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NT 접목으로 미래 한국형 전력 신기술을 창출한다
IT, NT 접목으로 미래 한국형 전력 신기술을 창출한다
  • 한동직 기자
  • 승인 2008.03.14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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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기획] 전기공학부를 가다⑤ 한양대학교 ‘퓨전전기기술응용연구센터’

한양대학교 안산캠퍼스에 설립된 퓨전전기기술응용연구센터(소장 구자윤 교수/이하 연구센터)는 지식경제부 전력기반조성사업센터의 전력기반기금 인프라 설비구축 지원 사업 중 ‘Fusion Technology응용 대전력 설비 상용화, 연구·설비 구축사업(2003.10~2008.09)’을 수행하기 위해 2003년 7월 터전을 마련했다.

연구센터 및 시험동(36m×18m×높이18m)은 안산캠퍼스 산학연 클러스터 지역에 인접한 대지 1,500여 평에 2006년 11월 준공됐다. 사업기간 중 투자되는 총 사업비 75억 원의 구성은 기반기금(현금 45억 원)은 주관기관 한양대학교와 한국전력공사 외 7개 참여기업(현금 및 현물, 30억여 원) 및 향후 연구동 건립을 위한 관련 기업체 연구기관의 유치 및 참여를 추진하는데 쓰인다.

Global Standard에 부합되는 공익성 연구·시험설비를 구축하는 사업으로서 지식경제부 전력 IT사업 (2005-2010)으로 추진 중인 21세기에 국내 파워그리드에 설치될 디지털 변전 시스템의 계측 제어 및 운영에 필수적인 미래기술과 중전기 산업체의 전력기술 자립에 필수적인 국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미래의 한국형 전력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퓨전전기기술응용센터를 설립한 최대 목적이다.

연구센터는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국내 전력기술 자립에 필수적인 한국형 실 규모 원천 기술 개발을 위해 두 가지 목표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첫째는 정보기술(IT) 또는 나노기술(NT)이 접목돼 21세기 국내 전력망에 적용 가능한 한국형 미래 전력 신기술 창출을 위한 공익성 연구 설비를 구축하는 것이고 둘째는 구축 설비를 이용한 전문화된 고급인력 양성 및 신기술의 공동개발이다.

국내 모든 중전기업체 센터설비 활용 가능

센터가 설립된 가장 큰 의의는 무엇보다 향후 전력설비의 안정적 운전을 위해 개발될 다양한 IED 및 EMS를 위한 전자장비들이 계통의 과도한 전자파 환경 속에서 신뢰성과 안전성을 검증할 수 있는 Test Bed의 제공을 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또한 신뢰성과 안정성의 검증과 확인(Verification & Validation)이 가능한 요소기술의 개발이 가능해지고 국내 전력 산업체들의 국제 경쟁력 향상을 위한 핵심 역량의 개발 지원도 늘어나 국내 수요 창출뿐만 아니라 수출의 향상을 가져 올 수 있다.

연구센터의 인력 구조는 센터장인 구자윤 교수와 운영실장인 장용무 연구교수, 연구행정실(전담인력)의 홍경원 연구원, 김철호 연구원로 구성돼 있고, 대진대학교(김정태 교수), 호서대(이준호 교수), 순천향대(민석원 교수)가 참여하고 있다. 

2008년도부터 연구센터 시험동 설비 활용 극대화를 위해 전국 관련대학 교수들의 참여를 확충했고, 중국 칭화대학, 일본 동경대학과의 기술 협력 MOU를 비롯해 독일 하노버 대학 등 유럽의 관련 대학 및 선진기업과 MOU를 추진 중이다.

참여기업은 한전, LS산전, LS전선, 일진전기, 피에스디테크(주), 현대중공업, (주)효성중공업 PU 등이다. 또한 연구센터에서는 반월-시화공단 및 국내 중전기분야 모든 관련 기업들이 본 센터설비를 활용하도록 연회비 기반 ‘Family Company’를 모집해 실비로 보유 장비를 제공하고 신기술 또는 시스템 개발이 가능하도록 기술지원도 하고 있다.

최첨단 전력시험 설비로 퓨전 전력기술 개발·시험 가능

연구센터는 IT와 NT가 접목된 퓨전 전기기술응용 원천 신기술 개발을 위해 우선적으로 필요한 최첨단 연구 설비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국내 대학으로서는 유일하게 퓨전 전력기술 개발 및 시험을 위한 최첨단 전력시험 설비들이 구축 완료 단계이며 앞으로 더 확충될 예정이다.

연구센터는 이러한 최첨단 설비 구축을 바탕으로 단기적으로 전력IT 관련 신기술 개발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전력IT 사업이 기반이 되어 기술역량이 향상된 기업들이 개발 대상인 2020년경에 상용화 될 수 있는 Digital Instrumentation & Control System 및 S/W가 비정상적인 전자파 환경에서도 신뢰성 및 안전성이 보장될 수 있는가를 평가할 수 있는 미래의 신기술 개발에 모든 역량을 기울일 방침이다.

지난 20여 년간의 한국형 원천 전력기술개발 저해요인들을 업계와 사회전반에 걸친 환경과 투자여건을 고려한 측면에서 볼 때, 산업체는 외국 기술을 리버스 엔지니어링하거나 단순 품질향상에 의존해 제품 생산과 매출 신장이 이뤄지는 Commodity Business 형태로 전환된 결과 경상수지는 정체돼 연구개발 투자확대 및 인재양성에 인색해 왔다.

또한, 생산 및 연구 인력을 양성하는 대학들에 대해 기업은 수요자로서 신뢰를 갖지 못함으로 인해 인력 수요 공급체계가 이뤄지지 않았다.

그 결과 연구 주체들 간의 유기적인 연결고리가 이어지지 않아 관련분야의 특화된 고급인력 양성 및 공급이 가능한 환경조성이 매우 어려워졌고 중전기 분야의 정상적인 연구개발 체계가 무너져 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며, 최근에 이르러서야 일부 기업들이 미래의 두려움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

이러한 국내 현실을 개선하기 위한 인내와 노력을 통해 향후 상호 신뢰를 구축하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이 센터의 중요한 역할 중의 하나다.

이처럼 연구센터에서 수행하는 사업은 연구 설비 인프라 구축과 설비의 정상 가동이 목적으로 하고 있어 연구 개발 과제 수행을 목적으로 하는 여타 사업과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연구센터에서 연구원들의 활동영역과 성과를 단편적으로 평가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국내의 열악한 전력관련 시험설비 인프라를 확충하고 관련 중소기업 및 대기업 연구기관들이 신기술 연구개발에 일조할 수 있는 최첨단 연구 설비 및 활용 인프라 구축을 완성해 나가고 있으며 이러한 노력을 통해 WTO 체제하에서 기업의 미래 먹거리를 제공할 수 있도록 연구센터는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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