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의 활력을 위해 스스로 기쁨조가 되고자 한다”
“조직의 활력을 위해 스스로 기쁨조가 되고자 한다”
  • 박재구 기자
  • 승인 2007.12.10 21: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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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을 찾아서] 김용환 한전 서울전력구건설처장

“나는 기술자다. 때문에 최고의 기술을 추구하고자 하는 것이 나의 철학이라 할 수 있다. 새로운 기술과 공법을 도입하는데 앞장서 왔다. 새로운 기술과 공법을 적용한 건설이 성공적으로 끝났을 때 느끼는 희열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강하다. 경험하지 못한 사람은 알 수 없을 것이다.” 김용환 서울전력구건설처장은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다. 변화와 발전을 위해서는 새로운 도전을 시도해야만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도전정신으로 서울전력구건설처를 이끌고 있는 김용환 처장을 만났다.

“한전 경영방침인 ‘변화와 도전으로 세계 속의 한전구현’을 실현하기 위해 서울전력구건설처는 ‘변화와 도전으로 최고의 전력구 건설’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변화혁신 선도 ▲고객감동 실현 ▲성장동력 창출 ▲최적의 사업관리 ▲조직활력 제고 등 다섯 가지 중점과제를 설정해 추진하고 있다.”

김용환 처장은 실력 있는 직원들이 꿈과 포부를 펼칠 수 있도록 인재양성에 주력하는 한편 직원들에게 자기 개발의 중요성을 늘 강조하고 있다. 지난 5월 안전기술사 자격증을 취득한 것도 직원들의 자기개발을 독려하기 위한 취지에서였다.

또 서울전력구건설서를 이끌고 있는 수장으로서 김 처장은 노사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조직의 활력을 위해 스스로 기쁨조가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내 생각이지만 우리 서울전력구건설처에는 노사가 따로 없다고 단언한다. 내가 기쁨조라고 항상 직원들에게 말한다. 자연스럽게 대화하고 언제든지 가볍게 술잔을 부딪치며 마음 속 깊숙한 곳에 있는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직장 분위기를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

김 처장은 “즐거운 마음으로 일할 수 있는 직장이 되어야 한다”며 “아침에 회사를 나오는 발걸음이 가볍도록 직원들의 짐을 덜어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처장은 아직은 준비 단계지만 전력구 건설의 해외진출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전력토목사업 해외사업 진출을 위한 T/F를 구성하고, 관련업체와 협력체제 구축을 통한 동반진출을 모색하고 있다”며 “해외사업수주를 통해 성장동력을 창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력구건설 사업은 한전이 20년 동안 전문적으로 추진해 온 사업이다. 그리고 신기술 개발과 적용으로 이미 세계 수준의 기술력을 갖췄다는 점에서 충분히 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매설물 탐사 선진기술 도입, 설계원가 산정방법 개선에 주력”

김 처장은 올해 서울전력구건설의 중점 추진사항과 관련해 우선 매설물 탐사 선진기술 도입을 중점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전력구건설처에서 시행하는 전력구 공사는 주로 도심지 지하에서 이뤄지는데 현재 도심지 지하에는 매설물이 집중되어 있다. 매설물의 손상은 대형사고로 연결될 수 있으므로 매설물에 대한 정확한 탐사와 조사가 매우 중요하다. 현재 매설물 탐사 선진기술을 도입키 위해 해외 우수업체를 벤치마킹해 국내 전력구 현장에 적용하고 있다.”

김 처장은 또 설계원가 산정방법의 획기적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처장은 “현재 전력구 공사는 표준품셈에 의해 원가를 산정하고 있는데 원가산정 방법이 복잡하고 설계변경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공사감독이 본연의 업무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못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약 500개 정도의 공종을 절반정도로 줄였지만 앞으로도 계속 줄여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 처장은 전력구 건설에 있어서 제도와 규정, 절차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서울전력구건설처 구성원들이라고 강조했다. “우리 직원들이 편하게 효율적으로 많은 일을 할 수 있도록 제도와 규정, 절차를 바꿔 나가고 있다. 직원들 모두가 잘 따라주고 있어 현재 가시적인 성과들이 나타나고 있다. 다함께 노력하면 신바람 나는 일터, 웃음이 함께 하는 직장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다양한 신공법 도입으로 품질향상 및 원가절감, 공기단축에 기여”

전력구 관련 건설기술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다. 김 처장은 “최신 건설기술을 현장에 접목하지 못하는 회사는 멀지 않은 장래에 건설시장에서 도태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우리 전력구 공사도 마찬가지다. 서울전력구건설처는 턴키공사 등을 발주해 신기술 유도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Pull-Back Semi-Shield, SHILD TBM 압송버력시스템, 조립식 수직구 시공 등 다양한 신공법을 도입해 품질향상 및 원가절감, 공기단축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이와 함께 김 처장은 “서울전력구건설처의 공사현장은 서울 등 전국 8개 시·도에 산재돼 공사관리 여건이 열악할 수밖에 없다”며 “이런 열악한 조건에서 원거리 현장까지 공사관리를 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건설현장의 안전과 품질 확보, 그리고 환경 보존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력구건설은 감리제도를 도입해 감리원으로 하여금 우선 전반적인 시공관리를 하도록 하고 있으며 착공 전 품질안전회의, Best 품질인, Best 품질업체 선정, 사내 5개 품질 개선팀을 상시 운영해 고품질 전력구 건설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또한 원거리 현장에 대해서는 원격관리 시스템을 도입해 실시간으로 사무실에서 안전 및 품질관리를 하고 있고 친환경Cable Head 개발, 작업울타리에 친환경그래픽 적용, 폐수처리 시설 설치 등으로 민원예방  및 공사적기 준공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아울러 김 처장은 “고품질 전력구는 작업자의 손끝으로 만들어진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시공사와 긴밀한 협조체제 구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우리 서울전력구건설처는 시공사를 우리의 동반자로 인식하고 있다. 반기별로 협력업체, 전문건설업체와 각각 간담회를 개최해 업체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해결방안을 공동 모색하고 있다. 또한 건설이 끝난 후에는 건설유공자 포상 및 관계자 격려행사를 통해 시공 중에 애로사항 및 건의사항 등을 청취해 후속사업에 반영하고 있다.”

“역지사지의 자세로 임하면 주민들도 우리의 입장을 이해해 줄 것”

최근 집단민원 등으로 건설여건이 악화되고 있다. 김 처장은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기를 수용가로 보내기 위해서는 송배전선로 및 전력구 건설은 불가피한데, 이 과정에서 해당시설이 건설될 거의 모든 지역에서 크고 작은 민원들이 발생하고 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공사장 울타리는 투명방음벽 또는 환경그래픽을 도안해 공사장에 대한 위화감을 줄이고 있으며 소음, 진동, 분진예방을 위해 건설공해 방지시설을 해당 공사비에 설계단계에서부터 반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송파지역 아파트 5500여 세대 모두에게 편지를 보내 해당지역에서 건설되고 있는 전력구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하고 지역주민들의 협조를 당부하기도 했다. 민원은 뚜렷한 해결방법이 없으며 사안별로 주민들의 입장을 생각하는 역지사지의 자세로 임하게 되면 우리의 입장을 주민들도 이해해주리가 믿는다.”

끝으로 김 처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고품질 전력구를 위해 묵묵히 일해 준 직원들과 시공사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우리 처는 여러분들 덕분에 올해 상반기 청렴도 1위, 잠정 내부평가에서 건설군 1위를 달성했다. 그동안의 노고에 감사하며 남은 올 한해도 마무리 잘해서 청렴도 및 내부평가뿐 아니라 우리의 임무인 적기 전력공급에도 만전을 기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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