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KPS, 원전 로봇정비시스템 NET 획득
한전KPS, 원전 로봇정비시스템 NET 획득
  • 박윤석 기자
  • 승인 2021.09.29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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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로 스터드홀 자동세척시스템 국가공인 인증 받아
정비효율 향상·작업 안전성 확보… 매출증대 효과 기대
한전KPS가 NET 인증을 받은 ‘원자로 스터드홀 자동세척시스템’
한전KPS가 NET 인증을 받은 ‘원자로 스터드홀 자동세척시스템’

[일렉트릭파워 박윤석 기자] 한전KPS가 개발한 원전 로봇정비시스템이 국가신기술(NET) 인증을 획득했다.

한전KPS(사장 김홍연)는 9월 29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2021년 신기술·신제품 인증서 수여식’에서 자사의 ‘원자로 스터드홀 자동세척시스템’이 정부 인가 신기술로 인정받았다고 밝혔다.

NET 인증은 정부가 국가 경쟁력 제고를 위해 우수기술을 공인하는 제도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이 엄정한 심사를 통해 국내 최초로 개발된 기술이나 기존 기술을 개선·개량한 경우 받게 된다.

한전KPS가 인증 받은 원자로 스터드홀 자동세척시스템은 스터드홀 세척 전 과정을 자동화한 것으로 작업자가 방사능 피폭 없이 안전하게 원전 정비에 나설 수 있도록 한 기술이다.

일반적인 원전 핵분열 반응은 압력용기와 헤드로 구성된 원자로에서 일어난다. 이 둘은 스터드홀과 스터드볼트란 부품을 통해 결합되게 된다. 원자로 내부가 고온·고압 상태에서 기밀을 유지하기 위해선 원자로 압력용기와 헤드가 스터드홀·스터드볼트에 의해 정확히 조립돼야 한다.

중요한 것은 스터드 홀 표면상태가 원자로 헤드의 기밀과 압력용기와의 결합력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유지보수를 해야 한다는 점이다.

기존 스터드홀 정비는 고방사선구역에서 작업자가 직접 홀 하나하나를 세척·정비하는 방식이었다. 이로 인해 낮은 작업효율과 방사선 노출에 따른 안전문제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한전KPS가 개발한 원자로 스터드홀 자동세척시스템은 작업시간과 인력절감을 통한 정비효율 향상은 물론 로봇을 활용한 자동화로 작업자 피폭량을 50배 이상 줄여 안전성을 높였다.

한전KPS는 이번 신기술 개발을 위해 2015년부터 5년간 5억원 이상의 연구비는 물론 10여 명의 기술진을 투입했다.

특히 정밀제어계측과 센서·알고리즘 기술을 기반으로 시스템의 주행·센터링·자동세척·이물질 포집 관련 특허도 함께 취득해 원천기술을 확보하게 됐다. NET 인증을 받은 이번 기술을 통해 향후 100억원 규모의 매출증대 효과도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홍연 한전KPS 사장은 “이번 신기술은 고위험 방사능 환경에서의 정비과정을 100% 자동화함으로써 작업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것으로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한전KPS의 기술철학과 경영방침이 반영된 결과”라며 “앞으로도 발전소 정비기술의 표준을 선도할 수 있는 기술개발에 매진해 그린에너지와 함께 사랑받는 지속성장 기업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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