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홍성군 죽도, ‘에너지 자립섬’으로 탈바꿈
충남 홍성군 죽도, ‘에너지 자립섬’으로 탈바꿈
  • 이재용 기자
  • 승인 2016.05.23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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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8일 구축 사업 준공식… 국비 등 26억 투입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로 전력 100% 충당

▲ 충남 홍성군 죽도가 마을과 가정에서 사용하는 전력을 100% 신재생 에너지로 충당하는 ‘에너지 자립섬’으로 탈바꿈했다.
마을과 가정에서 사용하는 전력을 100% 신재생 에너지로 충당하는 ‘에너지 자립섬’이 충남에서 처음으로 탄생했다.

충남도는 5월 18일 홍성군 서부면 죽도에서 에너지 자립섬 구축 사업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마을 주민과 윤종인 도 행정부지사, 김석환 홍성군수, 도의회 이종화·오배근 의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으며 준공식은 사업 경과 보고, 유공자 표창, 테이프 커팅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죽도 에너지 자립섬에는 201㎾급 태양광 발전과 10㎾급 풍력 발전시설이 들어섰다. 두 발전시설에서 일일 생산하게 될 전력은 1120㎾h 규모로, 마을에는 800㎾h 가량을 공급한다.

또 야간 등에 신재생 에너지 생산이 없을 경우 1일 정도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900㎾h 규모의 전기 저장 장치(ESS)도 설치됐다.

이들 시설 설치에 든 사업비는 모두 26억8,600만 원으로, 지난해 정부 공모 사업 선정에 따라 확보한 국비 8억4,500만 원과 도비 2억5,000만 원, 민자 15억9,100만 원이 투입됐다.

이번 에너지 자립섬 구축 사업 완료에 따라 죽도 주민들은 화석 에너지 없이 신재생 에너지로만 전력을 생산해 사용하게 된다. 이를 통해 죽도는 연간 발전용 경유 사용료 8,000만원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207톤을 줄여 연간 4만1,000그루(1그루 당 0.005톤)의 소나무를 심는 효과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천재지변 등 비상상황으로 신재생 에너지 발전시설을 장기간 가동하지 못할 경우에는 기존에 사용해 온 디젤발전시설을 활용한다.

윤종인 도 행정부지사는 “죽도 에너지 자립섬 구축은 청정 에너지 관련 사업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좋은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도내 첫 ‘화석연료 독립 공간’이라는 상징성을 활용한 관광 자원화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홍성 남당리 서쪽에 위치한 죽도에는 22세대 70여 명이 거주 중으로, 마을회관과 해수담수화 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그동안 죽도에서는 지난 2003년 설치한 100㎾h급 발전기 3대에서 생산한 연간 24만2,000여㎾h의 전력을 사용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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