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발전, 해외 광산개발로 유연탄 ‘원스톱’ 도입
인니 롱다릭 광산서 6만3,000톤 들여와
연간 300만톤 확보… 발전원가 절감 기대
2013-08-09 박윤석 기자
남부발전(사장 이상호)은 국내 중소기업인 BK글로벌과 공동으로 인도네시아 롱다릭(Long Daliq) 광산에서 채굴한 유연탄 6만3,000톤을 사마린다(Samarinda)항에서 선적, 7월 5일 경남 하동군 금성면에 위치한 하동화력(500MW×8기) 하역부두를 통해 들여왔다.
남부발전 관계자는 “BK글로벌과의 협력을 통해 발전회사와 광산개발회사 간의 합작을 통한 해외자원 공동개발 성공이라는 모범사례를 만들어 냈다”며 “자원 부족국가인 우리나라에서 국부유출을 방지하고 외화수지 개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롱다릭에서 연간 들어오는 물량은 남부발전 전체 유연탄 사용량(지난해 소비량 약 1,350만톤)의 약 20%에 해당되며, 해외 광산개발을 통한 물량으로는 국내 최대다. 남부발전은 이번 인도네시아 유연탄 입항을 시작으로 광산 가행기간 동안 롱다릭 광산에서 유연탄을 도입할 계획이다.
유연탄 300만톤은 설비용량 500MW급 화력발전소 2기를 1년 동안 가동할 수 있는 규모로, 남부발전은 지난해 국내 총 발전량(50만7,480GWh) 가운데 6.6%(3만3,612GWh)의 전력을 유연탄 발전을 통해 생산했다.
남부발전은 롱다릭 광산 물량 확보로 유연탄 생산부터 발전소 공급까지 전체 밸류체인을 완성함으로써 2016년 6월 준공 예정인 삼척그린파워(1,000MW×2기)에 안정적인 연료공급 기반을 확보, 발전원가 절감은 물론 전력수급 안정에 일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상호 남부발전 사장은 “이번 인도네시아 롱다릭 유연탄 입항은 해외 자원개발을 위해 노력한 결과”라며 “자원개발 및 발전산업을 아우르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발전회사로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