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 올해 매출·영업이익 상승 전망
두산중공업, 올해 매출·영업이익 상승 전망
  • 박윤석 기자
  • 승인 2016.02.16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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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10%·영업이익 78% 이상 성장 예상
두산중공업이 극심한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올해 사업실적을 긍정적으로 내다봐 관심이 모아진다.

두산중공업(대표이사 박지원)은 최근 수주 호조에 힘입어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2월 16일 밝혔다.

두산중공업에 따르면 매출은 지난해 6조8,000억원보다 10% 가까이 늘어난 7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해외자회사 실적까지 포함해 지난해 2,610억원보다 78.8% 급증한 4,67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두산중공업은 수주목표도 지난해 8조6,000억원 대비 30% 정도 확대된 11조4,000억원으로 높게 잡았다. 지난해 연말 수주가 예상됐던 일부 프로젝트들이 올해로 넘어 온데다, 올해 신규 원전 프로젝트와 아프리카·이란 등 신규시장에서 수주 전망이 밝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두산중공업은 2012~2013년 저가수주 지양에 따른 수주금액 감소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하는 양상을 보였다. 하지만 2013년을 저점으로 3년째 꾸준히 수주 잔고가 늘고 있어 매출이 본격 반영되는 올해부터 큰 폭의 실적 호전이 기대된다. 2013년 5조8,000억원에 이어 2014년 7조8,000억원, 2015년 8조6,000억원을 수주함에 따라 지난해 말 기준 약 18조원의 수주잔고를 확보한 상태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2월 10일 3,500억원 규모의 인도 바르1 화력발전 프로젝트를 수주한 데 이어 지난해 11월 터키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1조원 상당의 압신-엘비스탄A 화력발전 성능개선 프로젝트도 올해 수주를 앞두고 있다.

또 지난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강원 삼척 포스파워화력발전 1000MW 보일러·터빈 등 주기기도 올해 수주가 예정돼 있다. 이밖에 플랜트 성능개선, 유지보수 등 매년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기본 수주물량 약 3~4조원까지 더하면 올해 수주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개도국을 중심으로 점차 확대되고 있는 발전시장 성장세도 두산중공업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두산중공업은 세계 경제의 저성장 기조에도 불구하고 인도와 베트남 등을 중심으로 신규 발전소 발주가 지속될 것으로 판단하고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지역별 차별화 전략을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37년 만에 문호를 개방하는 이란 시장은 열띤 수주 경쟁이 예상되는 지역이다. 이란은 올해에만 약 1,400억 달러에서 1,500억 달러 규모의 SOC 발주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두산중공업은 세계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발전과 Water 사업을 중심으로 이란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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