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산업 허브역할 위해 전력거래소의 혁신은 계속될 것이다"
"전력산업 허브역할 위해 전력거래소의 혁신은 계속될 것이다"
  • 박재구 기자
  • 승인 2007.12.10 15: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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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박수훈 전력거래소 이사장에게 듣다


지난 2005년 5월 전력거래소 제3대 이사장으로 취임한 박수훈 이사장은 지난 2년 6개월여 동안 전력시장개선, 전력계통운영, 장기전력수급계획 작성, 전력수요 예측, 전력통계 제공, IT설비 구축 등 전력을 둘러싸고 있는 산업에서 거래소가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중장기 경영방향을 새로 정립했다. 또 경영혁신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성과관리시스템을 구축, 운영함으로써 조직문화의 활성화를 이뤄냈다. 전력거래소의 최고책임자로서 이제 남은 기간 전력거래소를 전력시장의 모든 고객들이 만족하는 모범기관으로 만들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는 박수훈 이사장을 만났다.

 

 “전력거래소에 온 지가 엊그제 같은 데 이사장으로 취임한 지가 벌써 2년 6개월이 지났다. 처음 부임했을 때는 그동안 추진됐던 한전의 배전분할이 사업부제 시행으로 중단됨으로써 전력거래소의 중장기 경영방향을 새로 정립해야 했다.”

이에 따라 박수훈 이사장은 “전력시장개선, 전력계통운영, 장기전력수급계획작성, 전력수요예측, 전력통계 제공, IT설비 구축 등 전력을 둘러싸고 있는 산업에서 전력거래소가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중장기 경영전략과 로드맵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박 이사장은 또 전력거래소가 전력산업의 허브역할을 충실히 하기 위해 전력거래소 스스로 혁신의 모범기관이 되고자 노력해왔다.

“혁신을 추진할 때도 피상적이지 않게 가급적 계량화, 시스템화해 대내·외 성과측정에 만전을 기했고, 사내 각종 혁신 경진대회를 개최해 혁신에 대한 직원의 인식을 제고하고 활성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와 함께 박 이사장은 강소(强小)조직으로 조직의 안정적인 발전을 위해 능력과 성과에 따른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 시행 및 순환보직과 전문성 확보가 조화될 수 있도록 인사제도를 구축했고 회사 전반적으로 공공기관으로서의 공익성과 사명감을 강조하고 조직이 발전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분위기가 정착되도록 노력했다.

박 이상은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에는 중기 경영목표에 따라 기관의 전문성 제고로 계통운영의 선진화와 전력시장운영의 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도록 인력양성과 인프라 구축에 힘쓰겠다”며 “경영효율성과 고객만족 향상으로 내·외부 고객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모범기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략적 성과관리시스템 구축, 경영혁신의 성공적 추진과 실행력 제고”

전력거래소는 올 하계 최대전력 발생기간 동안 전력계통이 안정적인 공급유지율이 확보될 수 있도록 주력했다. 박 이사장은 “이를 위해 경제급전에 의한 최적의 자원활용이 되도록 양수발전기를 효율적으로 운영했고 원자력, 석탄 등 저원가 발전기의 이용률 향상과 송변전 설비 휴전작업 기간을 조정함으로써 천억원이 넘는 연료비를 절감했다”고 밝혔다.

“당초 도매전력시장 운영을 위해 도입된 시장운영시스템(MOS)을 현 시장에 맞게 개선해 실시간 경제급전의 자동화와 효율 극대화를 이룸과 동시에 선진적인 실시간 계통운영 기술을 확보했다.”

박 이사장은 지속가능한 전력시장발전을 위해 현 시장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보완해 지리적 가치를 반영한 가격신호를 제공했고, 저렴한 연료구입에 대한 인센티브를 제공함으로써 효율성을 향상시키는 제도개선을 시행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해외에 의존했던 계통운영시스템을 우리 기술력으로 개발하기 위해 현재 K-EMS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는 개발 총괄기관인 거래소와 9개 기업 및 6개 위탁기관이 참여하는 산학연 공동개발 프로젝트로, 개발이 완료되면 계통운영시스템 구축에 관한 원천 설계기술을 확보함으로써 약 천억원의 외화대체효과와 향후 수출로 인한 외화획득을 기대할 수 있다.”

박 이사장은 또 거래소 내부적으로는 공정하고 객관적인 성과평가를 위해 전략적 성과관리시스템(BSC)을 구축해 경영혁신의 성공적 추진과 실행력을 제고했다고 밝혔다.

“중장기 경영전략과 연계된 추진과제를 설정하고 이를 상시적으로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신속한 의사결정과 업무보고 시스템을 갖추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국가생산성 대상 대통령표창을 수상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올해 전력거래 제도에 있어 변화된 사항은 무엇이고, 향후 변화가 예상되는 부분은 무엇인지, 그리고 전력거래 업무와 관련해 제도적으로 개선돼야 할 사항은 무엇인지.

현 전력시장은 구조개편 과도기에 운영할 목적으로 도입한 변동비반영시장이다. 그러나 2004년 6월 전력산업구조개편이 사실상 무기한 연기되었고, 이로 인해 현 전력시장을 장기간 운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다.

01년 전력시장 개설당시에 비해 석탄, 유류 및 LNG 등 발전연료 가격이 매우 높게 상승한 반면 소비자 요금은 거의 인상하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력산업의 전체의 수익성이 크게 나쁘지 않는 것은 전력시장을 통한 발전비용 절감이 큰 원인이라 할 수 있다.

07년도에는 전력시장 개설이후 가장 큰 변화가 있었다. 예비력을 연동한 지역별 용량가격산정, 가격결정 및 정산에 송전손실계수 적용, 기저시장 폐지 및 기저상한가격 도입 등 제1단계 제도개선 사항을 금년 1월부터 적용하고 있으며, 국내탄발전기 기반기금지원 및 정산체계 개선사항은 금년 하반기부터 적용하고 있다.

국내탄발전기 기반기금 지원방식을 변동비보상 원칙에서 국내탄소비량 기준으로 보상방식을 변경해 발전사업자가 유연탄을 혼소해 발전량이 증가할 경우 이익이 많이 남도록 했다. 유연탄 혼소에 의한 국내탄발전기의 생산량 증가는 첨부발전기인 LNG 발전량을 대체하기 때문에 큰 경제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현재 전력시장 제도개선에 대해서는 거래소의 의견대로 개선되는 사항이 아니라 명확히 말씀드릴 수 없지만 전력거래소는 전력의 가치가 가능한 정확히 반영된 가격결정으로 에너지 자원의 효율적인 배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먼저 기저발전기의 적극적 투자유인을 위해 기저발전기에 대한 가격차별을 전력시장에서 제거하고 발전부문과 판매부문의 수지균형은 규제적인 방법으로 해결해야 한다. 둘째, 전력의 가치가 가능한 잘 반영될 수 있도록 지역적, 계절별, 시간대별 가격신호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운영과 투자 측면에서 효율성을 제고하고자 한다.

▲전력거래소는 국내 전력시장과 전력계통의 운영을 책임지는 전력산업계 중추기관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임기동안 전력거래소의 이런 고유 기능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 아울러 이러한 중추기능이 제대로 펼쳐지기 위해서는 어떤 기능들이 보강돼야 한다고 보시는지.

전기는 발전소에서 생산돼 송전 및 변전, 배전설비 등 매우 복잡한 과정을 거쳐 소비자들한테 공급된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경제성장과 더불어 전력설비도 엄청난 규모로 커져 왔으며, 각각의 단위 설비 또한 제작 및 제어기술등의 발전에 따라 대형화되었다. 이렇듯 전력계통 규모가 커지고 복잡해지면서 계통운영도 고도의 기술이 요구되고 있다.

시시각각 변동하는 전력수요에 맞춰 발전량을 조정하기 위해 발전기의 기동정지 및 출력조정을 시행하고 예상치 못한 전력수요의 급증이나 대용량 발전기의 불시 정지 등에 대비하기 위해 연중 예비력을 항상 안정적인 수준으로 유지하도록 발전기의 정비일정을 조정해야 한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경우 환경 및 입지 여건 등 전력계통 특성상 대용량 발전단지가 지역적으로 편재되어 있기 때문에 대전력 장거리 수송이 불가피 한다. 따라서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기를 소비지까지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수송하기 위한 대책이 필요한데, 송전선의 휴전계획이라든지 과부하 및 발전단지의 안정도, 부하 밀집지역의 차단기 고장용량 등 계통망의 안정성을 세밀하게 검토하고 취약한 개소를 발굴해 사전에 대책을 세움으로써 전력계통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산불 및 태풍, 대용량 전력설비의 고장 등 예기치 못한 비상상황이 발생할 경우 실시간 운영분야에서는 신속한 판단과 대응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전기는 빛의 속도로 이동하기 때문에 조그만 사고일지라도 정확한 조치가 늦어지게 되면 대규모 정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전력계통의 운영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공급의 신뢰성과 전기의 품질 그리고 경제성이 되겠지만 이러한 것들을 최적화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전력계통 규모에 맞는 전문기술의 확보가 필요하다고 본다. 그러기 위해서는 세계 선진 전력계통 운영기관과의 기술교류와 운영시스템의 개발 등을 통한 기술력 제고가 필요하다. 그래서 제가 처음 부임한 이후 계속해서 주창한 것인데 명실공히 ‘전력산업을 선도하는 세계수준의 전문기관’으로서 우뚝 서기 위해 우리 전력거래소는 미국 PJM 및 일본 ESCJ 등 해외 전력계통 운영기관 및 협회 등과 MOU를 체결 하는 등 기술정보 교류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

전력거래소에서 수행하고 있는 고유기능 중 시장운영분야 업무는 전기사업법에서 전력거래소에 부여하고 있는 업무내용의 근간을 이루고 있으며 전력시장 및 전력거래와 관련된 내용들을 핵심적으로 포함하고 있다.

2001년 4월 전력시장운영을 개시한 이래, 전력거래소 시장운영부서에서는 지금까지 약 7년여에 걸쳐 전력시장을 운영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시장운영과 우리나라 실정에 가장 적합한 전력시장모델을 구축하는 일에 역점을 두어 업무를 추진해 나가고 있는 중이다. 

2007년도에는 시장운영제도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6개 항목으로 분류되는 시장운영제도 개선사항은 주로 발전경쟁시장에서의 시장가격, 용량가격의 결정방법이 보다 합리적인 방향으로 개선된 것인데, 전력시장의 “시장기능 강화” 측면에서 획기적인 진전을 이루는 개선내용인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우리나라 전력시장은 현행 발전경쟁시장체제 하에서 시장효율성 증진과 전력수급 안정성 증대를 위한 더욱 많은 발전정책과 개선대책을 강구해야 하는 단계에 있으므로 전력거래소의 중추기능이 제대로 펼쳐지기 위해서 중장기적 관점에서 보강돼야 할 분야는 전력시장에서 가격신호의 왜곡을 가능한 한 최소화하고, 정확한 전력상품의 가치를 산정해 발전부문에는 합리적인 투자를, 소비부문에는 합리적인 소비를 유도하는 것이라 할 수 있겠다. 이러한 점을 고려해 전력거래소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한국형 전력시장모델 개발을 위한 로드맵을 수립, 추진해나갈 예정이다.

▲보다 정확한 수요예측을 위해서는 정보의 정확성이 중요하고 이를 가공하고 조합하는 최고의 시스템이 완비돼야 한다고 봅니다. 그동안 이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해왔고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지요?

전력거래소는 중앙급전소와 전력시장을 운영하므로 실시간 발전량 및 각종 시장정보 등 다양한 자료를 자체생산하고 있다. 아울러 수십 년 간 각종 전력소비 및 경제 자료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전력거래소는 장기 및 단기 전력수요예측시스템을 운영해 수요예측결과의 정확도를 향상시키고 있으며, 최근 1% 안팎의 우수한 하계전력수요예측 오차율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전력거래소는 최적의 수요예측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경주해왔다. 전력거래소 발족 초기에는 에너지 업계 최초로 시계열 계절조정모형(SAF-ETS)을 도입해 전력자료에 계절조정 개념을 처음으로 접목했으며, 이후에도 냉난방전력예측모형, 장기전력수요예측모형(LEFS) 등 최신이론을 이용한 수요예측모형을 구축하는 등 예측시스템을 지속적으로 선진화했고 전력기온지수(ETI)라는 개념도 새로 창출해 전력수요예측의 정확도를 한층 높이고 있다.

그러나 아무리 최고의 시스템을 갖추더라도 이를 운영하는 인원의 전문성이 부족하면 극대화된 효과를 창출 할 수 없으므로 산학연 구축을 통해 학계와 연구소의 교류를 강화하고 직원들의 전문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다양한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앞으로는 수요예측 변동요인에 대한 연구를 한층 강화하고자 한다. 그동안 수요예측오차를 발생시켰던 주요 요인은 예측을 위한 입력전제자료의 오차와 기상변동 등이다. 따라서 향후 예측오차를 최소화하기 위해 각종 경제변수 및 전력가격 전망, 기상요인 등에 대한 연구를 한층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수요관리 기획 및 평가 업무도 강화해 수요관리에 의한 예측불확실성도 최소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미래 수요변동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 시나리오 예측방법 연구에도 많은 투자를 할 예정이다.

“성과관리시스템 구축·운영, 스스로 하고자 하는 조직문화 자리 잡아”

박 이사장 부임 이후 전력거래소는 다양한 세미나와 위크숍을 진행하는 등 조직이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전력거래소가 적극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배경에는 성과관리시스템의 운영이 한몫을 담당한 것으로 보인다.

박 이사장은 “전력거래소는 조직 자체가 전문가 집단으로서의 식견과 학습문화가 구비되어 있고 또한 성과지향적인 교육훈련체계 구축으로 개인적 역량 수준이 매우 높다”며 “여기에다 경영혁신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성과관리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함으로써 조직의 활성화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과관리시스템은 전략과 성과지표 및 이를 위한 추진과제를 시스템화해 실시간 보고와 의사결정이 가능하며 이러한 공정한 업무평가와 보상체계가 어우러짐으로써 스스로 하고자 하는 조직문화가 자리 잡았다.”

박 이사장은 또 제안제도를 활성화해 업무에 대한 문제점과 개선방향에 대해 모든 직원이 항상 고민하고 이에 대한 답을 찾도록 하고 있다. “올해 현재까지의 실적만 보아도 거래소 내부직원이 700건 이상, 외부고객이 150건 이상의 제안을 했으며 채택된 제안에 대해서는 혁신마일리지 적립과 포상을 실시해 개인과 조직의 발전에 동참하고 있다.”

이와 함께 박 이사장은 “각 처별 혁신 에이전트들이 주축이 돼 브레인스토밍을 거쳐 33개의 업무개선 과제를 발굴하고 시행함으로써 SPEED KPX를 구현하고 있다”며 “이러한 조직혁신이 부작용 없이 정착하고 화합할 수 있는 직장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항상 격의 없이 직원들의 의견을 경청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랑과 희망을 거래하는 회사 이미지 구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

한편 전력거래소는 박 이사장 취임 이후 전력시장 및 계통운영이라는 딱딱한 이미지를 벗고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부드러운 이미지로 내면을 채워가고 있다. 박 이사장은 “전력거래소의 고유 업무 수행뿐만 아니라 공공기관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인 사회공헌활동을 함께 추구함으로써 따뜻하고 봉사하는 기업 이미지를 국민들에게 심어주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다.”고 밝혔다.

“전력거래소는 ‘KPX와 함께하는 아름답고 밝은 사회’로 슬로건을 정하고 전력거래소의 핵심사업인 전력과 ‘반디=전기’의 연계성이 극대화되도록 공식적인 봉사단체명을 반디봉사단으로 설정했으며, 올해 수립한 사회공헌활동 추진전략에 의거해 봉사활동 영역을 지역공헌사업, 자원봉사사업, 기부사업 3가지로 구분해 전력만을 거래하는 기관이 아닌 ‘사랑과 희망도 거래하는 따뜻한 전력거래소’를 만들어 가기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

전력거래소의 사회공헌활동의 구체적인 활동내용을 보면 첫째, 지역공헌사업으로 ▲1사-1산(청계산)가꾸기 운동, ▲해비타트 사랑의집짓기 운동 ▲1사-1촌 자매결연 추진 ▲제주지사 인근 방선문 계곡에 대한 환경정화 활동 등을 전개했다. 둘째, 자원봉사사업으로는 ▲밥퍼나눔운동 ▲사랑의 연탄배달 ▲제3세계 불우 어린이 후원으로 봉사활동 글로벌화를 전개했고, 셋째 기부사업으로 ▲노사 공동 사랑의헌혈 운동 ▲태풍 ‘나리’로 인해 피해를 입은 제주 수재민을 돕기 위해 수재의연금을 제주방송에 전달했다.

이와 함께 박 이사장은 사회공헌활동에 대한 직원들의 관심도를 제고하기 위해 사회공헌활동에 참여한 직원의 체험담 공유를 위한 수기공모를 시행, 우수수기를 포상하고 발표하는 한편,  사회공헌 외부 전문강사 초청강연 등을 실시했다.

“팀별 연간 봉사활동 참여목표를 설정해 ‘나눔경영’의 기업문화 정립과 사회공헌활동의 지속적인 추진을 실천하고, 전기라는 필수적인 사회적 재화를 모든 사람이 이용 가능케 함으로써 최소한의 인간적인 삶을 유지할 수 있게 하기 위해 매칭그랜트(Matching Grant)제도를 활용해 에너지 소외계층의 전기요금 지원 등 ‘사랑과 희망을 거래’ 하는 회사이미지 구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경제급전을 통한 에너지의 효율적 이용을 올 한해 최대  화두로 꼽았는데 이러한 화두가 어떤 결말을 맺고 있다고 생각하시는지

한국전력거래소는 한국전력공사의 수직통합 운영체제를 개편해 전력산업에 경쟁시장을 도입함으로써 다자간의 경쟁을 통한 합리적 전력요금의 결정 및 전력에너지 자원의 이용효율을 증대시키기 위해 설립돼 한전(판매사업자)과 발전회사(발전사업자)간에 이뤄지는 전력거래를 투명하고 공정하게 처리하고, 우리나라 전체의 전력계통을 안정하고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전력거래소는 이와 같은 경쟁시장 여건 하에서도 양질의 전기를 공급함으로써 국가 기간산업의 발전과 국민의 생활수준 향상에 기여했으며, 특히 1일 약 200~300억원, 1년 약 8조원의 발전연료비가 소요되는 발전기 및 송변전설비를 운영하는 전력계통 분야에서는 효율적인 전력 공급, 창의적인 신기술 적용, 기술자립 노력, 업무개선 및 경영혁신 등의 효율성 제고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으로 기름값 상승 등 계통운영 여건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금년도에도 발전연료비 등 에너지 비용 약 1,000억원을 절감해 국가 경쟁력 제고와 국민경제 발전에 크게 공헌했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전력공급의 효율성 향상과 혁신적 아이디어 창출로 계통운영의 안전도를 확보하고 경제적 계통운영을 통한 국가적 가치창출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전력시장의 공정성과 투명성이 앞으로 중요한 과제로 부각될 전망입니다. 전력시장 감시 역할 또한 중요한데 어떤 계획을 가지고 계신지

시장감시는 공정한 전력거래 질서의 확립을 통해 시장참여자의 정당한 이익을 보호함으로써 시장참여자에게 전력시장에 대한 신뢰를 확보하기 위해 매우 중요한 업무다. 특히, 전력시장을 통한 경쟁이 고도화된 선진 외국 전력시장에서는 시장감시가 매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우리나라 전력시장은 경쟁의 정도가 낮고 거래 매커니즘상 시장참여자의 부정한 행위가 발생할 소지가 높지 않다. 따라서, 시장참여자의 경쟁을 활성화시키는데 기여하는 생산적 감시활동과 시장참여자가 부지불식간에 범할 수 있는 규정 미준수 행위의 발생을 사전에 차단하는 예방적 감시활동을 시장감시의 기본방향으로 설정하고 있다.

우리나라 전력시장에 대한 감시활동은 전기위원회와 전력거래소가 상호 협력해서 추진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두 기관이 긴밀히 협력해서 시장참여자의 경쟁활동에 도움이 되는 시장감시가 되도록 하겠다.

▲국내외 기후변화협약 발효 등 에너지환경변화에 따라 전력거래소는 전력부문에서 어떠한 대응방안을 마련하고 계신지

2005년 2월 16일 기후변화협약 후속조치인 교토의정서가 발효됨에 따라 선진 38개 국가는 1차년도(2008~2012) 온실가스 의무감축국가에 포함되었으나 온실가스 배출량의 10위 국가(2004년 기준)인 우리나라는 개발도상국가로 분류되어 1차년도 온실가스 의무감축국가에서 제외되었다. OECD국가 중 온실가스 의무감축 1차년도에 포함되지 않은 국가는 우리나라와 멕시코뿐이며, 우리나라도 2차년도(2013~2018) 온실가스 의무감축국가에 포함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한 실정이다.

특히, 국내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24%를 차지하는 전력부문에 영향이 많을 것으로 예상돼  전력거래소는 기후변화협약이 전력수급기본계획 및 전력시장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한 분석을 하고 있다. 아울러, 금번 제3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적정 전원 MIX 구성시 이산화탄소(CO2)비용을 13,000원/CO2톤 수준으로 반영했다. 이는 해외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가격, 청정개발체제(CDM), 한계저감비용 등을 감안해 산정한 것이다.

전력거래소는 정부 정책과제로 전력부문 온실가스 배출계수를 개발해 전력부문 온실가스 감축사업시 적정 지표로 사용토록 했으며 현재 전력시장과 연계한 온실가스 배출권 제도 분석을 통해 배출권 시장 도입시 전력시장에 미치는 영향 및 대책 등에 대해 면밀한 검토를 하고 있다.

▲APEx 총회 서울 유치등으로 세계 전력산업계에 한국의 위상을 제고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바 있습니다. APEx를 통해 향후 기대할 수 있는 효과는 무엇인지요.

전력거래소는 전력시장 운영과 전력계통 운영이라는 양대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전력시장 운영과 관련된 국제기구로는 세계전력거래소협회(APEx)가 있으며, 계통운영기관과 관련된 국제기구는 세계대전력계통운영자협회(VLPGO)가 있다.

KPX는 지난 해 10월 세계 각국의 전력시장 운영기관이 참여하는 APEx 연차총회를 매우 성공적으로 개최함으로써 국내외적으로 거래소의 위상을 크게 높일 수 있었다. 이와 함께 KPX는 전력계통 분야의 국제기구인 VLPGO 활동에도 적극 참여함으로써 미국, 프랑스, 러시아 등과 함께 세계 전력계통 운영기술 향상에도 기여하고 있다. 지금까지 주로 선진국 위주로 개최되었던 VLPGO 총회를 2010년경에는 KPX에서 유치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미국 PJM을 비롯한 해외 선진기관과의 정보 및 인적교류를 통한 기술 및 경험의 습득과 베트남, 필리핀 등 후발 개도국과의 협력을 통한 KPX의 경험과 기술전수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해외 선진기관의 앞선 기술과 경험을 습득하는 한편 후발 개도국에 대해서는 KPX의 축적된 경험과 지식을 전수함으로써 우리나라에 대한 인식제고와 함께 관련 전력산업의 해외진출에 우호적인 분위기를 마련하고 있다.

이러한 제반 국제협력활동은 결국 KPX의 전력시장 및 계통운영 기술 향상과 내부역량 강화를 위한 것이며, 이는 더욱 공정하고 투명한 전력시장 운영과 경제적이고 안정적인 계통운영을 가능케 함으로써 궁극적으로는 KPX의 1차 고객인 회원사와 더불어 전체 전력소비자인 국민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프로필

▲1948년 경남 출생 ▲ 1966년 경복고 졸업 ▲1971년 서울대 지질학과 졸업

<주요경력>
▲1971년 제12회 행정고등고시 합격 ▲1972~78년 내무부 경남도청 사무관 ▲1978~92년 동력자원부 사무관, 과장 ▲1999~2002년 산업자원부 과장, 국장 ▲2002~2005년 한국석유품질검사소 이사장 ▲2005년~현재 한국전력거래소 이사장

<상훈>
▲1992년 녹조근정훈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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