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세대 원전 신고리 3,4호기 착공, 원자력발전 새 역사를 쓰다
제3세대 원전 신고리 3,4호기 착공, 원자력발전 새 역사를 쓰다
  • 박재구 기자
  • 승인 2007.12.11 01: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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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한수원 신고리원전 3,4호기 착공식

▲ 신고리 3,4호기 착공식에서 김종신 한수원 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 ‘원자력 발전’의 제2도약의 시금석이 될 차세대 원전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착공됐다.

한국수력원자력(사장 김종신/이하 한수원)은 11월 28일 울산시 울주군 서생면 신암리 부지에서 김영주 산업자원부 장관, 지자체 및 지역주민, 그리고 건설 관계자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고리 3,4호기의 기공식을 가졌다.

이날 기공식에서 김종신 한수원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APR1400의 최초 건설사업인 신고리 3,4호기는 향후, 국내 원전 건설의 새로운 표준이 될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원자력 기술이 세계적 수준임을 대내외에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김영주 산자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고유가 시대에 원자력은 희망”이라며 “경제성과 안전성을 대폭 향상한 신고리 3,4호기 건설은 우리의 원전 기술력을 대내외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을 본다”고 말했다.

신고리 3,4호기는 국내 최초의 140만kW급 대용량 신형원전으로 7년간 총 5조7,33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3호기는 2013년 9월에, 4호기는 2014년 9월에 각각 준공될 예정이다.

신고리 3,4호기의 전력생산량은 연간 230억kWh에 달하며, 이는 울산 시민들이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전기에 해당된다. 또한 신고리 3,4호기 건설은 7년에 이르는 공사기간 동안 연인원 1,000만명의 고용 창출과 더불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신고리 3,4호기에 첫 적용되는 ‘신형경수로1400’(APR1400)의 전기출력은 기존 한국표준형원전의 1.4배, 고리 1,2호기의 2.5배에 달한다.

APR1400은 1992년부터 10여년 간 2,330억원을 들여 국가선도기술개발사업을 통해 국내 기술진이 설계한 것으로 현재 세계 각국이 주력으로 건설 중인 제3세대 원전에 해당된다. 기존의 한국표준형원전에 비해 설비용량을 40%가량 키우고 주요 기기의 가동 기한을 60년으로 설계함으로써 경제성을 높였으며 최신 설비를 도입해 안전성을 대폭 향상시켰다.

또 내진기준을 리히터 규모 7이상으로 설계해 강진에 대한 안전성을 충분히 확보했으며 향후, 지진 다발 국가로의 해외 수출에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운전 신뢰성을 높이고 운전원의 인적실수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기존의 복잡한 아날로그 방식 대신 최신 디지털 기술을 적용해 주제어실을 새롭게 설계했다.

신고리 3,4호기 건설은 우리 기술로 개발한 ‘신형경수로1400’을 최초로 건설하는 것으로 한국 원자력발전의 재도약을 이끄는 전환점이 될 것이란 점에서도 의미가 매우 크다. 신고리 3,4호기의 발빠른 건설은 APR1400의 우수성과 안전성을 입증해 현재 세계 각국에서 건설준비 중인 3세대 원전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 신고리 3,4호기 착공식에서 김영주 산자부 장관이 축사를 하고 있다.
▲ 신고리 3,4호기에서 김영주 장관이 유공자 표창을 하고 있다.
▲ 신고리 3,4호기 착공식에 참석한 내빈들이 착공기념 발파식을 하고 있다.
▲ 착공식 후 축하공연이 열리고 있다.
▲ 착공식 후 다과회에서 김종신 한수원 사장이 박진구 전 울진군수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있다.
▲ 착공식 후 다과회에서 김종신 사장과 내빈들이 착공 축하떡을 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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