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PS통합시장, 초반 분위기 ‘안정적’
RPS통합시장, 초반 분위기 ‘안정적’
  • 박윤석 기자
  • 승인 2016.03.24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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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REC 현물시장 평균가격 9만원대 형성
판매자-구매자 관망 자세… 당분간 지속 전망

▲ GS영양풍력단지

[일렉트릭파워 박윤석 기자]태양광·비태양광 구분 없이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를 거래하는 통합 REC 현물시장이 3월 4일 처음 열렸다. 이후 세 차례 더 열린 현물시장의 3월 평균가격(제주 제외)을 계산해보니 9만8,000원 수준이다.

지난해 태양광·비태양광 모두 REC 평균가격이 9만원 전후였던 점과 비교하면 미미한 상승을 보였다. 업계가 우려했던 큰 폭의 REC 가격 등락은 없었다.

한 달 거래실적을 놓고 시장 상황을 평가하기엔 무리가 있지만 판매자와 구매자 간 적절한 타이밍 찾기 분위기가 연출되면서 REC가격이 점차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2012년 RPS제도 도입 이래 그동안 별도로 거래됐던 태양광과 비태양광 REC가 올해 3월부터 통합됐다. 기존에 매달 두 차례씩 각각 열렸던 태양광·비태양광 REC거래가 이때부터 구분 없이 월 4회 열린다.

RPS통합시장 개시로 공급의무사들은 이제부터 태양광·비태양광 구분 없이 REC를 구매할 수 있게 돼 공급의무량을 채우기가 한결 수월해질 전망이다. 다만 태양광·비태양광 시장이 통합되더라도 소규모 태양광사업자 보호차원에서 ‘태양광 판매사업자 선정제도’는 유지된다.

3월 4차시장 평균가격 9만3,221원
태양광·비태양광 REC 통합시장 이후 3월 4차례에 걸쳐 열린 현물시장의 평균가격(제주 제외)은 9만8,107원이다.

통합시장 직전 열린 2월 태양광·비태양광 REC 평균가격 보다는 5~6만원 가량 떨어졌지만 연초에 벌어지는 의무이행량 대량구매 현상이 끝나고 형성된 가격 치고는 나쁘지 않다는 평가다.

3월 4일과 9일 열린 REC 1·2차 현물시장에서 평균가격은 각각 10만8,733원과 10만3,813원을 기록했다. 체결물량은 각각 3,337REC(23건), 1만3,694REC(135건)였다.

이후 3월 16일 열린 3차시장에서는 체결물량과 가격이 주춤했다. 11건 체결에 397REC, 평균가격도 2만원 가까이 떨어진 8만6,664원을 기록했다. 공급의무사들이 REC 확보에 유연성이 생기면서 구매의지가 줄어든 때문으로 풀이된다.

3월 23일 열린 4차시장에서는 7,932REC가 체결됐고, 평균가격은 6,000원 가량 오른 9만3,221원을 기록했다.

▲ 3월 통합 REC 현물시장 현황 / 자료=전력거래소

RPS통합시장 개시로 발전사업자와 공급의무사 양측 모두 현재 여유를 갖고 시장상황을 관망하는 모습이다.

발전사업자는 점차 떨어지고 있는 SMP로 인한 수익하락을 REC를 통해 보전하려고 노력 중이다. 이번 통합시장이 이런 노력에 어떻게든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선택의 폭이 넓어진 공급의무사는 물량 확보에 급급할 필요가 없어졌을 뿐 아니라 과징금 부담에서도 한결 자유로워졌다.

공급의무사 한 관계자는 “활성화가 이뤄진 태양광이 당분간 통합시장의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되지만 높은 발전단가는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라며 “장기적인 국가 에너지믹스를 고려했을 때 특정 신재생에너지원 쏠림현상은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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