탄소 녹색성장 기본법’과 ‘온실가스 배출권의 할당 및 거래에 관한 법률 시행령’을 개정했다. 또한 환경부가 담당하던 배출권거래제 운영방식을 기획재정부와 4개 관장부처(산업부·농림부·환경부·국토부) 체제로 전환했다.

김명진 처장은 “발전시장도 에너지신산업 개발 및 온실가스 감축 등을 적극적으로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단기적으로 발전설비 예측진단(PMDC)과 연계한 성능관리체계 개선을 통해 ▲주기적 성능 모니터링 ▲성능저하 개소 발굴 등 발전설비 성능관리 및 개선을 혁신적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남부발전은 장기적으로 국산풍력 100기 사업, 친환경 소수력 100기 사업 또한 전사적 역량을 집결해 차질 없이 수행할 예정이다.

한편 ▲배출권 부족기업의 차입한도 확대 ▲정부 보유 예비분 공급 ▲상쇄배출권 및 외부사업 감축량의 신규상장 등 거래시장 내 배출권 부족 완화와 배출권거래제 활성화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김명진 처장은 “일부 업계에서 배출권거래제 활성화를 위해 여유 배출권 이월을 제한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지만 배출권도 일종의 재산권이기 때문에 이월을 제한한다는 것은 과도하게 재산권 행사를 제한하는 것”이라며 보다 신중하고 종합적인 판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김명진 처장(앞줄 왼쪽에서 다섯 번째)이 6월 14일 진행된 ‘KOSPO 생산성혁신 파트너십 지원사업 발대식’에 참석해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남부발전은 이 자리에서 “중소기업 경영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하며 전력공급 품질을 높이겠다”고 다짐했다.
“과감한 혁신 및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 우선돼야”
지난해 말 프랑스 파리에서는 COP21이 개최됐다.

우리나라가 UN에 제출한 2030년 국가 온실가스 배출전망치(BAU) 대비 37% 감축목표는 공청회 당시 논의된 감축목표(최대 31.3%)보다 한층 강화된 목표다.

김명진 처장은 “발전부문에 상당한 추가적 부담이 우려되긴 하지만 규제이행의 수동적 대응보다는 새로운 기회로 인식하고, 국내 전 산업계의 과감한 혁신 및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남부발전도 온실가스 감축분야의 적극적 대응을 위해 기존 발전설비 효율적 운영은 물론, 에너지신산업 모델 발굴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남부발전은 기존의 ‘경제적·안정적’ 설비운영 기조에서 ‘고효율·친환경’ 설비운영 중심으로 전략을 수립하고 다각적인 노력을 시행하고 있다.

특히 효율향상을 위한 노후설비 개선, 하동화력과 남제주를 중심으로 한 온배수 활용 확대 등 에너지신산업 개발, 중소기업과 온실가스 감축기술 개발투자 등을 추진하고 있다.

김명진 처장은 “이 같은 온실가스 감축 노력은 발전사와 정부, 기업들의 노력이 중요하지만 가정에서도 전기·수도·난방 등 에너지를 절약할 경우 온실가스 저감이 실천가능한 만큼 전 국민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지진 등 유형별 대응 가능한 ‘현장조치 행동매뉴얼’ 운영
국가 기간산업인 발전산업은 그 중요성 때문에 국가정책과 사회 각층의 요구사항이 집중되고 있는 분야다.

김명진 처장은 “남부발전은 어떤 재난과 재해에도 발전설비가 안전하게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만반의 태세를 갖추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남부발전은 지진·풍수해·화재 등 9가지 위기유형을 규정하고, 유형별로 대응할 수 있는 ‘현장조치 행동매뉴얼’을 전 사업소에서 운영하고 있다. 또한 평상시에도 계절별·특정시기별 설비점검 및 보강을 주기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사업소별 정기훈련과 교육을 통해 실제상황이 발생해도 당황하지 않도록 강도 높은 훈련을 시행하고 있다.

김명진 처장은 “2014년 고용노동부 안전경영대상, 2015년 국민안전처 국가기반체계 재난관리평가 대통령 표창을 각각 수상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7월 5일 울산에서 발생한 지진(5.0)과 관련해 “남부발전은 이미 전 발전설비에 대해 건설단계부터 내진설계를 적용했다”며 “설비를 운영함에 있어서 지진에도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발전사별로 상이한 내진설계 기준 표준화를 위해 남부발전이 주관한 발전그룹사 공동 기술용역이 추진되고 있다.

한편 하동화력 3호기는 666일, 5호기는 3,919일간 단 1번의 기동실패 및 비계획정지 없는 무결점 운전으로 장기 무고장 운전을 달성한 바 있다.

김명진 처장은 “발전설비 예측진단을 바탕으로 한 고장예방활동과 현장 스마트 운동 활성화, 운전 오조작 방지를 위한 Visual Management(눈으로 보는 관리) 활동을 지속적으로 수행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특히 “터빈, 보일러 등의 취약설비를 조기에 발굴해 선제적인 예방정비활동을 수행한 것이 이처럼 좋은 결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신기후체제 출범 등 핵심이슈로 등장
최근 신기후체제 출범을 비롯해 전기소비자의 인식 변화(품질·건강·보안·환경)가 핵심이슈로 등장하고 있다.

에너지신산업 육성 강화 등 정부정책 변화로 전통적 발전산업 입지는 점차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남부발전 내부적으로는 세계 최대규모의 초임계압 유동층 발전설비 준공 및 조기 안정화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

김명진 처장은 발전처장으로서 대내외 경영여건을 극복하고 중장기 발전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엔지니어링 기술력 향상을 위한 전문인력 육성을 다짐했다.

이어 “유동층 발전설비 조기 안정화를 위한 동북아 기술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미세먼지 및 배출가스 감소를 위한 하동화력 등 중장기 설비운영계획을 수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명진 처장은 “복합설비 운영 효율성 제고까지 이상 4가지 업무를 핵심업무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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