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발전, 인공지능으로 발전설비 감시
동서발전, 인공지능으로 발전설비 감시
  • 배상훈 기자
  • 승인 2021.02.02 15: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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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 러닝 기술 활용··· 연소장애 종합감시시스템 구축
한국동서발전 직원이 '연소장애 종합감시시스템'을 확인하고 있다.
한국동서발전 직원이 '연소장애 종합감시시스템'을 확인하고 있다.

[일렉트릭파워 배상훈 기자]한국동서발전(사장 박일준)이 인공지능 딥 러닝 기술을 바탕으로 발전소 설비 이상징후를 예측할 수 있는 시스템을 완성했다.

동서발전 디지털기술융합원은 2월 2일 클링커 생성을 조기에 감지할 수 있는 ‘연소장애 종합감시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클링커(clinker)는 화력발전 연소 과정에서 석탄재가 녹아 덩어리로 굳은 것이다. 보일러 내부, 증기 튜브에 달라붙어 발전효율을 떨어뜨리고 낙하시 설비 고장을 일으킬 수 있다.

동서발전이 이번에 구축한 시스템은 CCTV를 통해 관찰하는 방식이 아니다. 센서로 클링커 생성을 사전에 탐지하고 알람을 통해 운전자가 조치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시스템은 별도의 장비 설치 없이 기존 발전소에 설치한 센서와 해당 센서에 축적된 데이터를 이용한다.

동서발전은 데이터 분석을 거쳐 클링커 낙하 이전에 유의미한 변화를 나타내는 센서들을 추적했다. 이어 사내 보일러 전문가 평가 후 시스템 개발에 필요한 최종 센서들을 선정했다.

아울러 클링커가 생성되지 않은 정상적인 상태를 학습시킨 딥 러닝 모델을 만들었다. 특히 특정 기준을 초과하면 클링커 생성 알람을 발생하도록 했다.

이 시스템은 현재 동서발전 당진발전본부 1~4호기에 적용해 사용하고 있다. 올해 말까지 당진발전본부 내 전 호기로 확대할 계획이다.

동서발전 관계자는 “앞으로도 인더스트리 4.0 핵심기술인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활용해 안정적인 발전소 운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서발전은 지난해부터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발전소 주요 설비 건전성을 실시간으로 감시할 수 있는 설비 건전성 감시시스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2월 15일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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