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환익 한국전력 사장, “에너지 신산업 창출의 마중물 역할 주도적으로 수행할 것”
조환익 한국전력 사장, “에너지 신산업 창출의 마중물 역할 주도적으로 수행할 것”
  • 이재용 기자
  • 승인 2016.02.29 14: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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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기후변화에 대응해 新기후체제 리더십 확보
‘빛가람 시즌2’ 맞아 10대 목표 통해 ‘業’의 업그레이드
친환경 에너지 공급 위한 신재생에너지 분야 투자 지속

▲ 조환익 한국전력공사 사장
국내 대표 전력공기업 한국전력(사장 조환익)은 2014년 12월 광주전남 나주로 본사를 이전한 지 2년을 맞았다. 새로운 혁신도시에서 백년대계를 이어간다는 신념으로 지난해 한전은 빛가람 혁신도시를 한국의 ‘에너지밸리’로 조성하는데 박차를 가했다.

조환익 한전 사장은 지난해 ‘日新月異’를 신년화두로 정하고 지역사회와 더불어 빛가람 혁신도시를 세계적인 에너지밸리로 만들고, 가장 스마트하고 클린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한전은 지난해 10월에는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BIXPO 2015’를 개최, 전 세계 35개국 2,000여명의 전력 분야 기업 CEO·CTO 및 국내외 산학연 전문가가 참석해 국내 최대 규모의 전력엑스포의 면모를 보였다.
조환익 한전 사장은 丙申年 신년화두를 ‘한마음으로 대화합을 이룬다’는 ‘보합대화(保合大和)’로 정했으며, 올해 에너지신산업 분야에 대한 비전을 다잡았다.

조환익 사장은 “빛가람에서 새롭게 출발한 한전이 협력과 화합으로 난관을 극복하고 국가와 지역사회의 새로운 공유경제 생태계를 키워나가야 한다”며, “특히, 파리기후변화 협약 체결 이후 글로벌 에너지산업의 패러다임 전환과 본사 이전이라는 경영환경 변화에 따라 118년 한전의 ‘業’의 개념이 업그레이드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시기를 새로운 도약과 투자의 기회로 활용해야 하며, 주도적으로 에너지신산업을 창출하고 지속가능한 성장동력을 확보해 일자리를 늘리는 등 새로운 業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밝혔다.

빛가람 시즌2를 맞은 한전의 올해 계획과 지역상생 방안, 새로운 에너지신산업 창출에 대한 계획과 비전들을 조환익 한전 사장에게 들어봤다.

흑자기업으로의 체질개선

Q : 경영성과·내부소통 등 평가가 모두 좋은데, 올해 연임 소감에 대해.
조환익 사장 :
지금의 경영실적은 열심히 노력했고 또 하늘이 도운 결과라 생각합니다. 저를 비롯한 2만여 직원이 모두 한마음으로 힘을 합해 정말 노력했습니다. 내·외부와 원활히 소통하고 구성원간에 신뢰하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했습니다.

지난 재임기간을 돌아보면 한전이 흑자기업으로 체질개선됐고 ‘개혁의 대상에서 개혁의 선도자’가 되는 대변환을 이뤘다고 생각합니다. 한전 주가는 지난해 10월 27일에 53,300원을 기록하는 등 역대 신고가를 수차례 갱신했으며, 특히, 2월 17일에는 종가기준 54,400원을 기록했습니다. 또 포보스 2000대 기업 중 한국기업으로는 삼성전자 다음인 171위(글로벌 유틸리티 기업 중 4위)에 올랐으며, 뉴욕증시에도 상장돼 있는 글로벌 기업입니다.

한전은 지난해 10월 S&P로부터 기존 ‘A+’등급에서 1단계 상향된 ‘AA-’ 신용등급을 부여받아 글로벌 전력회사 중 유일하게 3대 국제신용평가사로부터 ‘AA’ 등급을 부여받은 회사로 등극했습니다. 지난해 발표된 정부경영평가 기관장 평가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고 공공기관장으로서는 15년만에 ‘한국의 경영자’상을 수상하는 영광도 얻었습니다.

Q : 지난 해 최대 실적을 올렸는데, 삼성동 본사 부지 매각 외에 어떤 요인이 작용했다고 보는지.
조환익 사장 : 지난 해 한전의 실적이 좋았던 것은 전기요금 현실화, 유가 하락, 본사부지 매각대금 입금 등의 외부적 여건이 좋아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러한 외적인 요인에 의해서만 최대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오해하고 있는 것 같아 아쉬운 면이 있습니다. 전기요금은 그간 물가상승률에도 미치지 못하도록 억제됐던 부분이 다소 조정된 덕분이 있었으나, 유가는 2014년 말부터 급속히 하락한 것으로 고유가 시절부터 경영진과 전 직원이 뼈를 깎는 경영효율화 노력으로 흑자로 전환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본사 부지매각도 단순히 운으로 성사된 것이 아니라, 오래전부터 로드맵을 수립하고 120개 세부항목을 검토해 최상의 매각방안을 추진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작년에는 기술개발을 통한 생산성 향상, 비용절감, 신규수익 창출 등을 통해 8,600억 원에 달하는 경영효율화 및 자구노력 성과를 거뒀습니다. 또 UAE사업 등 해외사업 분야에서도 2015년 기준 매출이 4조2,306억 원으로 전체 대비 매출 비중이 7.2%을 달성했습니다. 이런 요인들이 모아져 실적을 달성하게 되었습니다.

Q : 당기순이익이 큰 만큼 그에 따른 사용도 중요하다고 보는데, 계획은 어떠한지.
조환익 사장 :
한전은 이익을 과거 전기요금 인상 억제로 인해 증가된 차입금 상환에 최우선 활용할 계획입니다. 이미 2015년도에 6조4,000억원을 상환했으며, 올해에는 약 4조2,000억원을 상환할 예정입니다. 이에 따라 올해 연말 부채비율은 5년간 누적된 적자를 감축해 90% 이하 수준으로 재무 건전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입니다. 다음은 에너지신산업 및 설비투자를 확대해 일자리 창출과 경기활성화에 기여코자 합니다.

국내 투자규모를 전년 실적보다 2조5,000억원 늘여 8조6,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며, 신재생에너지․ESS 등 에너지신산업 분야에 선도적으로 투자함으로써 시장창출의 마중물 역할을 하겠습니다. 또한 송배전설비 지중화를 확대하고, 전력설비를 선진화하는 등 국민편익 제고를 위해 이익을 활용하겠습니다.

추가적으로 배당은 투자자들에 대한 이익환원, 주가관리, 정부의 세수확보 등 여러 요인을 감안하면 적정 수준의 배당은 필요한 상황입니다. 한전은 국내 최대 공기업으로서 에너지산업의 생태계를 조성하고 공유경제를 활성화시켜 정부의 추진 정책인 창조경제 구현과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할 것입니다.

新기후체제 대응 에너지신산업 창출

Q : 파리 기후협정에 따라 신재생에너지가 더욱 주목받고 있는데,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대한 계획은.
조환익 사장 :
신재생 에너지분야 주요 선진국에서는 에너지 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과감하게 정책을 전환해가는 중입니다. 미국은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28%까지 확대하기로 했고, 중국은 2020년까지 태양광을 100GW, 풍력을 200GW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을 수립하고 있습니다. 신재생에너지 확대에 가장 적극적인 EU는 신재생에너지 분야와 전기차 분야에 50억 유로를 투자하고, 일본 또한 총 68GW 규모의 태양광 발전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한전은 친환경 에너지 공급을 위한 신재생에너지 분야 투자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현재 한전은 ‘글로벌 3대 해상풍력강국 달성’을 위한 국가 전략 사업인 국내 최대 규모의 2.5GW 서남해 해상풍력단지 사업 개발을 위해 발전자회사 6개사와 함께 SPC를 설립해 실증사업을 진행 중입니다.

이 외에도 송전선로 주변 지역주민과 공동으로 개발 중인 밀양 희망빛 태양광 발전사업, 대구시 테크노폴리스 청정에너지 공급 사업 등 기존 사업을 계속 추진하면서 새만금 풍력사업, 제주 한림 해상풍력사업 등 신규 신재생사업을 개발해 국내 신재생에너지 산업 활성화에 적극 기여코자 합니다.

온실가스 감축 문제는 이번 파리협정 채택으로 이제 피할 수 없는 현실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이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기회로 만들어 가느냐가 관건입니다. 무엇보다 신기후체제 출범이 스마트그리드 등 에너지신산업 분야에 대한 투자를 더욱 활성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 조환익 한전 사장(왼쪽)과 장도현 SKT 사장(오른쪽)이 1월 28일 에너지신사업 협력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며 기념촬영하고 있다.
Q : 한국의 에너지 산업이 나가야 할 방향과 한전의 역할은 무엇인지.
조환익 사장 :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저성장 기조 속에서 국가적으로 경제를 활성화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글로벌 기후변화에 대응해 新기후체제 리더십 확보를 위해 ‘에너지 신산업’의 육성을 통한 ‘에너지 신시장’ 창출이 국가적 화두입니다. 에너지 신산업은 제6의 물결인 에너지 혁명의 핵심이며, 창조경제를 구현할 미래 국가 신성장동력이 될 것입니다.

한전은 국가 창조경제 및 경기부양을 위한 적기 투자가 가능하고 2030년 국가 에너지 100조원 신시장 창출을 위해 투자 및 회수가 긴 사업에 참여가 가능한 유일한 기업입니다. 에너지 신산업은 초기 투자규모가 크고 회수시간이 길어 민간참여가 부진하므로 한전이 에너지 신산업 창출의 마중물 역할을 주도적으로 수행할 수 있습니다. 에너지신산업은 한전과 같은 공기업과 민간이 공동 비즈니스를 통해 시장의 규모를 키우고 협력적 산업 생태계를 조성해야 합니다. 글로벌 에너지 신시장에 공동 진출로 시장을 선점하고 새로운 국가 수출산업이 돼 국부를 창출해야 할 것입니다.

Q : 에너지신산업 분야에서 한전의 세부적인 추진 현황과 계획은.
조환익 사장 :
한전은 이미 에너지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고 있습니다. 한전이 개발한 스마트그리드 스테이션은 지난해 국제대회에서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기술성과 독창성을 인정받아 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습니다. 또한 캐나다에 130억원 규모의 마이크로그리드 기술을 수출한데 이어 국내 최초로 두바이 Smart City 구축사업에 참여해 중동 진출의 물꼬를 트는 등 에너지신산업의 해외 수출에도 주력하고 있습니다.

또 Smart Grid 기술을 활용한 Smart Home, Smart Factory 전전화(全電化)사업, 학교옥상 태양광발전사업 등 신재생에너지 개발 사업, 마이크로그리드 구축 사업, 에너지솔루션 사업 등 다양한 에너지신사업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특히 세계 최대 단위의 500MW 주파수조정용 ESS 상업운전, 세계 최초 지자체 단위의 전기차 충전소 구축 사업, 세계 최대 규모의 에너지효율화 스마트그리드스테이션 구축 사업 등을 추진해 약 255만톤의 온실가스를 저감할 뿐 아니라 약 3만여 개의 기업참여와 6만여 개의 일자리 창출을 선도할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중소기업들과 함께 Track Record를 확보해 동반 성장과 해외 동반진출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Q : 최근 한전의 해외진출이 눈에 띄는데, 해외사업 현황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
조환익 사장 :
한전을 흔히 내수기업으로 생각하는데 해외사업도 활발히 하고 있습니다. UAE 원전건설을 포함해 21개 국가에서 37개 사업을 하고 있고, 2020까지 전체 매출의 15%를 해외에서 거둔다는 목표를 갖고 있습니다. 한전의 해외전력사업은 모두 양호한 흑자를 내고 있으며, 세계 원전 건설현장 중 유일하게 공기를 맞춰가고 있는 UAE 원전 건설사업도 이미 운영단계로 진입하는 등 국부창출에도 기여하고 있습니다.

한전이 해외사업을 하는 이유는 국내에서 얻는 전기요금만으로는 장기적인 수익을 확보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화력·원자력·신재생 에너지 발전은 물론이고 MG, ESS같은 에너지신산업까지 해외사업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사업지역도 북미-중남미-아프리카-중동-아시아를 잇는 전 세계로 확대해 ‘KEPCO 글로벌 에너지 벨트’를 만들어 나갈 계획입니다.

특히 원자력, 에너지신사업 등 다양한 사업 분야에 대한 협약을 체결함으로써 해외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협력과 화합으로 전력산업 생태계 육성

Q : 지역발전을 견인하고 있는데 에너지밸리 기업유치 등 그동안 성과와 향후계획에 대해.
조환익 사장 :
한전은 본사가 이전한 광주전남 지역이 글로벌 에너지산업의 허브가 되어 지역과 한전이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에너지산업의 새 플랫폼을 구축하는 에너지밸리조성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2020년까지 500개 기업을 유치한다는 로드맵을 설정했고, 지난해 대기업과 중소기업, 외국기업과 창업기업 등 포함한 총 77개의 기업이 투자협약을 체결했고 이를 통해 총 4,261억원의 투자유치와 3,037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한전은 우선 유치 대상을 해외기업으로 확대하고 지자체 및 유관기관과 기업유치를 위한 협력관계를 더욱 강화할 예정입니다. 또한 창업활성화와 에너지산업으로의 사업전환 기업에 대한 지원책도 마련 중입니다. 투자기업의 조기안착을 지원하기 위한 전담 지원팀 운영과 투자기업의 국내외 마케팅 지원, 교육에서 채용까지 연계된 맞춤형 인력수급 프로그램 등도 운영할 예정입니다.

지난해 파리 당사국총회를 통한 신기후체계 출범과 이에 대응하는 정부의 2030 에너지신산업 확산계획 등 에너지신산업분야의 성장 가능성은 점차 증대되고 있습니다. 에너지밸리는 이런 에너지신산업의 글로벌 허브를 구축하는 것이며 향후 에너지신산업 발전을 위한 중심축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한전은 정부의 CO2 절감목표 달성과 창조경제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실증사업과 핵심기술 확보를 위한 R&D를 추진해 에너지밸리를 통해 에너지신산업의 미래를 주도할 계획입니다.

본사 이전 초기 중요하게 생각했던 부분이 지역민들과 자연스런 융화를 통해 지역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를 위해 본사 36개 모든 처‧실이 지역의 36개마을과 자매결연을 맺어 소통했고, 지역주민을 본사에 초청했으며, 매월 1~2회의 무료 최신 영화 상영과 분기 1회 이상의 음악회 등 문화공연을 개최해 적극적으로 지역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이런 노력이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지역발전의 틀이 세워졌으면 합니다. 그래서 지역인재양성을 위해 장학금을 지급하고, 다문화가정 청소년과 어머니를 모국에 보내 어머니의 나라에 대한 자긍심을 심어주는 등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의 부족한 것을 채우는 역할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행사를 지속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며, 올해는 빛가람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과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해 빛가람 혁신도시를 공공기관 지방이전의 모범사례로 만들고자 하고 있습니다.

Q : 연초 신년사에서 올해 해야 될 목표와 과제에 대해서 말씀하셨는데.
조환익 사장 :
파리기후변화 협약 이후 글로벌 에너지산업의 대전환과 본사 이전 2년차를 맞아, 한전의 ‘業’의 개념이 업그레이드 돼야 할 시점이라고 봅니다. 저는 ‘빛가람 시즌 2’를 맞아 한전에서 꼭 이루고자 하는 10가지 목표를 정했습니다.

올해 한전의 10대 목표는 ▲전력수급 시스템 혁신과 시장에서 중심 역할 수행 ▲시설과 시스템의 미래화 ▲전력업계 공생발전을 위한 한전의 중심적 역할 ▲전력설비 건설 등에 따른  갈등의 현명한 해소 ▲전력분야와 비전력 분야 융합 ▲에너지신산업 육성을 통해 새로운 분야 개척과 100조 시장을 선도적으로 견인 ▲빛가람 에너지밸리의 지속적인 추진 ▲세계 에너지벨트 구축 ▲‘ONE KEPCO’의 직장문화 ▲60조 매출 기업의 격에 맞는 사회공헌의 본격적인 추진입니다.

달라진 시대적 상황에서 빛가람에서 시즌 2를 열어나가는 한전은 새로운 가치와 사명을 가지고 새로운 ‘업(業)’을 이뤄나가야 합니다. 그러면서 협력과 화합으로 전력산업 생태계를 키우고 더 나아가 사회와 국가의 바람직한 길잡이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새롭게 맞은 2016년 한전의 시대정신은 대한민국이 극복해야 될 것을 담아서 풀어나가야 하는 것이고 이러한 시대정신에 맞춰서 미래를 준비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해외사업을 확대해 ‘세계 에너지벨트’를 구축하면서 대표 공기업 한전의 격에 맞는 사회공헌 사업도 활발히 하고자 합니다. 모두 한전 본사가 있는 빛가람을 터전으로 이루고자 하는 목표들입니다.

Q : 여러 기관을 이끄시면서 몸담은 조직을 성공적으로 변모시켰는데, 특별한 경영철학과 노하우가 있다면.
조환익 사장 :
비결이라면 특별한 것은 없고, 서로 믿고 같이 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비결이라면 비결입니다. 한전에 처음 왔을 때부터 직원들에게 먼저 다가가고자 노력했습니다. 직원들에게 살아온 이야기를 직접 편지로 쓰거나 월례조회를 없애는 등 딱딱한 문화를 바꾸기 위해 노력 했습니다.

과거 한전에는 직원들이 편하게 휴가를 못가는 분위기가 있었고 2013년 여름에는 전력난 때문에 힘들었던 때라 더욱 그랬습니다. 이 때 ‘휴가를 잘라먹는 사람은 3대가 저주를 받을 것이다’라는 이메일을 보냈는데 직원들로부터 고맙다는 답장을 수백통 받고 게시판이 마비될 정도로 직원반응이 뜨거웠습니다. 휴가는 물론이고 다른 문화도 이런 방식으로 변화시켜 갔습니다.

새로운 조직을 맡으면 그 조직의 성격과 시대정신에 맞는 경영개념을 만들었습니다. 또 항상 유연한 자세로 남들보다 반걸음 먼저 빠르게 움직이고 산적한 현안에 대해서는 직접 현장에 가서 부딪히면서 하나하나 풀어갔습니다. ‘S.O.S(Soft, Open, Speed)’, ‘국민 발전소’, ‘절전 파도타기’ 같이 기억하기 쉬운 키워드를 만든 것도 효과가 컸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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