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공검사·인허가 단계 남긴 ‘경주방폐장’

심도있는 인허가 위한 사업기간 연장 ‘때 아닌 진통’
6월 공사완료…막바지 청소 등 마무리 작업 한창

2014-07-14     이재용 기자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이사장 이종인)은 지난달 방폐장 지하처분장 공사를 완료하고 청소 및 막바지 작업을 통해 당초 계획대로 2014년 6월 30일 공사를 완료하고 계약조건에 따라 7월 중공검사를 수행한다고 밝혔다. 경주방폐장 1단계사업 준공을 앞두고 6월 25일 언론에 공사현장을 공개했다.

지난달 산업통상자원부는 경주방폐장 건설공사가 완료됐지만 사용전검사가 완료되지 않음에 따라 완공시기를 6개월 추가 연장한다고 고시함으로써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이하 코레드)은 환경단체 등으로부터 안전성 문제로 한차례 진통을 겪었다. 경주방폐장 공사기간 연장이 이미 세 차례나 진행됐고, 이번 공기연장은 안전문제에 따른 연장이 아니냐는 지적이었다.

경주방폐장 1단계 공사는 1,415m의 운영동굴과 1,950m의 건설동굴, 이를 연결하는 하역동굴과 사일로 6기 등이 건설됐다. 방폐장 핵심시설인 사일로가 위치한 깊이는 지하 80~130m로 지름 30m, 높이 50m에 달하는 거대한 콘크리트 구조물이다.

경주방폐장 시설은 내진 1등급으로 건설됐으며, 규모 6.5 강진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 6기의 사일로에는 원전, 병원, 산업체 등에서 발생한 중저준위방폐물 약 1만6,700드럼 총 10만드럼을 처분할 수 있는 규모다.

김용식 코레드 홍보실장은 “방폐장 지하처분장 공사를 완료하고 청소 등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으며 당초 계획대로 공사를 완료하고 계약조건에 따라 7월 중순 준공검사를 수행할 계획”이라며 “공사기간 연장의 의미는 공사에 참여하는 설계·시공계약자와 합의해 계약기간을 연장한 것이며 사업기간 연장은 공사기간을 연장한 계약변이 수반되지 않으므로 공기연장과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이는 최근 몇 달동안 안전문제로 인해 발생된 크고 작은 사고들이 사회적으로 문제시 돼 국민들의 불안이 증폭된 사회영향과도 밀접하다는 분석이다. 특히 원전관련 시설에 대한 국민의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규제기관이 안전성에 대한 심도있는 심사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공단측은 밝혔다.

정명섭 안전운영본부장은 “공단은 현재 규제기관으로부터 처분시설을 사용하기 위한 최종 검사를 받고 있으며, 인허가가 종료되는 대로 지하 처분시설을 운영할 예정”이라며 “공사 초기에 3차례에 걸쳐 공사가 연장되었던 점은 당초 원전에 보관중인 중저준위 방폐물 포화시점을 감안한 설계계산에서 비롯된 것이었으며, 공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부지 여건을 충분히 반영해 적정공기를 추가로 확보함으로써 연장됐던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