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관리 통해 2,669MW 감축… 비상상황 모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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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수급 안정 위해 만반의 준비
지식경제부(장관 최경환)와 KEPCO(사장 김쌍수)는 지난 8월 9일부터 20일까지를 자동차, 중공업 등 전력 대량 사용 업종들이 집단 휴가에서 복귀하고, 무더위가 지속됨에 따라 전력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고 ‘전력수급안정을 위한 특별 관리기간’으로 정해 부하관리제도 등 다각적인 수급안정대책을 시행했다.
먼저, 부하관리제도를 통해 약 2,500MW 이상의 부하를 감축해 ‘전력수급 비상수준’인 예비력 4,000MW 이하로 떨어지는 상황을 사전에 차단할 계획(500MW급 LNG 발전소 5기 대체효과)을 세웠다.
특히 전력수요 급증이 예상되는 8월 9일부터 8월 20일까지(토·일 제외) 코엑스 등 전국적으로 총 1,384호 고객이 참여하는 ‘지정기간 수요조정’제도(사전 지정된 기간에 고객이 집단휴가나 보수를 시행해 전력을 줄이는 경우 지원하는 제도)를 시행해 일평균 1,500MW 이상의 전력수요를 감축하기로 했다.
폭염이 지속되거나, 불시 발전소 고장 등으로 예비력이 5,000MW 이하로 떨어질 경우에는 ‘주간예고 수요조정제도’를 추가로 시행해, 일평균 약 1,000MW 이상의 전력수요를 감축시킨다는 대응책도 세웠다.
전력그룹사 또한 발전소 자체 소비전력과 사옥에 대해 강도 높은 에너지절약을 추진해 피크 발생시 약 500MW 수준의 부하를 감축하기로 하고 발전소 상·하탄, 회처리 설비단속 운전, 냉방기기 가동 최소화는 물론 사옥에 대한 에너지절감을 위해 ‘에너지절약 7대 실천 수칙’을 공포하고, ‘에너지지킴이’를 통해 철저 이행토록 했다.
한편, 발전소 고장 등 비상상황 발생시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전력그룹사 합동으로 ‘수급대책상황실’을 구성하고 지난 7월 5일부터 운영해왔으며, 이는 8월 27일까지 운영됐다.
상황실에서는 공급예비력 4,000MW 이상인 평상시는 발전소 등 전력설비의 정기점검을 통한 고장 예방활동, 부하관리제도를 통한 부하감축, 대국민 에너지절약 홍보 등을 통해 공급예비력 4,000MW 미만인 비상단계로의 진입을 최대한 억제하고, 이와 동시에 발전소 고장 등 비상상황을 가정한 정부 및 유관기관의 ‘수급위기 대응 모의훈련’을 통해 비상시 대응력을 제고했다.
예비력 4,000MW미만으로 떨어지는 비상상황 발생시에는 예비력 단계별로 비상을 발령하고 각 단계별 조치를 이행하기로 했다.
또, 대국민 에너지절약 이행력을 높이기 위해 KEPCO는 지난 7월 5일부터 8월 27일까지 전사적인 ‘하계 에너지절약 집중 홍보기간’을 운영해 적극적인 대국민 홍보활동을 전개했다.
대용량고객 대상 ‘피크시간(14시∼15시)절전 홍보’, 서울메트로 등과 공동으로 ‘에너지절약 가두 캠페인 시행’, 아파트 관리사무소 대상 에너지절약 홍보, 전국의 유선방송사 활용 ‘적정냉방온도 준수’ 자막방송 시행 등 다각적인 대국민 에너지절약 홍보를 시행해 하계 전력관리에 큰 도움이 됐다.
늦은 무더위에 한 시도 마음 못 놔
올해 최대 전력은 8월 19일(6만8,493MW)과 20일(6만9,886MW) 연이어 경신했다. 이는 처음 예상한 것 보다는 조금 늦은 시간에 최대 전력이 발생한 것이며, 그 이유로는 8월 18일부터 전국 대부분이 30℃를 웃도는 무더위가 연일발생했고, 최대 전력을 기록한 8월 20일의 최고기온은 대구 36℃, 광주 34℃, 서울 32℃에 이를 정도로 타는 듯한 더위가 이어진 것에서 찾을 수 있다.
KEPCO는 지정기간 수요조정을 15일간, 주간예고 수요조정을 2일간 시행하면서 일일 평균 2,669MW의 전력을 감축하는 데 성공해 비상상황에 돌입하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
전력관계자들은 하계 전력수요 관리 기간의 끝이었던 8월 27일까지 한 시도 마음을 놓지 않고, 안정적 전력공급에 매진했으며, 그 이후에도 혹시 모를 돌발상황에 대비해 지금 이 시간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