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FR용 ESS사업 참여사]ESS 배터리 분야 글로벌 대표주자 ‘LG화학’
[한전 FR용 ESS사업 참여사]ESS 배터리 분야 글로벌 대표주자 ‘LG화학’
  • 이재용 기자
  • 승인 2016.01.08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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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400MW ESS 수주… 글로벌 시장 주도
친환경·신재생 부상으로 ESS 분야 성장 기대

국내 화학산업 발전을 이끌어 오고 있는 국내 대표 화학기업인 LG화학은 석유화학 기초원료에서부터 첨단 정보전자소재와 그린에너지 사업인 2차전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특히 2차 전지 부문에서 LG화학은 글로벌 메이커 중 유일한 화학기반 회사로 배터리 소재개발부터 완제품 생산에 이르기까지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해 나가고 있다.

경산변전소에 구축된 한전 24MW FR용 ESS구축사업에서 LG화학은 ESS 배터리를 공급하는 업체로 선정돼 사업이 전개됐다. 타 변전소와 달리 경산변전소는 2개 사이트로 나눠 공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특히 시스템 구축공간 확보를 위한 토목공사가 예상보다 길어져 1월경 ESS구축공사가 완료될 예정이다.

권준희 LG화학 전력저장전지 마케팅 차장은 “LG화학은 중대형 배터리 부문 매출은 2014년 기준 약 6,000억원 정도다. 글로벌 ESS 시장은 향후 미래 친환경산업의 발전과 더불어 가정용부터 전력망용까지 전 부문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 권준희 LG화학 전력저장전지 마케팅 차장
협의체 구성 등 유기적 협력체제 구축

경산변전소 ESS 시스템은 국내 최대 FR용 ESS 시스템으로 48MW가 구축된다. 한전의 2015년 FR용 ESS 구축사업 중 가장 큰 용량으로 구성된 경산변전소는 2개 사이트로 나눠 4개 업체가 서로간의 협업을 통해 시스템 구축이 이뤄졌다.

LG화학은 경산변전소 ESS 배터리 공급을 맡았다.

권준희 마케팅 차장은 “경산변전소 한 개 사이트에 배터리 공급사인 LG화학은 한전의 2014년 FR용 ESS 시범사업 시 서안성변전소에 15분용 FR ESS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구축했다”며 “시범사업 추진 시 획득한 데이터로 한국형 주파수조정에 최적화된 배터리 시스템을 설계·납품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공사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구축사업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LG화학은 사업자 선정직후 4개사가 협의체 구성으로 주기적인 미팅과 한전 사업팀에서 주관한 공정회의를 통해 사업의 세부사항 논의 등을 수행했다.

권준희 차장은 “한전 본사 ESS팀과 경북건설처에서 주관해 매주 공정회의를 진행했으며, 토목·건축·배전·PCS·배터리 업체들이 모여 서로의 의견을 공유하고 공정 진행사항을 확인하는 절차를 진행해 나갔다”며 사업진행에 대해서 설명했다.

ESS 글로벌 시장 주도

LG화학은 지난해 국내외 시장에서 400MWh가 넘는 ESS를 수주하며 글로벌 시장을 주도했다.

해외시장의 경우 지난해 2월에는 일본 상업용 최대 31MW 규모 ESS 사업을 수주했으며, 5월에는 북미 1위 발전사인 듀크에너지에 ESS을 공급하는 한편 미국 최대 전력 제품 유통업체 젝스프로(Gexpro) 등과 사업협력을 체결했다. 또 6월에는 가정용 ESS 신제품 ‘RESU 6.4 EX’를 유럽·호주시장에 동시 출시하는 등 시장 공략을 가속화해 나갔다.

권준희 차장은 “국내 시장에서도 LG화학은 ESS분야에 대해 눈에 띄는 성과를 이뤘다”며 “지난해 7월에는 한전의 FR용 ESS 구축사업에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했으며, 8월에는 남동발전의 국내 최대 풍력발전 연계 ESS에 16MW 규모 배터리 공급 등 국내 시장 공략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를 통해 올해에도 LG화학은 전세계 주요 지역에서 수주를 지속적으로 이뤄나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을 선도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LG화학의 강점은 글로벌 전력회사, 발전회사, 및 전력 부품·유통업체 등과 강력한 ESS 비즈니스 생태계를 구축해 왔다는 점이다.

권준희 차장은 “ESS사업은 대부분 대규모 발전부터 각 개별 가정에 이르는 전력시스템 구축이 가능한 유틸리티 업체들에 의해서 진행되기 때문에 현재 실증단계부터 이 업체들과 강력한 생태계를 구성해야 시장이 확대되는 시점에 기회를 선점할 수 있다”고 설명하며 “이런 전략을 통해 LG화학은 Navigant Research 등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로부터 ESS 부문 세계 1위의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이를 통해 향후 전력망용 뿐만 아니라 가정용, 상업용 등 ESS 전 부문에서 수주를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재생 통한 ESS 활용도 증가 예상

권준희 차장은 향후 발전소와 송배전망 건설은 갈수록 어려워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생산된 전력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분배할 것인가, 또한 피크타임을 고려해 과잉 생산되는 전력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 차장은 “LG화학은 잉여전력을 저장하고 수요에 맞춰 효율적으로 배전할 수 있는 전력저장 부분에 많은 기회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또 신재생에너지의 증가로 전력계통에 불규칙하게 들어오는 부분도 ESS를 사용함으로써 계통안정도를 향상시키고 효율적인 배전사업이 가능해 향후 신재생 연계 부분도 많은 시장기회가 있으리라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권준희 차장의 시장변화를 뒷받침하듯 지난해 남동발전은 영흥풍력단지에 ESS를 구축하고 상업운전에 돌입했다. 또 서부발전도 화순풍력단지에 ESS를 설치했으며 영암풍력단지에도 ESS가 구축되는 등 풍력발전 사업자들에게 ESS 연계사업은 새로운 신규 수익모델로 부상하고 있는 모양새다.

글로벌 브랜드 가치를 통해 LG화학이 ESS분야에서 전세계 시장을 선도해 나가는 행보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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