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재하 팀장은 올해 한수원의 전력거래 업무는 회사수익 증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발전소에서 전 직원이 최선을 다해 생산한 전력을 높은 회사수익으로 연결시키기 위해 입찰과 판매실적을 주기적으로 분석해 피드백하고, 금년 초에 변경된 전력시장 제도에 적합하게 운영하도록 발전소 전력거래 실무자와 유기적으로 협력하는데 중점을 두었다.”
반 팀장은 이를 통해 올해 한수원은 전력판매 실적은 목표치를 초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상반기에는 일부 발전소의 정지기간 증가로 전력판매 실적이 연간 판매계획에 비해 다소 미흡하게 나타났으나, 하반기에는 발전소에서 예방정비기간을 단축하고 전력거래부서와 발전운영부서가 협력해 입찰분석 강화 및 판매수입 영향을 고려한 발전소 운영 등의 노력으로 금년도 판매실적은 연간계획을 다소 초과해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반 팀장은 전력거래 업무에 있어 한수원은 수력과 함께 연료비가 가장 저렴한 원자력으로 전력을 생산하고 있어 입찰한 것이 그대로 발전계획에 반영되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자력발전기의 기동 및 정지시간이 많이 소요되고 모든 발전소 운영 사항이 정부의 안전규제를 받고 있는 것도 대부분 원자력으로 전력을 생산하고 있는 한수원의 제한적인 전력거래 업무의 특징이다.”
“과도기적 시장구조가 좀더 경쟁적 형태로 진행되는 것이 필요”
한편 반 팀장은 전력거래 업무를 전력시장운영규칙에 따라 수행하고 있지만 전력시장에서 예상치 못한 운영문제점이나 개선사항이 발생될 때 한전이나 다른 발전자회사들과 의견이 상충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업무적 애로사항을 밝혔다. “모회사를 상대로 최대 이익을 추구하는 것도 현실적으로 어려운 여건이고 다른 발전자회사에 대해서도 제한적인 경쟁여건 때문에 수익영향이 있는 사안을 협의하는 일이 가장 어렵다.”
반 팀장은 “발전연료가격 급증에 따른 재무균형 문제와 같이 부수적으로 발생되는 운영현안이 적절히 수용될 수 있도록 제도를 보완하거나 특정한 형태의 장외계약제도 도입을 정책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제도개선의 필요성을 말했다.
아울러 반 팀장은 전력거래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현재 답보상태에 있는 과도기적 시장구조가 좀더 경쟁적인 형태로 진행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최근까지 부분적으로 진행된 전력시장의 효율적인 발전방향이나 공정한 전력거래 체제 구축에 대한 전문가들의 논의가 지속적으로 공론화되는 것이 중요하다. 시장가격 결정체계에 있어 현재 원자력발전기가 다른 발전기에 비해 낮은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어 국가적으로는 전기요금 안정화에는 기여하고 있지만 전력시장에서 경쟁력이 있는 발전기가 적정 이윤을 보상받을 수 있도록 합리적인 체제로 개선돼야 한다.”
반 팀장은 또 전기요금 결정도 전력시장과 어느 정도 연동될 수 있는 구조로 개선되어야 시장이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의견을 밝혔다. “그동안 추진된 전력시장 효율화는 대부분 발전비용을 최소화하는데 중점을 두었기 때문에 송전접속설비에 대해서도 경제적인 투자방안이나 근본적인 비용부담 구조에 대해 개선사항이 있는지 공론화 등을 통해 발전사업자 입장에서 검토됐으면 좋겠다.”
끝으로 반 팀장은 “매일 수행하고 있는 전력거래 업무도 중요하지만 향후 다기능적인 전력시장 속에서 한수원의 발전사업 특성에 적합한 전력거래 운영체제를 갖추고 실무역량도 확보할 수 있도록 준비하려고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