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꽃 외 1편

2021-10-06     배상훈 기자

그림자꽃
감독 이승준 출연 김련희 개봉 10월 27일

영화 ‘그림자꽃’은 10년간 남한에 갇혀있는 평양시민 김련희씨의 이야기를 다룬다.

2011년, 의사 남편과 딸을 둔 평양의 김련희씨는 지병인 간 치료를 위해 중국 친척집에 방문했다. 생각보다 만만치 않은 병원비로 식당 일을 하던 중 남한에 가서 돈을 벌라는 브로커 말에 속아 북한 여권을 빼앗겼다.

탈북하지 않겠다고 해도 이미 늦었다. 남한에 들어오자마자 북송을 요청했지만 국가보안법은 억지로 남한시민으로 만들었다. 국가정보원은 김련희씨를 간첩으로 기소했다. 법무부는 보호관찰 대상자로 가둬 출국금지로 묶어 놨다.

영화는 김련희씨의 2015년부터 2018년까지 모습을 담았다. 남·북 이념대립 속에 잊혀진 “가족에게 돌아가고 싶다”는 평범한 소망을 담담하고 차분한 시선으로 바라본다.

이승준 감독은 부재의 기억에 이어 무조건적인 반대와 대립으로 점철된 우리 시대에 지금 우리가 함께 들어봐야 할 다른 생각에 대한 새로운 문제 제기에 나선다.

희망에 넘쳤다가 좌절해 포기하는 김련희씨의 모습을 통해 ▲김련희씨는 왜 고향으로 돌아갈 수 없는지 ▲정말 살아야 할 곳은 남쪽 땅인지 북쪽 땅인지 ▲이념의 틀을 벗어난 남·북은 서로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 ▲우리는 행복하게 살고 있는 것인지 질문을 던진다.

영화 그림자꽃은 제12회 타이완 국제다큐멘터리 영화제 아시안 비젼 경쟁부문 대상, 제11회 DMZ국제다큐멘터리 영화제 한국 경쟁부문 최우수한국다큐멘터리상과 개봉지원상을 수상했다.

또한 2020년 핫독스 국제다큐멘터리 영화제 월드 쇼케이스 프로그램에 초청돼 호평을 받았다. “그런 날이 오겠죠, 우리 함께 대동강변에서 꽃이 되는 그날···”

컴백 트레일(The Comeback Trail)
감독 조지 갤로 출연 로버트 드 니로, 토미 리 존스, 모건 프리먼 개봉 10월 7일

“이보다 웃긴 보험사기단 봤어?”

사채업자에게 돈을 갚지 못한 영화 제작자 ‘맥스’는 목숨을 구제하기 위해 한물간 영화배우 ‘듀크’를 이용해 보험 사기를 결심한다. 이 영화는 그들의 인생을 건 보험 사기극이 시작되는 범죄 코미디다.

제작자 맥스는 배우의 생명 보험비를 타기 위해 영화배우 듀크를 섭외한다. 이어 영화 촬영 도중 사고를 내 배우를 죽여야 하는 모험을 시작한다. 하지만 듀크는 맥스가 만든 사고를 기상천외하게 빠져나가고 보험사기 계획은 물거품이 된다.

영화 컴백 트레일은 전설적인 대배우들의 연기력을 다시 한 번 각인시켜 주었다. 오스카상을 수상한 모건 프리먼, 로버트 드 니로, 토미 리 존스는 모든 세대를 열광시키는 배우다.

그들은 코믹한 연기를 선보이며 로스앤젤리스 이탈리아 영화제 수상, 팜 스프링 코미디 영화제에서 월드 스탠리 크레이머상, 몬테 카를로 코미디 영화제에서 작품상과 감독상을 동시에 받았다.

특히 ▲“몇 년 동안 로버트 드 니로가 이렇게 재밌었던 적은 없었다”(Herald Sun) ▲“드 니로의 연기는 영화의 엔진이다”(Film Mafia) ▲“파란만장한 올해 가장 재미있는 영화”(Cinemania) ▲“감독은 드 니로의 뻔뻔하고 활기찬 연기를 이끌어낸다”는 평들은 개봉 전부터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웃다가 배꼽 사라져도 모를 전설적 배우들의 대환장 만남으로 더욱 강력하게 웃음 버튼을 저격하는 컴백 트레일은 10월 7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