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여년 축적된 기술력으로 세계적 경쟁력 확보
40여년 축적된 기술력으로 세계적 경쟁력 확보
  • 최옥 기자
  • 승인 2009.05.15 11: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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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기업] 두산중공업

보령화력 7·8호기 주기기 자체기술로 제작·공급
1·2호기 성능개선공사도 참여, 해외시장 공략 적극

2004년 보령화력 7·8호기의 주기기 공급을 놓고 두산중공업이 국제 경쟁입찰에서 해외 유수업체를 제치고 주기기 공급계약을 따냈다.

국내에서 500MW급 화력발전소를 20기 이상 건설한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가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결국 두산중공업이 수주에 성공할 수 있었던 요인이었다.

보령 7·8호기 건설사업은 2008년 12월 8호기 준공으로 모든 공정이 성공적으로 완료됐다. 두산중공업은 여기에 초임계압관류형 타입의 한국표준형 보일러와 터빈발전기 및 부속설비 일체를 자체 기술로 제작해 공급했다.

두산중공업이 공급한 보일러는 관류형, 초임계압, 1단 작업이기도 하다. 두산중공업은 보령화력 1·2호기를 시작으로 2008년 울진원전 1·2호기, 호주 에라링 발전소에 이르기까지 국내외에서 발전설비 성능개선 공사를 활발하게 수주하고 있다.

최근 발전 사업자들은 국제적으로 강화되고 있는 환경규제와 발전설비 건설단가 절감을 위해 신규설비의 증설보다 기존 발전소의 일부 핵심설비를 교체해 효율적인 발전설비를 운용하는 쪽을 선호하고 있는 추세이다. 이에 따라 향후 성능개선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국내 화력발전소 및 원자력발전소 성능개선공사를 진행하며 축적해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호주, 인도, 이스라엘 등 해외 프로젝트에도 적극 진출해 고부가가치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포부이다.


해외 발전 EPC사업 성과 두드러져


두산중공업은 보령화력 등 국내에서 40여년 간 축적된 발전소 기자재 공급 및 건설 노하우를 바탕으로 최근에는 해외에서 더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두산중공업이 해외에서 각광을 받고 있는 EPC(Engineering,Procurement &Construction) 사업이란, 설계에서부터 기자재 제작, 설치, 시운전에 이르는 전 과정을 일괄 수행하는 것이다.

두산중공업은 오랜 노하우를 통해 축적된 플랜트 엔지니어링에서부터 대규모 생산공장을 기반으로 한 제작능력, 그리고 각종 플랜트의 토목, 건축능력에 이르기까지 말 그대로 EPC 역량을 모두 갖추고 있다. 세계적으로도 EPC 역량을 모두 갖춘 발전회사가 드물고 특히, 발전 주기기 제작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은 두산중공업의 가장 큰 경쟁력으로 꼽힌다.

실제로 지난해 6월 태국 전력청이 발주한 8억2,000만달러 규모의 초대형 석탄화력발전소 프로젝트를 독일, 프랑스, 중국 등의 세계 유수의 업체들을 제치고 EPC방식으로 수주하는 등 사상 최대 수주실적을 달성하기도 했다.

두산중공업은 향후 중동, 인도, 동남아 등 핵심 시장에서는 대형 EPC 수주를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한편, 러시아, 동유럽 등으로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저탄소 발전기술을 확보하라


최근 기후변화협약에 따른 온실가스 규제, 화석연료 고갈 등으로 청정에너지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두산중공업도 저탄소 발전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작년 9월 초 이산화탄소 포집 및 저장 기술로 불리는 ‘CCS(Carbon Capture & Storage)’ 원천기술을 확보했다. 캐나다 기술엔지니어링 회사인 HTC사의 지분 15%를 인수하고, 이 회사의 CCS 원천기술을 사용할 수 있는 기술협약을 체결한 것이다. HTC는 CCS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세계 4대 회사 중의 하나이다.

포스트 교토(Post-Kyoto) 기간인 2013년~2017년 전세계 석탄 및 가스 화력발전소 신규 발주 물량의 약 50%가 이 CCS 기술을 전면 또는 일부 적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미국, 유럽 등 선진국의 발전설비 시장에는 이 기술이 없으면 진입할 수가 없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이번 기술 확보를 통해 2013년 이후 연 평균 10억달러 이상의 신규 수주 기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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