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피로증후군,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만성피로증후군,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 구자훈
  • 승인 2007.12.10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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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바쁜 하루하루 보내고 저녁에 집에 돌아오면 쓰러져 자기 바쁘다. 아침에 눈을 뜨기가 너무 힘들고, 몸은 천근만근이다. 알게 모르게 건강도 많이 나빠진 것 같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

만성피로증후군이란?
일상을 살면서 대부분의 사람은 때때로 피곤하고 때론 지친다. 이런 피로증상은 최근에 받은 육체적, 정신적인 스트레스 혹은 과도한 운동이나 과로 등에 의해 생기며 휴식을 취한 후에는 증상이 호전되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만성피로증후군 환자는 운동이나 육체적인 일을 한 후에 말할 수 없을 만큼 피로감이 심하거나, 간단한 계산조차도 머뭇거려지며, 심리적으로 자주 우울해지는 느낌을 가진다. 잠을 자도 잔 것 같지 않고, 너무 잠이 오거나 오히려 잠을 못자는 등의 수면장애가 오며, 감기나 독감 증상이 계속되거나 잘 낫지 않는 등의 증상이 6개월 이상 지속되면 만성피로 증후군으로 의심해 볼 수 있다. 만성피로증후군은 감기, 기관지염, 간염 등 바이러스 질환에 걸린 후에도 올 수 있지만 최근 사회적인 극심한 스트레스 후에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통계적으로 여자가 남자보다 2~4배 많다는 조사결과가 있다.

만성피로증후군의 증상
1) 주요증상
만성피로증후군은 지속되는 극심한 피로 외에도 아래 8가지 증상 중 4가지 이상을 6개월 이상에서 수년간 반복 지속적으로 호소한다.

①가벼운 운동 후 발생해 24시간 지속되는 권태감 ②기억력, 집중력 저하 ③인후통(목 아픔) ④목, 겨드랑이 임파선 누르면 통증 느껴짐 ⑤근육통증 ⑥부종이나 발적이 없는 다발성 관절통증 ⑦두통(전에는 없었던 새로운) ⑧수면장애

만성피로의 한의학적 해석
한의학적으로 만성피로증후군은 ‘허로(虛勞)’에 해당한다. 허로는 우리 몸을 많이 써 먹어서 조직이 부족한 상태를 말한다. ‘허(虛)’는 부족하다는 뜻인데, 구체적으로 피모, 살, 근맥, 골수, 기혈, 진액이 부족한 것이다. ‘노(勞)’는 지나치게 일을 많이 해 몸의 구성성분이 바닥을 드러낸 상태이다. 그 증상은 오장의 어느 장부의 허손인가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나지만 대체로 먹는 양이 줄고, 정신이 혼미하고, 등·허리·가슴·옆구리·뼈·근육이 등이 당기면서 아프다. 원인에 따라 노권상(勞倦傷), 노심상(勞心傷), 방로상(房勞傷)으로 볼 수 있다. 노권상은 일을 너무 많이 해 생긴 것이고 방로상은 성생활을 과도하게 해 생긴 것이며 노심상은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생긴 것을 말한다. 그러므로 만성피로증후군은 어느 날 갑자기 툭하고 떨어진 병이 아니라 그간 섭생의 잘못으로 생활 속에서 생긴다.

만성피로증후군 환자의 생활관리
만성피로증후군 환자는 적절하게 스트레스를 조절하는 방법을 익히고, 과도한 운동이나 업무를 삼가며 규칙적인 생활을 해야 이를 해소할 수 있다. 규칙적인 운동을 일주일에 3일 이상, 1회에 20~30분 정도 유산소 운동을 하면 증세의 개선에 매우 도움을 준다. 이러한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은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해 스트레스 해소나 체력증진, 그리고 만성질병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아울러 만성피로 환자들에겐 운동이 끝난 후에 정리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운동을 하게 되면 우리 몸에는 피로 물질이 쌓이게 되는데 이때 정리운동으로 이러한 물질들을 분해해서 제거하지 않으면 피로가 더욱 쌓이는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이다.

식생활과 관련해 과다한 육식을 피하고 비타민이 풍부한 채소와 과일을 많이 섭취해야 한다. 동의보감에도 이를 주의시키는 언급이 많이 나온다. “민간에서는 고기를 보하는 성질이 있는 것이라고 하지만, 고기는 보하는 성질이 없고, 양(陽)을 보하는 성질만 있다. 지금 허손된 사람이 양에 문제가 없고 음(陰)에 문제가 있는데 고기로 음을 보하려고 한다면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고 했다. 현대인들은 진액은 부족하고 화(火)가 많기 때문에 고기를 먹으면 오히려 몸에 열이 많아지는 결과를 초래한다. 또한 흡연과 상습적 음주를 금해야 하며,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면서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여가 활동을 하는 것이 좋다. 이런 노력에도 몸의 상태가 개선이 되지 않으면 전문 한의사와 상담을 해보는 것을 권한다.

문의: 본디올 고운한의원(02-556-8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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